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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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2-03-03 00:00
조회
7057


DA 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어둠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글을 쓰는 데는 젬병이라 정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따뜻한 응원 부탁 드립니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현재는 회사내에서 나름 인정받는 DA 전문가로서 데이터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DA 업무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제가 어떻게 DA가 되었는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대학 4학년 초에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민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IMF 시절로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전산 관련 자격증 하나라도 있어야 겠다는 마음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모 출판사에서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 문제를 많이 빨리 사이트에 올려주는 사람에게

해당 출판사의 10만원 상당의 책을 선물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필기 시험을 마치고, 대학교 도서관의 공용PC에서 시험에 나왔던 문제를 정말 열심히 올렸습니다.

다행이도, 제가 워드 타수가 빠른 편이여서 빨리 많은 문제를 사이트에 올릴 수 있었고,

결국 이벤트에서 1등을 하여 10만원 상당의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한 권이 바로 오라클 관련 서적 이였습니다.

정보처리기사의 데이터베이스 과목을 공부하면서 RDBMS의 매력에 빠졌고,

상용 RDBMS인 오라클이라는 놈을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DB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사건이 제가 지금의 DA가 된 시발점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이것 저것 씨름하면서 오라클 설치도 해 보고,

스터디 하는 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생소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DB관련 용어들 ( 스키마, 오브젝트, 시노님,....)

서양 속담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전 당시 대학 4학년에 전공과 다른 분야를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많은 시행 착오도 겪으면서

새롭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누구한테 주입식으로 받은 교육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스터디라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어느덧 1년이 지나 중소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PC방 유통 관련 회사로 처음 몇 개월 동안은 회사의 업무 파악 및 비지니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PC방 현장에 돌아다니면서 PC방 관리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지원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많은 PC방을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오라클 DB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게임 협력사 DBA분이 관리해 주셨고,

회사 내에서는 DBA가 없었는데 당시 개발팀 팀장님이 제가 오라클DB를 공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개발팀내에서 ASP 웹개발과 DBA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내에 멘토가 없었기 때문에 오라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배우는 활동을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할 초기에는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질문이 많았었지만,

몇 년이 지나서는 질문 보다는 답변을 많이 해줄 수 있었던 게 뿌듯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해서 확실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찾아서 공부하게 되고,

밤 늦게까지 답변을 달아주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제가 DBA로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회사에서 DBA Role을 맡으니사외 강사 초빙 교육 및 외부 튜닝 교육 등 제대로 된 교육을받을 수 있어서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첫 직장에서 5년 정도 DBA 업무를 하다 보니 회사에서 관리하는 DB 환경에만 너무 익숙해져서

새로운 DB 환경도 많이 접하고 싶은 욕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처음으로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하려고 하니 두려웠습니다.

고민끝에 저에게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다양한 서버 환경과 다양한 버전의 오라클DB를 접할 수 있고,DB에 대한 전문 지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된 곳인 한국오라클 FLS(First Line Service)중 한 곳에 이직을 하게 되었고,

이직 후 몇 개월 동안은 고객 Site DB 유지 보수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DBA업무를 하면서 자주는 하지 못했던 설치 및 패치 작업, 트러블 슈팅 업무를 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하지만, 첫 직장에서 경험 했던 비니지스를 이해하고 SQL튜닝도 수행했던 DBA 업무 성격과는 다른

주로 인프라 관점의 DB엔지니어로써의 역할만 수행한다는 한계를 깨닳게 되었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시기에 정말 운이 좋게 2006년 6월 모 통신회사의 프로젝트에 컨설턴트로 투입하게 되어

DA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드디어 DA로서의 첫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됩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프로젝트에서 수행한 일이 DA와 관련된 일인지도 잘 몰랐었습니다.

당시 전 회사 팀장 님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앞으로 5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그리고, 바로 5 ~ 6년 전 쯤에 제가 팀장님 앞에서 DA 전문가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목표로 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이 되지만,

또 다시 향후 5년 뒤의 제 모습을 상상해 보고 재 도약해야 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일을 하든지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