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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판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09 11:07
조회
41
 

 

분석가의 지도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지도와는 다르다.
다음이나 구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이미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잘 보이게 한다.
반면 분석 지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한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곳은 어디인지, 차량으로 1시간을 달려도
산부인과에 도달할 수 없는 지역은 어디인지 표현하는 것이 바로 분석가의 지도이다.

네비게이션 지도는 지도의 원래 목적 답게 아주 미세한 특정 위치를 찾아야 한다.
이와 달리 분석 지도는 어떤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분석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관계가 없는 것들, 혹은 시선을 분산시킬 만한 요소들은
과감하게 제거하기도 한다. 분석 지도에서 축척이나 방위표시, 시설물 기호 등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도이 때문이다.

때로는 분석지도가 디자인적으로도 매우 괜찮은 지도가 되어야 할 때도 있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에 들어가는 지도가 그런 경우다. 이러한 곳에서는 디자인팀이 분석 지도를
최종적으로 다듬는 작업을 맡기도 하는데, 사실 서로 시간에 쫓기다 보니 거의 대부분 분석가의 손을 마지막으로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과 동시에 최종 결과물에 대한 이미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데이터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서 나온 한 장의 지도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그러한 고민에서 만들어진 지도이다. 투표성향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보수성향 후보 득표율이 100%일 때 빨간색, 진보성향 후보 득표율이 100%일 때를 파란색으로 하여,
이 두 성향의 실제 득표율을 기준으로 마치 미술시간에 물감을 섞듯이 빨간색과 파란색을 배합했다.
즉 보라색은 완벽히 치열한 경쟁을 펼친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연도가 지날수록 수도권과 충청, 강원도가 점차 보라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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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과 빨간색이 배합된 이 세 장의 지도는 사실 아래 여섯 장의 지도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아래 여섯 장의 지도는 해석해야 하는 지도의 양이 많이 많다.
그리고 각 연도마다 두 장씩의 지도를 비교해야 해야 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지도다.

언론사는 아래 여섯 장의 지도보다는 위의 세 장의 지도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읽는 기사인 만큼 많은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지도가 선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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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에 정해진 원칙은 없다.
그래서 사람이 보는 것에서 인식하는 부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알아야 한다.

물론 이건 지도를 많이 보고 많이 분석해보고 의견을 많이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문득 파란색과 빨간색을 비율대로 배합한 지도도 사실 전세계 약 2억명의 색약자들에게는 매우 불친절한 지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