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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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2부)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2-04-12 00:00
조회
4472


필자가 처음 DA업무를 할 때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하고 있는 업무 중에 하나가

데이터 모델에 대한 설계 감리 업무입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데이터 모델 설계 감리 업무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대략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발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데이터 모델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 경우,

개발 부서내에 모델러가 모델 변경 신청을 하며, 담당 DA는 모델 변경 사항에 대해서

점검 항목을 기반으로 모델 설계 감리 업무를 수행하며, 승인된 건에 대해서 데이터 모델

형상 변경 작업과 메타 데이터 현행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세부적인 프로세스는 기업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큰 흐름은 동일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모델 설계 감리 시의 점검 항목은 일반적으로 크게 3가지 관점에서 관리를 합니다.

1. 모델의 적절성 관점 ( 테이블 존재의 타당성, 테이블 구조 적절성 등 )

2. 표준화 관점 ( 표준 용어/도메인의 사용, 명명 규칙 준수 등 )

3. 충실도 관점 ( 엔터티/속성 정의의 명확성 등 )


DA가 점검 항목을 만들어서 데이터 모델 설계 감리를 하게 되면은

기업내에 시스템 별로 여러 명의 DA가 존재하거나, DA가 변경된다고 하더라도

데이터 구조적인 측면에서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DA의 일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시스템 중요도, 점검 항목 등에 대한 가중치를 설정해서 점수화하여

모델 설계 감리 업무에 대한 DA의 일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해서 관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점검 항목에만 의존하면 편협된 시각으로만 치우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정말로 DA의 역량이 필요하며, 꾸준히 노력을 해야 될 부분입니다.


데이터 모델링 시에 아래와 같이 몇 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있습니다.

'유연성', '성능', '개발용이성', '데이터품질(DQ)'

이 중에 최근 가장 중요시 생각되는 부분은 바로 '유연성' 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타 경쟁회사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더 빨리 출시해야

되고, 이러한 비지니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 사항을 IT에서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모델의 유연성이 중요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데이터 모델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델을 최대한 통합을 하여, 단순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자는 모델 설계 감리 시에 해당 부분에 대한 검토를 다른 점검 항목 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검토합니다.

필자가 생각하던 이상과 다른 부분이 여기에서도 발생 합니다.

담당 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SM) 프로젝트는 일부 중기과제를 제외하고는 개발주기가

한 달입니다. 한 달 내에 요구사항들에 대한 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릴리스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일정이 촉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모델 설계 감리 업무를 하다 보면, 개발 부서에서 기존 테이블과 비슷한 구조의 테이블을

추가로 요청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 '테이블 존재의 타당성' 점검 항목에 대한 기준으로 기존 유사한 구조의 테이블과

통합하도록 가이드를 합니다.

모델 관점에서는 기존 테이블에 컬럼을 추가하여 서브타입으로 구분하여 통합하는 것이

가능하며 유리하지만, 현실은 그렇치 않은 경우가 많이 존재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사업부서의 긴급 개발 과제 요청에 따른

짧은 개발 주기와 개발자들은 자신에게 할당된 개발 과제만 기간 내에 개발해야 하는 데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통합을 위해 기존의 데이터 모델을 변경하는 것 보다는 새롭게 테이블

을 추가하여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통합을 위해 기존 데이터 모델을 변경하는 것이 기존의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수정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어플리케이션 영향도 분석 및 개발에 더 많은 자원

이 필요하게 됩니다.

가끔은 이런 현실로 인해 회의감에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잘못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현실에 대한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문제점들을 하나 둘씩 해결하여 이상적인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