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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전문가로 살아온 15년(1부)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1-10-09 00:00
조회
8767


DBA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부. 운좋게 DBA로 시작하여 튜너가 되다.

지금도 취업하기 힘들지만 제가 대학을 졸업하던 해는 IMF로 어느 회사도 정직원을 뽑는 회사가 없던 시기였습니다.

대학교 4학년 저희 과에는 40명정도가 되었지만 취직을 하겠다는 사람은 4명에 불과했죠.

그 만큼 취업을 아예 포기한 상태였죠. 지금이야 그 친구들이 어디에서 자리를 잡고 잘살고 있지만요.

지금은 그래도 직원을 뽑기라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직원을 뽑는데는 전혀 없고 단지 정부 지원 인터만을 뽑았었죠. 그때 인턴은 지금 인턴과는 차원이 달랐죠.

6개월에서 1년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매일 평가를받고 인터이 끝나는날 평가에 따라 채용 또는 불합격이 되는 구조였죠. 6개월에서 1년을 투자하여 정직원이 되면 다행이지만 안된다면... 좋지 않은 조건이였기 때문에 싫었지만 일자리는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도 인턴을 지원할수 밖에는 없었죠. 그나마 인턴으로 회사를 입사했었죠.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메인 프레임 DB2 DBA를 하고라 하더라고요. 제가 뭐 아나요 전 그렇게 컴맹으로 98년부터 DBA를 시작하게 됐죠. 그땐 DBA라는 말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 시기였죠. 오라클이라는 말조차 들어본적 없이 DBA로 시작한게 벌써 15년이되었네요.

저는 이렇게 DB가 뭔지 모르고 시작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운좋게 DBA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것 같아요.

처음에는 DB가 하기 싫었죠. 컴맹인 제가 뭐 할줄아는게 있었겠습니까. 그냥 위에서 시키면 하고 안시키면 집에 일찍가고 눈치보고 그렇게 일년가까이 살았죠. 그러던 중 운좋게 정직원이 되었지만 근데 정직원이 되면 뭐하나요,그 당시대우 사태가 발생하고자의가 강했지만 회사를 나오게 되었죠. 그 때만해도 DBA라고 말할 수 없는 단지 몇개 작업만 할줄 아는 정도 였죠. 그러던 중 2개월 남짓을헤메다가 계열사 DBA를 하는 회사에 취업을 했죠.

취직을 하여 6개월 간은 자바를 했죠. 물론 그냥 남들하는거 보고 따라하고 했죠. 그러다가 우여 곡절 끝에 DBA 팀으로 배치를 받았죠. 그때 부터 제 인생은 많이 바뀐게 되었죠.

그때 오라클을 처음 접하고 책을 보기 시작했죠. 운좋게 그때 동양 최대 규모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었죠. 그때 3년이라는 세월을 책과 데이터베이스와 씨름하며 살았죠. 그땐 회사 분들이 제가 언제 출근하고 퇴근하는지 모를 정도였죠. 그때 당시에는 여자친구도 없고 집에서 할일도 없으니 회사에서 진짜 열심히 공부했었죠. 그렇게 1년을 지내고 나니 나름대로 실력이 많이 향상된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아직은 기술에 배고파 있을 때였죠. 그때 튜닝책을 처음 접했고 튜닝이라는 길에 접어들게 되었죠. 그러면서 튜닝 공부를 혼자 하면서 2~3년간 많은 프로젝트를 했죠.많은 주옥 같은 프로젝트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DBA에 가가운 튜너 였죠. 이런 경험이 튜너로 갈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게 된것 같아요.

그러면서 튜너로 변하게 되면서 이제는 SI를 다니게 되었죠. SI는 많은 분들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저는 SI에는 꿈과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하죠...^^

그 꿈을 찾기 위해 SI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죠. 튜너라는 직업이 남들이 보기에는 좋아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튜너라는 직업이 좋은 것만은 아니죠.

예로 제가 집들이를 하고 있던날 회사분한테 전화가 왔었죠. 그때가 새벽 1시가 다된 시간이였죠. 저는 이미 집들이여서 친한 분들과 양주와 맥주를 집에서 먹고 있었죠. 그래서 도와 주고 싶어도 도와 줄수 없겠다고 이야기를 했죠. 내일 다시 연락해주시라는 말과 함께요.

하지만 그 분은 너무 급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팀 상사나 팀장님의 지시 없이 움직일 수는 없었죠. 그렇게 잠깐의 통화를 끝내고 전 다시 술자리에 동참을 했으나 몇분 후 팀장님에게 전화가 오더라고요. 급하니 지금이라도 가봐야 할것 같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저야 다음날 가고 싶었지만 상사의 지시이니 어쩔 수 없이 집들이에 초대한 분들을 남겨 놓고 제가 먼저 집을 나서 택시를 타고 사이트로 향하게 되었죠. 이렇게 집을 나와 두 달만에 집에 들어갈 수 있었죠. 물론, 중간 중간에 옷갈아입으러 새벽에 집에 간적은 있었죠...^^ 하지만 대부분의 날을 집에 못가고 밤샘을 하게 되었죠. 튜너라는 것이 겉에서 보기에는 화려해 보일지는 몰라도 지금 말씀드린 이와 같은 생활이 튜너이죠. 그렇게 튜너 생활을 10년 넘게 했죠. 물론, 중간에 DBA도 하고 모델러도 하긴 했죠.

그러던 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성는 최적화를 하면서 느낀것 배운것을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죠. 처음에 책을 저술할때는 하고자 하는 마음에 시작했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튜닝 책이 없던 시대에 조금이나마 튜너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서 도움을 주고자 책을 집팰했으며 그 기간은 무려 저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죠. 그 책을 출판하면서 다시는 책을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계속 출판을 하게 되더라고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책을 출판하는게 힘들지 않냐고요. 그리고 자신도 책을 쓸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물론 책을 쓴다는게 힘들죠. 책은 누구나 쓸수 있지만 아무나 쓸수는 없죠. 누구나 시작할 수는 있지만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죠. 튜너가 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도전해볼만 하죠.

튜너가 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튜너의 밝은 곳만 보지마시고 어두운면도 알아 줬으면 합니다. IT에서 튜너로 산다는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활이 어떠한지 단지 금전만을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렇게 저도 모르게 튜너가 되고 말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