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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컨설턴트의 길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2-03-05 00:00
조회
6076


제가 대학을 졸업하던 시점은 한참 IMF사태가 맹위를 떨치던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90년대 초반 학번들의 공통된 비애죠.)

본래 전공은 전자공학이었지만, 당시 분위기는 대기업에 합격이 결정된 동기들마저 줄줄이 합격이 취소되던 상황으로, 전공을 살리긴 커녕 취업 자체가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당시 벤처 열풍이 있었고 서울의 조그만 중소업체에 개발자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월급은 세금 공제하면 100만원 남짓으로 밥값과 교통비, 숙식을 해결하면 거의 남는 돈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취업해서 드디어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였습니다.

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보자면... 매일 야근을 하고 새벽에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을 때... "벤처 회사 다니시나봐요

"이 시간에 술 안드시고 강남에서 택시잡는 분들은 99% 벤처다니시는 분들이에요."라는 기사님의 말씀. ^^



그러나 벤처 열풍은 버블 붕괴로 마무리 되었고... 제가 다니던 회사의 경영도 어려워져서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때 부터 Informix Solaris(과거에는 SUNOS)를 다루었고 Oracle 7.3부터 8i까지 개발을 하면서 충분히 접해보았기에 DB쪽으로 자연스레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접했던 DBMS Oracle이 아닌 Informix였습니다. )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면접을 보았는데... DB쪽 실무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부를 당했습니다.

중견업체의 DB 관련 부서 면접을 보았을 때 면접관이 저에게 했던 질문은 대용량 DB의 이행(Migration)에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나름 아는 지식내에서 최선의 방법을 답변하였으나... 번번이 "당신은 실무 경험이 없다. 그래서 곤란하다"라는 답변이 되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 Oracle 기술지원 업체에 취업하게 되었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던 시기였습니다. 1 1초도 아까웠고 빨리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지하철 출근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때의 노력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서두에 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일하는 것을 보면 DB 분야에서 지내기 위해 천재거나 대단한 스펙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비전공자에 그 흔한 토익점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이 아닐까요



다음은 제가 다른 분들 특히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도움이 될만한 것을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1. DB 분야 취업 너무 어려워요.

네 그렇습니다. 개발자를 100명 뽑는다면 DB관련 인력은 1명 정도 뽑을까 말까한게 현실입니이 매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저도 처음에 개발자로 경력을 쌓고 DB분야로 이직 할 때 실무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히 거부 당했습니다. '일단 시켜주면 잘할 자신이 있다.'는 답변으론 부족 합니다.지금 당장 일을 맡겨도 성공적으로 해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신입인데 당장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질 수 있냐구요 신입에게 능숙한 업무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노트북에 Linux Oracle을 설치하고 학습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가상머신도 좋습니다.)

百聞이 不如一RUN입니다.

아무리 많은 이론을 알아도 한번 실행해보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깁니다.

운전면허 책만 보고 운전을 배울 수는 없습니다. 그에 걸맞는 충분한 실습을 거쳐야 합니다.

2. 처음부터 DB 분야 취업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제가 만나본 대부분의 컨설턴트는 개발자 출신이었습니다. 특히 SQL, 모델링 쪽은 SQL을 많이 다루어보고 모델링과 업무 분석을 많이 경험했던 개발자 출신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가끔 "저는 개발은 소질이 없는 것 같아서 DB쪽 취업을 희망합니다."라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곤 합니다.

그런데 DB 분야가 개발을 싫어하는 IT취업 희망자를 위한 도피처는 아닙니다. ^^;

개발을 잘하지 못한다면 낮은 수준의 단순반복 업무에 머무를 수 밖에 없고 크게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컨설턴트 분 중에 개발을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성능 모니터링 및 분석 툴을 개발해서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의 생산성을 다른 사람이 따라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저의 경우도 PRO*C, PHP, JAVA, PL/SQL, Unix Shell Script에 상당히 능숙한 편입니다.

튜닝 컨설턴트가 아닌 DB 운영 업무를 하더라도 이들 언어에 숙달되어 있다면 많은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루틴화하여 체계화 시키고, 실수에 의한 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SQL 튜너의 경우도 개발자가 작성한 JAVA Pro*C 소스 코드를 적어도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3.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요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지식과 자료는 많습니다. 그러나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멘토가 필요한 것입니다. 멘토는 같은 회사의 직장상사 일수도 있지만, DB분야의 유명한 컨설턴트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특정 책의 저자일 수도 있습니다.그 사람이 말한 것 업무 내용, 공부한 것을 그대로 따라하시기 바랍니다. 쉐도우복싱이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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