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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AN 알아보기 2부 (CKAN은 기술보다 활용, OKI 한국 운영위원 인터뷰(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10 13:45
조회
109

[CKAN 알아보기 2부]

“CKAN은 기술보다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CKAN 연재에 들어가며

  축적된 데이터가 자기 자신보다 자기를 더 잘안다! 누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서 도움을 주고, 사람보다 더 스마트한 판단을 하게 해주는 원재료로서 데이터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다.
‘하둡(Hadoop)’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술과 별도로, 공공데이터를 포함한 오픈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공개・공유하는 데이터 포털 플랫폼으로 CKAN(Comprehensive Knowledge Archive Network)이 떠오르고 있다.  
CKAN은 지난 2010년 영국 정부의 공공데이터 플랫폼으로 채택된 이래 미국·캐나다·호주·스위스 등의 정부 공공데이터 플랫폼으로 채택되면서 데이터 플랫폼 분야의 하둡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스토어 사무국에서는 CKAN에 대한 소개와 OKI(Open Knowledge International)의 한국 모임(OK Korea) 운영위원 인터뷰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회에는 OK Korea의 운영위원(core team member)인 김선호 씨와의 인터뷰 상편을 소개한다.

 

[연재 순서]

1회: 질문과 답으로 알아본 오픈소스 데이터 포털 플랫폼, CKAN

2회: CKAN은 기술보다 활용, OKI의 한국 모임 운영위원 인터뷰(상)

3회: CKAN은 기술보다 활용, OKI의 한국 모임 운영위원 인터뷰(하)

 

[소개문]

  CKAN의 탄생지인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미국, 캐나다 등 세계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오픈데이터 운영 플랫폼으로 CKAN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CKAN을 탄생시킨 OKI(Open Knowledge International)의 한국 모임인 OK Korea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선호 씨와 CKAN과 OK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호 씨는 솔트룩스 재직 시절 CKAN 기반 오픈데이터 플랫폼 추진 담당자였으며, CKAN 기반의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공공데이터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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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호 OKI 운영위원

 

[본문]

 

CKAN 전문가를 만나서 반갑다.

CKAN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므로 ‘CKAN 전문가’라고 표현하면 조금 어색한 측면이 있다. CKAN의 기술은 IT 분야 종사자, 특히 개발자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CKAN 패키지는 워드프레스 패키지처럼 웬만한 사람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핵심은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이다.

 

기술보다 활용’이라면, 오픈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CKAN은 OKI(Open Knowledge International) 커뮤니티에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공개・공유・관리하도록 내놓은 것이다. 데이터를 잘 정제하여 다른 사람들이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CKAN은 처음에는 단순히 데이터 공개 및 공유 플랫폼이었지만, 점차 LOD(Linked Open Data)의 비전을 따라 발전해가고 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데이터를 잘 정제해 공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데이터를 잘 정제해 공유해야 한다는 말이 눈길을 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데이터 담당자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오픈데이터가 혜택을 가져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오픈데이터에 대한 일종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느꼈다. 그렇기에 데이터를 공개할 때 제3자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잘 다듬어 공개할 수밖에 없다. CKAN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오픈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픈데이터를 공공데이터라고 봐도 되나.

공공데이터는 오픈데이터의 일부분이다. 민간에서 공개하는 데이터도 포함되는 게 오픈데이터로서 이는 무료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그걸 활용하여 수익 모델을 만들 수는 있다.

 

한국에서는 오픈데이터 품질은 아직 신경을 못쓰고 있다는 말인가.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영국 등 데이터 선진국들의 오픈데이터 품질에 비해서는 아쉬운 상태라고 본다. 한마디로 질보다 양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의 경우 어떻게 접근하고 있었나.

영국 ODI(Open Data Institute)는 오픈데이터와 관련된 기술만 보지 않고 문화와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하여 사회적인 상황을 고려한다.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위해 관심을 쏟는 한국도 이 부분을 참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부에서 공공데이터  포탈을 만들어 민간에게 사용하도록 할 경우, 현재보다 더 개선된 법과 문화 사회적 요소들을 골고루 반영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영국 ODI는 오픈데이터를 이용한 창업, 기술연구, 교육,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다.

 

CKAN을 내놓은 OKI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CKAN을 내놓은 주인공이다. OKI(Open Knowledge International)는 2004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서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OSS(Open Source Software) 진영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오픈데이터와 관련된 거라면 뭐든 해보자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따라서 긱(geek)한 개발자들이 아주 많이 모여 있다. OKI는 자신만의 문화를 강요하지 않는 분권화를 추구한다. OKI 본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보다는 오픈 데이터를 주제로 각 국가 또는 지역에서 재미있는 걸 시도해 보도록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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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AN을 플랫폼으로 하여 구축된 영국 정부의 오픈데이터 포털 data.gov.uk

 

재미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을 예로 들 수 있나.

앞서 소개했듯이, 수익과 상관 없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이 CKAN이다. 수익을 목적으로 만든 소프트웨어가 아니기에 재미있게, 필요에 따라 뭐든 만들 수 있고 거기에서 CKAN처럼 도움이 되는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Open Spending Project’가 한 예이다. 이는 OKI의 Open Government Data Workgroup에서 정부 예산이나 지출 등 통계적 데이터를 시각화할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CKAN의 확장 프로그램으로도 개발되었다. 물론 오픈소스다.

 

[그림 1] 공공기관의 지출 공개를 위한 OKI의 프로젝트인 ‘Where does my mone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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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단체에서 내놓은 CKAN을 정부 차원에서 공공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CKAN을 탄생시킨 영국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팀버너스리(Tim Berners-Lee)의 조언에 따라 영국 정부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정책 추진기관(ODI)을 설립했고, 이곳의 주도로 CKAN을 정부 오픈데이터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팀버너스리는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이면서 ODI(Open Data Institute)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영국의 성공적인 오픈데이터 정책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정보를 연결해준 버너스리 같은 지도자의 역할과 오픈데이터에 대한 성숙한 마인드가 이룩해 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영국 정부가 비영리단체의 오픈데이터 포털 플랫폼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자,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미국 등의 여러 나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CKAN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바 정부 시절 초기에는 Socrata를 기반으로 열린정부를 추진했고, 후에 CKAN의 효용성을 인정하여 공공데이터 플랫폼으로 CKAN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국도 미국 정부와 비슷하게 정부 차원에서 먼저 받아들이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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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버너스리(2014년) (출처: 위키백과)

한국에서도 CKAN을 적용한 공공데이터 포털이 있다고 들었다.

서울시가 CKAN을 ‘서울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바 있으며, 몇몇 공공데이터 프로젝트에서 오픈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적용됐다.

 

(다음 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