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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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컨트롤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2-01-30 00:00
조회
4940


예전에 데이터모델링을 수행할 때 제가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감정에 대한 컨트롤은 사람이 살아 가면서 두고 두고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도대체 이렇게 해서 뭘 어찌하겠다
는 겁니까”회의 도중 회의 탁자를 손으로 치고 화를 내었다.

정규화가 필요한 엔티티 타입에 대해서 2주일 동안 설명을 하여 시행하려 하였지만 그 개발자는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고객에게 엔티티 타입이 분리가 될 경우 개발할 때 SQL 문장 작성이 힘들어 개발이 복잡해지고 SQL 문장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고객에게 설명하여 고객도 동의하게 만들었다.

그 날 네 분의 고객을 모셔놓고 밀실에서 2시간 동안 정규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전에 엔티티 타입이 하나로 모델링이 되었던 부분에 이미 익숙해져 있던 터라 엔티티 타입이 분리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또한 이해한 사람도 성능이 저하되지는 않는지, 다른 문제는 유발되지는 않은지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엔티티타입이 정규화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번 설명하고 그래도 불안해 하는 고객에게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과감히 정규화를 시도하였다.

나중에 데이터베이스가 생성되고 시스템 개발이 시작되면서 업무도 변경되면서 정규화의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당연히 정규화가 된 모델은 업무가 변경되거나 추가되어도 안정성 있게 확장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개발이 용이하도록 조인뷰(Join View)를 생성하여 SQL 문장 작성을 편리하도록 제공해주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정규화로 인해 걱정했던 복잡성 문제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성능의 문제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비록 일은 효과적인 방향으로 수행되었지만 그 날 화를 내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개발자의 자존심을 건드리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두 달 정도 그 개발자와 매끄럽지 않은 관계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그 개발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모델 분야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논의와 모델링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되었다.

나중에 서로 화해하고 부족한 모델링 부분을 조정하기는 했지만 개발이 이미 착수되어 한참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부는 수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도 있었다. 감정이 일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경우였다. 그렇게 모델링을 하다가 화를 내었던 개인적인 사건은 다른 일을 할 때도 감정을 통솔하게 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모델링은 훌륭한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성품의 훈련도 많이 되어야 훌륭한 모델링을 하는 것이라고 이때 생각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참고 인내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그로 부터 사실 기반의 모델링(fact-based modeling)을 전개할 수 있도록 마음의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자기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그러한 이유로 인해 기술저긴 접근보다 감정적인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모든 일이 동일하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면서 일하는 것은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