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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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DB 전문가다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1-12-11 00:00
조회
6048


전문가의 사전적인 정의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지칭합니다. 어떤 분야의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지식을 가질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전문가라고 하지요

IT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자신이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일을 꽤 오래 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일컬어지기에는 무언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IT가 발달한 미국의 젊은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 자신이 전문성이 있는 것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하여 매우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도 자신은 그것을 자랑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또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라고 표현하지요,, 반대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아주 특별해야, 아주 아주 전문적이어야 비로소 자신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겸손인 미덕인 우리나라 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지나침 겸손이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음에 대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회사에 일을 시작한지 3년째가 되는 어느 날 새로운 프로젝트에 새로운 개발언어의 개발자로 투입된 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제가 시스템 운영업무를 2년 동안 수행하고 난 이후에 객체지향 개념을 적용한 회계 시스템에 대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나서 첫 번째로 수행한 시스템 구축(SI) 프로젝트가 국가 사법기관의 프로젝트의 하나인 J 시스템이었습당하게 되었습니다. 2년 동안 메인프레임 기반의 COBOL언어를 사용하여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였고 이곳에서 사용하는 델파이(파스칼 기반의 비주얼 툴)는 팀내에서 한 달 정도 교육받고 몇 개월 동안 파일롯 프로그래밍 연습을 한 것이 전부 였는데 실전 프로젝트에서 다른 개발자들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테크니컬 리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경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델파이와 Pro*C 경력이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것도 실전에서 적용해 보지도 않았고 학습용 프로그래밍만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다른 개발자들은 내가 델파이와 관련해서 전문가로 인식을 하고 있었고 Pro*C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개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나도 이제 개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테크니컬 리딩이라니!’속으로 당황스럽고 프로젝트를 망치지 않을까 혹시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경력을 알게 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나는 전문가다. 내가 테크니컬하게 개발자들을 리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생각했지요. 그리고 개발자들이 나에게 관련된 기술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개발자들이 잘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 찾아보고, 테스트해보고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정전문가라고 하기에는 한참이 모자랐지만,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규정하다보니 전문가로서 소양을 갖추기 위해 무진장 노력을 하게 된것입니다. 전문가적인 생각을 가지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연구하고 정리를 하다보니 진짜로 전문가가 되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담당하였던 프로그래밍 영역중에서 출력 컴포넌트나 에디터(울트라 에디터와 같은 것)와 같은 모듈들은 델파이와 윈도우즈 API에 대한 테크니컬한 내용에 대해 모르고는 개발할 수 없는 난이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모듈을 개발하다가 좌절도 많이 했고 소스를 다 버리고 싶은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평소 얌전 스타일인 내가 버그 해결이 안 되어 며칠 동안 헤멜 때는 차를 타고 집에 오면서 신경질적으로 난폭하게 운전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저와 카풀하고 있던 옆에 있던 동료와 선배가 왜 그 러느냐고 하면서 마음 졸이면서 앉아 있기도 했었지요.

‘나는 이 분야에 전문가다’ 라는 자신에게 부여한 최면과 전문가로 가기 위한 노력으로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말하고 관련서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찾아가며 학습하며 적용하다 보니 어느새 모든 분야는 아니었지만 내가 설계하고 개발했던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라도 설명할 수 있고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전문가에 영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당시 함께 개발을 담당하던 사람들과 회식 등의 사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당시에 관련 기술 몇 개월에 개발 실무 경력이 전혀 없이 투입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정말 그러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었지요.

제가 이때 제가 느꼈던 소중한 경험은 무엇이든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면서 학습하고 관련정보를 찾아보면 비록 IT의 영역이 복잡하고 힘든 영역이라 할지라도 정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당시에 투입되어 프로젝트를 한지가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15년이면 왠만한 IT시스템은 모두 새롭게 바뀌어 구성이 되는데 최근에도 내가 그 쪽에 있는 담당자를 통해 확인해보면 그 때 개발했던 컴포넌트들이 아주 잘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 전문가도 아니었던 내가 전문가라고 허세를 부리면서 개발했던 그 컴포넌트가 지금까지도 훌륭하게 잘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신입사원 때부터 익혀졌던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생각과 훈련이 내가 경험이 없는 특정 기술분야에서 문제를 극복하면서 전문가의 길로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성숙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그 최면이 나를 사고하게 하고, 학습하게 하고 테스트(연구)해보고 하여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추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에서 DBA 나중에 직무를 변경할 때도 나는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분야에 비록 초보자 이지만, 나는 전문가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감히 전문가라고 생각하겠다

그러한 생각이 나를 새로운 영역에서 다른 것을 발견하고 기술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결론은, <span style="FONT-SIZE: 10.5pt; mso-ascii-font-family: YMjO12-Identity-H; mso-bidi-font-family: YMjO12-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