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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인간의 감성을 읽는 매장음악 서비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15 17:22
조회
106








 

 

한가한 주말 오후, 그 동안 바쁜 업무로 인해 차일피일 미루며 읽지 못했던 책을 꺼내 들고, 20평 남짓한 동네 카페에 들러 여유로운 휴식을 갖는다. 카페를 들어가자 귀에 들어오는 음악. 듣기에 아주 편안하고 책에 집중하기도 좋다. 처음들은 음악인데 어떻게 내 기분과 꼭 어울릴까?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부터 사람들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때 기능적인 부분만이 아닌 심미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감성 비즈니스에 더 열광하고 있다. 감성 비즈니스는 특별한 장소만이 아닌 마트, 레스토랑, 카페 등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도 숨어 있다. 감성 비즈니스 중에서도 음악 마케팅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들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때문에 음악 마케팅은 이제 더 이상 생소한 용어도, 검증해야 하는 마케팅 기술도 아니다. 대형 유통업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만이 아니라, 최근 자영업 비율이 급증하면서 음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매장음악 전문 컨설팅 회사가 있다. 바로 프리미엄 매장음악 서비스사인 '(주)원트리즈뮤직' 이다.

 

아이디어로 승부한 음악 서비스

 원트리즈뮤직이 지난 2011년 10월 런칭한 '라임덕(Rhymeduck)' 서비스는 우리가 흔히 매장에서 듣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 다르다. 매장에서 하루 종일 플레이 해야 하는 음악인 만큼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매장음악을 선곡할 경우 저작권 문제 등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라임덕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작권이 만료된 음원과 저작권 미신탁 음원의 별도 계약을 통해 개방형 저작물 음원을 가져와 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이 회사의 성공가도는 이렇게 니치(niche)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서비스를 런칭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사무용품 판매체인인 링코 전국매장과 200여 개 커피빈 매장에 시범 공급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신생벤처가 아이디어만으로 자리 잡은데는 저작권을 해결한 음원을 마구잡이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음악 전문 DJ들이 매장의 고객 성향과 특성에 맞추어 선곡한 곡리스트가 제공된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20, 30대 여성 고객이 많은 특정 커피 전문점에는 매장음악에 해당 연령대의 여성고객이 좋아하는 영화 OST 음악을 선곡해 송출하는 것이다. 또한, ‘라임덕’은 타사 서비스 보다 풍부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어 선곡 리스트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원트리즈뮤직의 아이디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타깃 형 광고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연령대의 타깃고객들이 방문하는 매장에 연극이나 영화 광고를 매장음악 서비스에 도입해 고객의 니즈와 기업의 홍보마케팅을 연결하는 것이다. 매장음악이 광고매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빅데이터와 인간의 감성을 접목한 과학적인 접근

 원트리즈뮤직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업을 보다 고객친화적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게 됐다. 기존에는 음악 전문 DJ들의 인사이트에 의존해 선곡하는 곡리스트 였다면, 실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매장음악 데이터를 접목해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한국데이터진흥원의 중소기업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이 큰 힘이 되었다. 데이터의 유통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영역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수급 받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회사의 경우 데이터를 마음대로 사업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여유자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업확장에 있어 정부 지원은 너무도 중요하다.

 

 



 

(매장 내) 음악선호도 데이터를 접목한 데이터 기반 선곡 서비스

 원트리즈뮤직의 라임덕 서비스는 정부3.0의 한 축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활 편리 서비스의 취지와도 맞아 떨어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원트리즈뮤직이 진흥원의 도움으로 받은 지원은 스노우뮤직컴퍼니에서 제공하는 ‘매장 내 음악 선호도 조사 top 100 데이터’와 ‘flac(무손실음원) 데이터’ 이다. ‘매장 내 음악선호도 조사 top 100’은 매장 업종별, 음악 장르별 사용자 선호도 데이터를 1위부터 100위까지 조사한 사용자 기반 데이터로 매장을 방문하는 내방객의 선호도가 반영되어 있다. 해당 데이터를 현재 매장음악 선곡 프로세스에 적용하여 머신(빅데이터)과 인간의 감성(음악전문 DJ)으로 적절하게 조화가 된 선곡 리스트를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회사의 차별화 전략이다. 더불어, 무손실 음원인 flac파일을 제공받으면 보다 고음질의 음원을 송출할 수 있다. 같은 음악이라도 좋은 음질로 청취하였을 경우 음악 감상의 만족도가 높다는 자체 데이터 결과값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음악선호도 데이터 수급은 글로벌 진출의 자양분

 고객서비스 방식을 바꾸고 나니 고객사의 피드백이 달라졌다. 음악 마케팅이라는 것이 정량적인 숫자로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하고, 정성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트리즈뮤직에서는 고객사들로부터 주기적으로 매장 내 음악 만족도를 요청해 받고 있다. 빅데이터를 접목한 곡 리스트를 서비스하고 나서 매장 방문고객들의 만족도가 훨씬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빅데이터를 접목한 고객서비스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결과는 이 회사가 글로벌로 향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되었다. 최근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음악 식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회사 샤잠(Shazam)과 음악 검색 관련 빅데이터 수급 계약을 체결에 성공했다. 국내 관련 데이터는 사용자 기반의 리서치를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해외 데이터의 경우는 마땅한 회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이 회사의 말이다. 굴지의 글로벌 음악 검색 서비스사인 샤잠으로부터 매장 내방객 사용자 검색 데이터를 받아 아시아지역 최초로 빅데이터 제휴를 맺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글로벌로 진출하는 빅데이터 음악 서비스, 원트리즈뮤직

 원트리즈뮤직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017년 음원유통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사용자 기반 데이터를 통해 소위 ‘뜰만한’ 해외 아티스트를 미리 찾아내서 음원을 유통하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약 100여개국의 음악 서비스 플랫폼과 계약을 완료했고, 2016년 내에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도 런칭할 계획이다. 원트리즈뮤직의 노종찬 대표는 한국데이터진흥원의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외 음악 장르별 인기도를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인 기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노대표는 이처럼 벤처회사가 거대기업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과학적인 데이터가 기반이 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면서, 비슷한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을 기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