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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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를 위한 절차와 의사결정까지가는 통찰력 기반 이해력이 필요하다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2-03-19 00:00
조회
4700


Knowing /Knowing About

나의 사랑하는 두 딸의 이름은 온유와 사랑입니다.
지금은 첫째까 중학교 2학년 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인 어엿한 학생입니다,,
지금 첫째아이인 온유는 엄마보다 키가 더 커졌습니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것을 우리는 학습이라고 하고, 그 학습의 능력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이른바 전문가로 자신을 이끌어 내게 되는데요,,

'~에 대해서' 아는 것과 '~를' 아는 것에 대해서 구분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명한 책에서도 언급된 내용이기는 한데 우리가 DB를 공부할 때 필요한 사상인것
같아 이곳에 언급합니다.


2000년 설 명절날에 처갓집에 놀러갔다가 첫째 딸(당시 3세)이 그만 뜨거운 육개장 국물에
팔뚝을 담구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내가 급하게 찬물로 응급조치를 했지만 손목 부위부터
어깨 가까운 곳까지 금방 살이 일어나 벗겨지고 옷에 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모로서 눈앞에서 딸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아닌 다름 사람의 살이지만,
마음이 아픈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이 사건이후에 다시 우리집에 둘째 딸 사랑이가 태어났습니다.
어느 정도 지각능력이 있게 되었을 때 우리 부부는 둘째딸에게 뜨거움에 대해 가르쳐주기로

하였지요. 뜨거움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뜨겁다는 것을 정확하고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우리가 둘째 딸에게 뜨거움에 대해 아주 제대로 가르쳐 준 방법이 있었지요..


그것은 뜨거운 국물이 담긴 그릇에 둘째딸의 손을 대어 직접 뜨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교육방법은 정말 효과적이었습니다.

이후부터 둘째 딸은‘뜨겁다’라고 이른 것에는 절대로 함부로 손대는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딸에게 뜨겁다는 사실을 가르쳐 줄 때‘불에 가열되어 온도가 100도 이상 되는 상태가 뜨거운
것이란다’라고 지식으로만, 메뉴얼대로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가르쳐 주었다면 그 딸은 뜨거운 상태를 항상 그렇게 설명은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시험문제에서 뜨거움에 대해 기술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완벽하게 기술했을 것이지요.

그러나 뜨거움의 진짜 의미를 모르므로 어쩌면 첫째 딸과 똑같이 뜨거운 국물에 데일 수도 있었을 것

입니다.

뜨거움에 대해 진짜로 아는 것이 Know What에 해당하고 그냥 지식으로만 아는 것은 Knowing about what

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식으로서만 아는 상태가 되는 것은 시험을 보게 되면 고 득점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학에서 높은 학점을 취득하고 어떤 입사시험에 대해서도 우수한 점수로 통과할 수는 있을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지식을 가지고 실제에서 부딪히면서 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히게 되고 그로 인해 실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Knowing about what이 아니라 Knowing을 해야 합니다.

Knowing What은 지식으로 알고 경험하여 마음까지 느껴져 그에 대해 행동으로 나올 수 있는 참 지식의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느끼고 적용을 위한 지식이 되어야 하는
이지요.

IT의 영역은 특히 기업의 업무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설계하여 시스템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정말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대충의 Knowing about의 지식으로 기업의 업무를 분석하여 설계하여 적용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시스템 구축을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농담도 합니다.

백업/복구의 과정이 어떻다 이렇게만 학습하는 것은 Knowing about에 대한 학습방법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물론, 시험을 봐서 자격을취득하고 점수를 높일 수는 있겠지요,,

우리는 여기에 한단계 더 나아간 학습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백업이 안되었을때 그것이 갖는 정확한 의미, 미치는 업무적인파급성의 이해 그렇게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한다가 느껴진다면 거기까지 가는 것입니다.

복구의 절차를 이해할뿐만 아니라, 긴급사항에서 업무적 상황을 이해한상태에서 업무영향도를 최소화하여

빠른 복구를 위한 절차와 의사결정 포인트까지 생각해 낼 수 있는 통찰력 기반의 이해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SQL절에 잘못된 인덱스를 이용하여 느려지는 문장은 단순하게 기술적으로 느렸을 뿐이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SQL이 느려지므로 인해 미치는 업무적인 영향도 그로인한 생산성 저하, 비즈니스 신뢰도 저하
등의 생각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되고 처리되어야 겠다... 기술구현의 근본적인생각에 기반한
업무처리를 이끌어내는 생각/학습 이것을 Knowing하는 단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의 가치는 Knowing의 단계에서 비로소 그 의미가 분명해지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