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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의 Cloud 이야기 #14 - 오픈스택 오카타 서밋 관전기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6-11-10 00:00
조회
3412


오픈스택 오카타 서밋 관전기



안녕하세요 앤드류입니다. 벌써 11월입니다. 지난 10월은 2차례에 걸쳐 외국을 다녀왔습니다. 하나는 도쿄에서 있었던 netdev 컨퍼런스(www.netdev.org) 발표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오픈스택 컨퍼런스 참석 이었습니다.

오픈스택은 1년에 2번씩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새로운 버전의 오픈스택을 공개 합니다.(이번에 릴리즈된 버전은 뉴톤 입니다. https://releases.openstack.org/newton/schedule.html) 그리고 해당 컨퍼런스에서 다음 버전의 오픈스택에 들어갈 내용들에 대한 design summit역시 진행합니다. 저는 지난 뱅쿠버 서밋 이후에 1년 반만에 참가 했는데요, 이전 서밋과는 좀 다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먼저는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후원사나 업체가 자신들의 제품이나 기술을 전시하는곳)의 업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었는데요, 참가 업체수를 정확하게 집게한 자료가 없어서 얼마가 줄어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쓰 규모로만 보아도 바로 전 오스틴 서밋 대비 약 2/3수준 정도 였습니다.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나중에 설명을 들어보니 ‘스페인이란 나라가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 않고 유럽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들은 스폰서를 받기가 쉽지 않다’여서 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최근에 잦은 인수, 합병도 그 원인 중에 하나 인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2년전만 해도 ceph, gluster, ansible 같은 회사가 부쓰를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모두 redhat에 인수가 되어버렸구요. EMC, Dell, VMware같은 회사도 지금은 모두 Dell/EMC라는 하나의 부쓰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두번째로는 오픈스택을 어느정도 큰 규모로 사용하는 곳이 아주 많이 늘어났습니다. 2년전만 해도 100~200대 정도의 오픈스택 클러스터를 운영한다고만 해도 큰 규모 였는데요, 지금은 500~1000대이상의 클러스터를 사용하는 곳들이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동안의 오픈스택이 집중했던 쪽이 인프라 가상화와 자동화와 관련된 것들이어서, 실제 대규모 운영에서 나오는 이슈들은 조금 등한시 하는 면이 있었는데요, 앞으론 가상화 기술 뿐만 아니라 클러스터 확장,관리와 같은 관리성에도 더 신경을 많이 쓸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세번째로는 오픈스택 클라우드가 점점 레거시화 되어 간다는 것 입니다. 이전 절에서도 이야길 드렸지만, 회사내의 인프라가 오픈스택을 배제하지 않고 만들어 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오픈스택은 어느정도 기존(또는 기간) 시스템화 되어 가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방금전 ‘500대의 클러스터를 사용하는 그룹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정도 규모면 약 10,000~15,000개 정도의 가상 머신을 운용할 수 있는 규모 입니다. 한국이라면 중견 회사의 모든 서버 대수와 비슷한 숫자입니다. 서버의 사용 규모 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어느정도 검증되었기 때문에 ‘오픈스택이 안정하나’라는 질문은 더 이상 안해도 되는 상황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오픈스택 자체는 이젠 뭔가 센세이션을 가지고 온다기 보단 ‘그냥 쓰면되는것’이 된것 같습니다(이전 MySql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설치해서 쓰면되죠). 이젠 정말로 프로그램 가능한 인프라가 아주 많은 곳에 적용되고 있는것이죠.

마지막으로는 컨테이너와의 불편한 공생입니다. 오픈스택 뿐만 아니라 가상 인프라를 다루고 있는 모든 인프라들은 컨테이너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또는 어떤식으로 협업 할지에 대해서 고민중인것 같습니다. 이번 서밋에선 어떤 그룹이 오픈스택에 들어가는 모든것들을 컨테이너에 올려서 데모를 보여주기도 했고, 거꾸로 오픈스택에서 컨테이너용 클러스터를 자동으로 만들어서 배포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밋에서는 OCI(Open Container Initiative, www.opencontainers.org , Docker Side) 와 CNCF (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www.cncf.io , Kubernetes Side) 그리고 openstack 멤버들이 만나서 서로의 역할들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표면적으론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인프라를 만들자는 내용이었지만, 각자의 파운데이션 대로 자신들이 전제 주도권을 가져 가고 싶은데 눈치를 보는 형국인것 같습니다.

클라우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3개의 단체가 서로 눈치보면서 조율을 하면 좋은게 나올것 같다고 기대를 하고 있지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다음엔 지난 시간에 약속했다 못했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해서 또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한국데이터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