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인사이트

데이터 지식공유
나만 알기는 아까운 데이터 지식 함께나눠요.

부동산 정보 서비스 점프업! … 구슬보다 ‘꿰는 실력’에 초점 [上]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09 17:11
조회
71
 

부동산 정보 서비스 점프업!  구슬보다 ‘꿰는 실력’에 초점

 

  개방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라! 호갱노노(www.hogangnono.com)는 공개된 부동산 실거래가 데이터를 최적으로 가공해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는 옷을 입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호갱노노’ 같은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업체에게 1차 가공 데이터는 ‘또 하나의 상품’이라는 가능성으로 다가서고 있다. 호갱노노 개발팀을 만나 서비스 모델 분석과 더불어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1부. 호갱노노 서비스 모델 분석

201608221471848229255_9ed01758-e0bb-49d8-b061-ffef95e44026.jpg

 이사를 앞둔 사람이나 아파트 구입을 앞둔 사람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에서 시세 등 각종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허위 매물과 높은 중개 수수료 등 불투명한 정보 때문에 집을 구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런 이용자들의 불편을 개선하고 투명한 아파트 거래정보를 제공해 국민 모두가 ‘호갱’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등장한 호갱노노 서비스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 호갱노노 서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는데, 공공 데이터를 가공하여 신뢰성을 높이고 편리한 UI 제공함으로써 포탈 중심의 기존 부동산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08221471848383082_dfdb6c21-46ac-42d0-a0b5-3a77baf9804f.png 201608221471848434859_3ab29c85-a14d-4ea7-bc95-984955c445ff.jpg

   ▲ 실거래가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호갱노노 서비스

 

 

[표] 호갱노노 서비스 요약

201608221471849065886_61ee8f85-ba7f-4b7f-8b1e-01f5c11870ce.jpg

 

 

개발자 인터뷰

201608221471849260190_6fa69328-3db1-49df-863a-abb52ec8fddb.jpg

▲ 호갱노노 심상민 대표와 김준기 과장(우)

Q.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탈에서 서비스를 개통한 이래 10년 동안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포탈 부동산 서비스에 올라온 가격 정보는 대부분 곳곳의 중개업소(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올린 호가 정보 중심이거든요.

Q.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개되고 있는데도 유명 서비스에 호가 중심의 서비스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A. 포탈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수익 모델 구조를 알아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광고주들의 입장을 많이 반영한 서비스라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Q. 호갱노노가 짧은 기간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배경이 사용자 중심의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말이군요.

A. 예. 포탈 부동산 서비스에서 해주지 않는 서비스를 우리가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합니다. 호갱노노 부동산 정보 서비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측면에서 기존 서비스에 비해 편리합니다. 또한 실거래가 정보라서 정보의 신뢰도도 높아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포탈 업체에게나 후발사에게 아이디어 제공 차원의 서비스일 수 있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던데, 현 단계에서는 포탈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두 분 모두 유명 포탈업체 출신들로 알고 있는데, 그 쪽 분위기를 잘 파악할 수 있어서 하는 말씀인가요.

A.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정부의 데이터 서비스들을 포함한 포탈 등의 대중 정보 서비스가 일시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다만, 고객 니즈 파악 측면에서는 유명 포탈에서 일했던 것이 도움이 됩니다. CTO 역할을 하는 김준기 과장은 네이버에서 웹 서비스 개발을 했던 UI(User Interface) 전문가이고, 저는 카카오에서 10년 넘게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에는 프로그래밍을 잘 하고 아이디어가 뛰어난 기획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Q. 호갱노노는 공공 데이터 기반의 성공 서비스 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어려움도 많았을 거 같습니다.

A. 호갱노노 부동산 정보 서비스는 공공 데이터가 없었다면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나라에서 공공 데이터로 내놓은 거니까~’ 하는 기대로 공공 데이터를 열어본 사람들은 약간은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경험자로서 해봅니다. 요즘 들어서 조금은 개선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그걸(공공 데이터) 활용하여 뭔가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거라는 각오를 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Q.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A. 공공 데이터는 정제 과정이 어렵습니다. 쓸 수 없는 데이터를 걸러 내고 잘못 입력된 값, 들어가지 말아야 할 값 등을 골라 내는 과정이죠. 아파트는 지하층이 없는데도 지하층이 있는 걸로 나오거나 엉뚱한 날짜가 입력된 것들을 골라내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상한 데이터가 있는데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공 데이터를 가져와 정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데이터 기술에 특화한 회사라기보다 최종 고객 대상의 서비스 관점에서 익숙한 회사입니다. 서비스 업체는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를 바로 잡아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비스 업체에서 필요한 데이터의 수준과 공개된 공공 데이터 사이에는 차이가 컸습니다. 일부 잘못된 데이터는 서비스하면서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고요.

Q.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말이군요.

A. 아파트 단지 인근 학교위치 좌표정보가 불일치하여 보수 작업을 했습니다. 포탈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등 여러 군데 데이터와 비교도 하죠. 이러한 데이터 보정 기술은 노하우 영역이지 차별화한 기술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간과 인건비를 줄이면서 원하는 수준으로 데이터를 도출해 낼 수 있느냐의 이슈였습니다.

Q. 포탈업체에서 일할 때 접했던 데이터와 정부의 데이터 간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정부의 데이터는 부처 또는 부서별로도 표준이 다를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메타데이터 표준화 등이 제대로 안 된 때문으로 봅니다. 국내 굴지의 포탈사들은 권고이기는 하지만 데이터 표준화 규정이 있으므로 다른 부서의 데이터를 재활용하더라도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심지어 공개된 공공 주소 데이터도 정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동 이름 하나가 바뀌면 DB 전체를 며칠씩 시간을 들여 바꿔야 하기도 했습니다. 표준 읍면동 코드를 여러 공공 DB에서 동일하게 써야 하는데도 각각 다르게 쓰다 보니 데이터 정제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합니다.

Q. 바라는 바가 있다면.

A. 아파트 평면도를 담은 유료 데이터가 있는데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서 구입하기에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현재 관련 부처에서 평면도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개인정보 보호 등에 걸려 공공 데이터로 제공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유료 (평면도) 데이터는 있어도 몇 억 원을 호가하기에 저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언감생심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제공이 어렵다는데, 포탈 서비스와 은행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에서는 이미 (그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거든요.

또한 정부 지원 사업에 지원했다가 심사위원이 “공공 데이터, 그거로 누구나 서비스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고 말하여 놀라기도 했습니다. (공개 데이터를) 다뤄보았다면 그게 어떤 일이라는 것을 알 텐데요…. 현재로선 저희는 공공 데이터 기반의 대중 서비스를 시도해 본 것만으로도 매우 큰 성과라고 봅니다.

Q. 현재 몇 명이서 이 서비스를 개발중인가요?

A. 기획자를 포함하여 3명이 하고 있습니다.

Q. 정제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할 의향은 있나요.

A.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많은 곳에서 필요로 한다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데이터를 공개하면… 호갱노노가 데이터를 어떻게 정제하는지 바로 드러날 수 있어서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없지 않습니다. 이미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곳에서는 데이터 정제 노하우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호갱노노가 데이터 정제 부분에 특화한 기술 업체는 아니지만, 서비스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 또한 공공 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 선발사로서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공공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하려는 분들께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A.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뭔가 조언해 드린다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정보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들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여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지 싶습니다. 극장 몇 개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극장 정보가 왜 필요한지, 그 정보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를 감안한 서비스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호갱노노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공개된 부동산 실거래가 데이터가 비교적 충실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실제로 공개 데이터가 쓸 만한 수준인지 확인해 보는 것은 기본이고요. 저희 경험으로는 시장조사와 UI(User Interface)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도 아파트 시세를 알아볼 수 있지만, 사용하기 쉽다고 할 수 없는 UI라는 걸 느끼실 겁니다. 호갱노노 시스템이 짧은 시간 안에 사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도 편리한 UI 등 기존 부동산정보 서비스에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한 사용환경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좋은 정보를 사용자 입장에서 가공하여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