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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데이터를 접목한 레스토랑 소개 플랫폼으로 여행객을 사로잡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15 17:28
조회
113


 

전세계인의 입맛을 결정하는 곳. 레스토랑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것. 바로 ‘미슐랭가이드’다. 자동차여행 가이드북으로 시작한 이 미슐랭가이드는 여행할 가치가 있는 정도의 레스토랑에 따라 별점(스타)을 매기는데, 그 기준에는 여행자를 위한 맥락이 담겨 있다. 미슐랭가이드는 철저하게 사람의 방문으로 이뤄진다. 요식, 호텔, 케이터링 업계 경력이 있는 이 회사의 평가원(Inspector)이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해 한 식당을 1년동안 5~6차례 방문해 음식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직접 시음하고 평가를 내려 별(1-3개)을 부여해 등급을 매긴다. 일일이 전문가가 직접 방문을 하기 때문에 그 정성을 높이 사지만, 다른 면으로는 사람의 입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에 절대적 기준을 부여해서 등급을 나눈다는 착상부터가 부적절하며, 전문가의 주관적 견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 충분히 검증된 레스토랑이라면 어떨까?

 

데이터 기반의 진짜 맛집 지도 탄생

 레드테이블의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전문가들이 내놓는 소위 맛집 가이드는 난해하거나 편향적일 수 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맛집 탐방기는 마케팅 수단으로 도배되거나 주관적인 입맛에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가 급부상하면서 ‘맛집’에 특화된 데이터가 형성됐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을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낸 것이다. 레드테이블은 외식산업분야에 데이터와 고객분석자료, 그리고 푸드테크(Food Tech)를 접목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진짜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집을 소개하고 모바일로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서비스이다. 한국에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검증한’ 맛있는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실제로 오더까지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면 여행의 경험이 보다 값지게 될 것이라는 믿음 덕분에 사업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11년 설립한 후로 3년간 기술개발에 집중하면서 웹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했다. 서비스의 정확도를 기하기 위함이었다. 3년간 역량을 집중시킨 기술을 기반으로 2014년 행정자치부 주관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하는 ‘케이-글로벌(K-Global) 30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어 지도 데이터로 스마트 여행객들에게 맞춤화 된 맛집 지도 제공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이 매년 급증하면서 여행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주요 여행지를 웹으로 미리 찾아보고, 현지에서는 모바일로 찾아 다니는 이른바 ‘스마트 여행족’이 늘어나고 있다. 레드테이블 역시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어 2015년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여 2015년 말에 다국어 모바일 메뉴판 서비스를 300여개 매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약 5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인데, 이들 역시 최근 단체 관광객(요우커) 대신 개별 자유여행 관광객(싼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향한 서비스 역시 변화하고 있다. 레드테이블도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하다 보니 다국어 지도가 필수인데,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국어는 오픈소스인 구글지도 뿐이 없었다. 문제는 한국 관광객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구글 접속이 안되고,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바이두 지도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미미했다. 국내 포털사이트의 지도는 다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는 실정에서 중국 여행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기존에 서비스 하던 중국어 지도에 한계를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싼커’들을 붙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한국데이터진흥원의 중소기업 데이터 활용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절차를 밟고 선정되면서 서비스에 절묘하게 맞는 데이터 제공 기업인 ㈜에스앤비소프트를 만나게 되었다. 에스앤비소프트는 공간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벤처기업으로 대한민국 지도를 중국어 간체, 영어, 일본어로 지원하는 "한국지도 다국어서비스 플랫폼"을 런칭했으며, 특히 중국어지도 서비스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한 기업이었다. 중국어 지도API를 제공받아 레드테이블 모바일 및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적용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어 서비스를 도입한 후, 에스앤비소프트와 협업하여 서울의 맛집을 전문으로 다루는 테마의 지도인 ‘서울미식지도’를 종이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행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국어로 편하게 맛집을 찾아 볼 수 있고, 모바일에서 직접 메뉴 선택 및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으니 새로운 여행 경험을 안고 돌아가는 셈이다. 현재 레드테이블에서 소개하는 레스토랑 중 외국인이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매장은 3백여 개 되며, 최근 전문 외식기업, 프랜차이즈, 호텔 등과도 제휴를 맺어가고 있다.

 

중국 외식업 및 관광 관련 기업과의 잇따른 계약으로 사업 궤도에 올라

 레드테이블은 2016년 7월 중국 최대 레스토랑 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알려진 ‘다중디엔핑’(Dianping)과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품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발한 음식관광 상품을 다중디엔핑에 공급 및 판매하는 것이다. 또한, 시트립(ctrip.com), 알리트립(Alitrip.com) 등 중국 주요 여행사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롯데호텔 등 호텔, 스마트콘 등 기프티콘회사, 테이블엔조이 같은 전문서비스 회사, 놀부, 하남돼지 등 프랜차이즈 회사들과도 계약을 맺고 상품 판매에 돌입하고 있다. 잇따른 성과들로 레드테이블의 포부는 남다르다. 중국 고객들의 구매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외식기업이 중국으로 진출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까지 구상하고 있다니 중국 진출 준비하는 국내 외식업 사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영화제에서 배우들을 돋보이게 하는 레드카펫처럼 레스토랑을 돋보이게 하는 서비스가 되고자 지은 ‘레드테이블’이라는 브랜드 이름이 미슐랭가이드와 같은 외식업계의 대명사가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