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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 시즌V 1회 : 대학생 단무지, 어느 IT 분야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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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7-06-19 00:00
조회
3778


단무지 시즌V 1회

대학생 단무지, 어느 IT 분야로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필자 소개] 서윤식은 현재 대신정보통신에서 DA를 담당하고 있다. 외환신용카드에서 DBA로, 현대하이카다이렉트에서 DA로 일했다. 금융권 데이터 분야에서 22년간을 보내며, DBMS 운영 및 튜닝, SQL 튜닝, 데이터 모델링, 데이터 품질관리 등 DB 전 영역을 고루 경험하였다. 현재는 대신정보통신에서 DA로 일하면서 ‘데이터와사람들’ 교육센터(http://cafe.naver.com/dbstudydapsqlp)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살린 DAP 및 SQLP 자격 대비반을 운영하여 매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학부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했으며, 경영학 석사를 거쳐 IT 정책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의 산업체 전문강사로서 한국항공대, 덕성여대, 강원대 등 국내 10여 개 대학과 롯데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에서 DAP 자격대비반 특강을 진행했다.



들어가며

단무지 이야기를 사랑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3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했던 단무지 이야기가 벌써 시즌 5까지 왔습니다. 연재하는 동안 독자 여러분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연재를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그저 재미있게 회식 공지 글을 쓰는 고참 정도로만 인식되어 왔었습니다. 이렇게 긴 글은 단무지 이야기가 처음이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단무지처럼 무턱대고 도전했던 연재였으나, 여러분들이 즐겁게 읽어 주시고, 댓글과 메일로 혹은 개인적으로 많은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제가 시즌 5까지 올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독자 여러분들의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즌 5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즌 5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시리즈를 잠시 돌아 보겠습니다. 시즌 1은 IT를 잘 모르는 단무지가 주인공이었습니다. IT 개발자를 넘어 성공하는 DA(Data Architect)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사회 초년생들이 DA로 가는 길의 가이드라 생각합니다. 시즌 2는 대학생이 DAsP 자격증 획득 과정을 그렸고요. 시즌 3는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내용을 현장감 있게 그려 봤습니다. 그리고 올 초 연재가 끝난 시즌 4는 DB 운영을 담당하는 DA들을 위한 글이었습니다. 안정적인 DB 운영의 초석이 되는 일일 점검을 담았고요. 자세한 스크립트를 넣어 설명 드렸습니다.



단무지 이야기 시즌 5 소개

이제 시즌 5를 펼쳐 보고자 하는데요. IT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1994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입사를 했었는데요. 입사와 동시에 멘붕에 빠져 버렸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아주 기초적인 이론과 현실은 달라도 너무나 달랐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은 한적한 시골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었다면, 현실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올라 탄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던 20여 년 전에도 학교와 산업계의 간극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지난 20년보다 더 멀어 진 듯 합니다.

직장생활 중 대졸 신입직원을 받았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이루 말 할 수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4년이란 긴 시간을 뭘하며 보내 왔을까 그렇다고 모든 대졸 신입 사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대학 교수님들의 문제 또한 아니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IT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단무지 시즌 5가 IT 교육시스템을 바로잡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러한 무거운 주제는 다른 글들을 통해 접근해 보려 합니다.

단무지 이야기 시즌 5의 주제는 대학생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IT 세계로 입문하고자 하는 대학생들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아래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 합니다.

1. 학생들에게 필요한 현재의 IT 시대 상황
2. 본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확립에 필요한 정보
3. 대학생활 동안 준비할 사항

위 질문은 정말 끊임없이 많은 학생에게 받습니다. 그리고 또한 많은 이야기들을 해 줬습니다만, 아직도 위의 주제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더군요. 위의 내용을 은둔고수와 단무지, 난다해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자세하게 4~5회차로 엮어 진행해 보겠습니다.

제 이야기는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단무지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형식입니다. 이쯤에서 등장인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단무지
이번에도 여지없이 단무지가 멀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범생, 공부, 미래에 대한 준비. 역시 단무지는 우리의 예상을 한치도 빗나가지 않습니다. 참 일관성이 있지요.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관성입니다. 우리의 단무지 역시 올바른 학생과는 정 반대의 길을 참으로 일관성 있게 가고 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을 간다고 했던가요. 단무지와 절친 난다해가 등장합니다.

난다해
노는 것은 단무지와 쌍벽을 이루는 무림고수입니다. 하지만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발전적인 방향을 갈구하기도 하지요. 즉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이름 그대로 다 하는 친구입니다. 단무지를 암흑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기도 하지만, 정말 가끔 사망의 골짜기()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러니의 정점을 찍는 존재 입니다.

은둔고수
IT 세계에서 20년 이상 산전, 수전, 공중전 심지어 육박전마저 소화한 고수입니다. 가슴에는 용암과도 같은 열정을 품고 있습니다. 헐리우드의 톰크루즈 같은 인물이지요. 하지만 겉으로는 평온합니다. 마치 백두산의 천지와 같습니다. 살아있는 화산이면서도 천지에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는 백두산. 은둔고수의 친구 아들이 난다해 입니다.

등장인물은 세 명이 주연이며, 조연으로 항상 등장하는 정지연과 한지혜가 이번에도 역시 등장합니다.



어둠 속의 단무지

새벽 동이 트기 직전이었다. 칠흑과 같은 어두움이 대지를 지배하고 있다. 손을 뻣으면 닿을 수 있는 옆 사람 마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천지가 조용했다. 사람 가슴까지 올라 있는 잡초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뿐이었다. 단무지는 어둠과 바람 그리고 본인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무서웠다. 그렇다고 임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단무지와 대원들은 풀이 가슴까지 올라와 있는 평지를 수색하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펑~~~ 퓨~~~우~~~ 조명탄이다. 갑자기 주변이 환해진다. 총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적이다 엎드려’

대방을 향해 단무지의 총에서 불을 뿜는다. 4발마다 들어 있는 예광탄에 의해 단무지가 어디를 향해 총을 쏘고 있는지 간간히 보인다. 5분 정도 사격을 퍼부었다. 우리측 피해는 없었다. 순간 사방이 조용해 진다. 단무지는 분명 방아쇠를 당기고 있으나 격발되지 않는다. 탄환은 분명 장전중이다. 총은 이상이 없어 보이나 격발되지 않는 것이다. 단무지는 당황스러웠다. 단무지뿐 아니라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적 또한 비슷한 상황인 듯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처음 격는 상황에서 단무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신기한 상황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적과 우리의 중간 부분에서 십여 명 정도가 갑자기 나타난다. 뭐지 외계인인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이들은 광선검을 가지고 있다. 광선검이 우리를 향한다. 단무지와 동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일어서고 있다. 단무지의 몸이 광선검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 적 또한 마찬가지이다.



난다해: 무지야~~~ 신기하지 하하하단무지: 야~~ 다해야 이게 뭐야난다해: 내가 게임 프로그램 해킹 좀 했지. 하하 다 망쳐 놓으면 어쩌란 말야
나 이번 레벨만 넘기면 대령으로 승진한단 말야~~~ 난다해: 야~~~ 그만하고 일어나자. 이 좋은 날 PC방에서 뭐하고 있나 나가자. 단무지: 저런 된장을~~~ 투덜 투덜 투덜단무지: 다해야~~~ 걍 우리 술이나 한잔 하자. 우리도 이제 대학생인데 맘껏 한잔 해 본 적은 없잖아.난다해: 술 좋지…. 대학 입학 후 맛은 봤지만, 뭐 그리 심하게 한 적은 없었지.
좋다. 오늘은 어른들처럼 맘 놓고 한잔 마셔보자



단무지와 난다해는 오후 5시부터 막걸리를 섬렵하고, 보리의 은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와 만나고 다시 달달한 소주를 마셨다. 드디어 두 명의 정신세계는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날은 밤을 지나 새벽도 지나고 아침이다. 사람들은 바쁘게 어디론가 가고 있다. 밤새 휴식을 취한 사람들은 바쁘게 출근길에 나서고 있었다. 단무지와 난다해만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기생하고 있는 듯 했다. 단무지의 ‘한잔 더’ 제안에 단무지와 난다해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두 명의 정신 세계는 이미 클라우드 시스템을 넘어 우주를 넘어 이제는 우리 은하계 마저 넘어서고 있는 것 같았다. 난다해는 어느 술집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술집인데, 양복을 입은 장년 남자가 서 있다. 그 장년 남자는 어디서 많이 본 듯 했다. 갑자기 정장을 한 그가 소리를 치기 시작한다. 단무지는 참 이상한 술집도 다 있다 생각했다.



단무지: 아자~~씨~~~ 쏘주 한 병에 골뱅이 하나 주세요.장년 : 얼씨구 골뱅이 같은 놈들. 난다해! 단무지! 너희들 똑바로 못 서.



그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단무지는 싸늘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렇다. 난다해와 단무지는 클라우드를 넘어 태양계와 은하수를 지나 드디어 지옥에 입성한 것이었다. 그 장년은 지옥의 사자와 같았다. ‘한잔 더’를 위해 온 곳이 바로 난다해의 집이었던 거다. 지옥의 사자는 바로 호랑이도 맨손으로 때려 잡고 남을 법한 난다해의 아버지였다.



아버지: 여보, 이 두 놈들 일단 재워. 그리고 단무지의 아버지와 통화를 하여 이 놈들 군대에 보내야겠어.
기술병과에 지원하면 오래 걸리니 전방 보병부대라도 최대한 빨리 입대할 수 있는 곳으로 지원해 버릴 거야.
도대체 남들은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한다고 정신이 없는데 말야.
이 두 놈들은 대학 1년 동안 맨날 먹고 대학생질이니. 앞으로 뭐가 될지 안봐도 비디오야.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예전 쌍팔년도 학생운동하는 사람들이 강제 징집 당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았지만, 술집 아저씨가 아니 부모님들에 의한 강제 징집을 당한다는 말은 당췌 들어본 적인 없는 말 아닌가 우리의 호프 단무지와 난다해의 군생활은 이렇게 해서 시작하였으며, 이 상황이 2년 전이었다.



은둔고수

단무지와 난다해는 보무도 당당한 예비역 마크를 가슴에 달고, 다시 난다해의 아버지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아버지: 둘 다 고생 많았다. 그래 이제 앞으로 어찌할 작정이냐단무지: 네. 아버님. 그러니까 석 달 후 2학년 복학입니다. 복학하여 열심히 공부해야죠.아버지: 당연히 공부해야지 그런데 너희 둘 다 컴공과이고, 요즘 4차 산업혁명이니,
빅데이터니, 인공지능 등 앞으로 너희들이 결정만 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진로가 다양한데, 그 중에 뭘 하고 싶냐단무지: 아~~~ 그러니깐 2년간 기술 발전도 많이 했고,
그렇다면 게임도 많이 발전을 해서 아주 재미있을 것.아버지: 아니~~ 이놈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난다해: 아버지, 단무지와 2년간 같이 군생활 하면서 이것 저것 많이 생각을 해 봤어요.
요즘 빅데이터 시대라고 하는데, 데이터 분야가 흥미가 있을 것 같아요.
인공지능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고, 어차피 전산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잖아요.아버지: 어~~~ 그래 음... 다해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 모양이구먼. 음 그래서난다해: 네. 그런데요. 아직 저희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이란 이야기만
들었지 자세한 내용은 몰라요. 그래서 말인데요. 아버지 친구분 중 은둔고수 아저씨 계시잖아요.아버지: 그렇지.난다해: 저희들, 그 아저씨 한번 뵙게 해 주세요.아버지: 음. 그래. 안그래도 그 친구가 너 한번 보고 싶다고 한번 오라고 하더라. 무지랑 같이 다녀 오도록 해.난다해: 네. 아버지. 그리고 오늘 전역 첫 날이니, 식사 후 바로 무지네 부모님께 인사도 드릴 겸 다녀오겠습니다.아버지: 인사는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다녀와.단무지: 아버님. 늦었다 해도 저희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셔서요.
오늘 꼭 내려오라고 부모님께서(단무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다해의 아버님이 말을 끊었다.)아버지: 내가 너희 아버님께 전화 드렸다. 오늘은 여기서 재워 보내라 하시더구나.
그래도 전역 첫 날이니 술 한잔 생각 나겠지 나갔다가 12시 까지 들어와.
대신에 12시에서 1분만 넘어도 너희들 다시 군대에 보내 버릴 거야. 이번엔 아주 군대에 말뚝을 박아 버릴 거다.



단무지와 난대해는 놀란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군대에 보낸다는 것은 방금 탈출한 지옥엘 다시 보내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군 생활을 경험한 모든 남자가 공통적으로 꾸는 꿈은 행정 처리가 잘 못 되어 다시 군에 가야 하는 꿈이다. 아주 공포스런 꿈이다. 그것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지금 난다해의 아버지가 두 명에게 협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한 마디 덧붙인다.

이제 너희들도 2학년이다. 앞으로의 남은 3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말이고, 그 때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너희들 인생이 달라질 거야.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 이제 너희들도 군대까지 다녀온 성인 아니냐 앞으로는 이 애비도 꼰대 마냥 너희들에게 잔소리 안 할 테니. 너희들 인생은 너희들이 개척해야 할 거야.



은둔고수와의 만남

난다해 아버지의 친구분인 은둔고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이 분은 데이터 전문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라 했다. RDBMS, 빅데이터 영역을 두루 섭렵한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서 현재는 교육센터를 운영한다고 하였다.



은둔고수: 단무지, 난다해라고 했지단무지/난다해: 네.은둔고수: 그래~~ 내 딸아이가 대학생인데 말야. 이 녀석 IT를 전공해 보라 했는데,
문예창작학과에 가버리고 말았어. 엔지니어적인 성격을 물려 받았으면 좋았으련만,
나의 또다른 재능인 글쓰는 재주를 물려 받았나봐. 안타가운 현실이지.
뭐. 그렇다고 그 분야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를 공부했으면 했었지.
대신 내 자네들을 내 자식이라 생각하고 좀 가르쳐 주고 싶더군.
그래서 난다해 자네 아버지에게 이야기했어. 컴공과 다닌다기에 한번 보내 보라고.단무지: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는 이제 2학년이라 아직 아는 것이 없습니다.
좀 더 공부하고 어르신을 뵙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은둔고수: 그래 그렇다면 자네들 좋을 데로 해~~~ 그런데 말야. 지금 나를 만나 공부하는 것과
자네들이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와서 만나는 것 중 어느 쪽이 자네들한테 이익일까단무지: 음. 글쎄요. 아무래도 공부를 좀 하고 나서 만나 뵙는 것이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은둔고수: 맞는 말이야. 나도 교육을 하다 보면 말이야. 수강생들이 아는 것이 없으니,
공부를. 이것은 지식을 쌓는 것이 목적인지,
나의 수업이 목적인지 분간을 못하는 이야기 같아. 내 교육 수강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먼저 공부하고 오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본인의 지식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쌓고 싶다면,
내 교육을 먼저 듣고,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왜냐면 혼자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 어렵거든. 하지만 일단 내 교육을 듣고 나서
공부한다면 전쟁터에 나갈 때 총, 칼 등 기초적인 무기를 가지고 나가는 것과 같거든.
일단 무기를 손에 쥔 후 본인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단무지 자네의 질문도 내가 어느 수강생에게 했던 답변과도 같은 말일 듯 한데 말야난다해: 무식해~~ 무식해~~ 단무지 너는 어떻게 하면 공부하지 않을까 그 연구만 하는 것 같다.
하여간~~~ 넌 이 형님의 친구인 것을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해라. 선생님, 제 생각도 선생님 생각과 같습니다. 은둔고수: 음. 그래. 내 생각도 다해 니 생각과 같다. 자신이 먼저 공부를 해 오겠다는 이야기는
마음속에 공부 시작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 것과 같지. 마치 담배를 끊겠다고 하는 사람이
일단 이번 주까지만 담배를 피우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끊겠다고 하는 사람과 같으니 말야.
금연을 성공한 사람은 금연을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담배와 멀어진 사람은 성공을
하지만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다음달부터라고 하는 사람들은 담배를 끊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음~~~ 그런 의미에서 잠시 담배 한대 태우고 계속하자고.단무지: 네 ~~~은둔고수: 금연이 그렇다는 이야기지. 그렇다고 내가 담배를 끊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란 말이지. 하하



IT의 현 시대 상황

은둔고수: 누가 한번 이야기 해 보지. 현재 IT 시대 상황이 어떤가단무지: 넵. 현재 컴퓨터 게임의 발전은 ~~~난다해: 네. 현재 IT를 대표하는 용어는 4차 산업혁명입니다. 은둔고수: 음~~~ 좋은 이야기야. 그럼 이번엔 단무지 자네가 4차 산업혁명이 뭔지 이야기 좀 해 주겠나단무지: 4차 산업혁명이란, 그러니까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전과 함께
혁명적으로 발전한 산업을 일컫는 말이고 2차는 그에 따라 1865년부터
1990년대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의 공업 생산력이 증대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또한 3찬 산업혁명은 그러니깐~~~ 음...난다해: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이 수평적 권력을 기반으로 3차 산업혁명을
이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혁명입니다. 하여간 단무지 무식해서 말이야.단무지: 흠~~~ 흠~~~ 그래 너 잘났다. 나중에 소주 한잔 니가 더 마셔라은둔고수 : 하하. 그래. 난다해 정확히 잘 이야기 했어. 그럼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도 알아야 하고, 사물인터넷도 알아야 하고, 모바일 기술 등을 다 알아야
이 시대의 IT 엔지니어라 할 수 있는가난다해: 어~~~ 그게, 그러니깐… 여기서부터 사실 저희들이 모르는 분야입니다.
앵무새처럼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대충 ?어낼 수 있는데요.
사실 그게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저희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단무지: 그것봐. 너도 니 스스로 자백하잖아. 무식하다는 것을은둔고수: 맞아. 단무지와 난다해 자네들의 지식 수준은 도긴개긴이야.
그러니 모른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도 없고, 조금 안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어. 난다해: 선생님, 단무지 이 친구 화상이 위축될 인간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쟤가 잘난척도 하지는 않습니다. 하하하.은둔고수 : 그렇구먼. 하하. IT 분야는 하드웨어적으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장비, 휴대폰, 3D 프린터 등 무수히 많으며
소프트웨어 분야 또한 손으로 헤아일 수 없을 정도로 많지.단무지: 선생님, 사실 메모리·반도체 등의 분야는 IT 영역이라고 해도 저희 같이 컴공을
전공한 학생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전자공학 쪽이잖습니까은둔고수: 그렇지. 요즘은 그걸 전체적으로 묶어서 IT라고 하는데, 그럼 좁은 의미에서
IT를 보자고. 즉 컴공과 나와서 갈 수 있는 분야에 한정적으로 이야기해 보자고.
IT 기획, 연구분야, 보안분야, IT 컨설팅 분야, 데이터 분야, 인프라 구축분야,
어플리케이션 개발분야 등으로 나열해 보았네. 이제는 뭔가 손에 잡히는 것 같은가 단무지: 네. 저희 학교 선배들이 진출했던 분야인 듯 합니다.은둔고수: 그렇지. 그러면 자네들은 저 많은 분야 중 어느 분야에서 일 하고 싶은가단무지: 요즘 세상에서 하도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고 외쳐대니
막연히 데이터 영역으로 가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은둔고수: 난다해 자네 생각도 마찮가지 인가단무지: 선생님,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제가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요.
어제 저녁 난다해가 이야기했던 것을 제가 말씀 드린 것입니다.은둔고수: 그렇군. 그렇다면 데이터 영역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다는 이야기이군. 그렇지난다해: 네. 정확한 말씀입니다. 저희가 데이터 영역을 하고 싶다는 것은
그저 저희 귀에 많이 노출된 영역을 생각 없이 이야기한 것일 뿐입니다.은둔고수: 그렇네. 어찌됐든 자네들은 데이터 영역으로 가고 싶다는 것을
안 것만 해도 오늘의 수확이라면 수확일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 보자고.
첫 날인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부담일 테니까 말이야.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IT 영역에 대해 세부적으로 좀 더 살펴보고, IT 변환의 패러다임과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자고. 단무지/난다해: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제 상황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기에 독자 여러분들께 간단히 제 상황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올 6월1일부로 저는 대신정보통신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2016년 데이터전용 교육센터를 오픈하겠다는 생각으로 10여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데이터와사람들교육센터를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회사를 입사하게 된 이유는 세가지 입니다.

첫째는 운영하는 교육센터의 주말 교육이 많은 합격생을 배출 하는 등 안정화 되었기에, 주중에는 다른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둘째는 교육만 하자니 현장 경험이 무뎌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 교육의 특징이 현장 상황을 이야기 해야 하는데, 교육센터 운영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세째는 작년 5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대신정보통신과 일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어느 회사보다 대신정보통신의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구성원의 기술력 수준도 좋았지만, 사람을 예우해 주는 분위기가 다른 회사들과는 좀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같이 일 해보자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나름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던 터라 입사를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올 5월 어디엔가 입사를 해야 겠다 결정을 했을 때는 다른 회사는 찾아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대신정보통신에 입사 가능하냐고 제가 먼저 문을 두드렸죠. 작년의 회사 이미지가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6월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선 2개의 회사에서 각 10여 년씩 근무하였으며, 이제 10년 아니 그 이상이면 무리일 라나요 하하하... 어째든 이 회사에서 오래도록 엔지니어로 남아 있으려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엔지니어의 나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 되었습니다. 과거 늙은 엔지니어라는 인식으로 마흔 살이 넘으면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 또는 관리직으로 전환해야 했던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제가 신입 직원 이었던 90년대에는 선배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에 가면 머리 하얀 50대 여자분이 많은 것을 결정하렇게 되야 하는데”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들이었죠. 2000년대도 이런 경향은 남아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제가 신입 직원 때 선배들이 부러워 했던 미국의 상황이 우리나라에도 적용이 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 늙은 엔지니어로 치부되던 상황이 이제는 능력과 다양한 경험을 겸비한 엔지니어라는 인식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은퇴하는 그 날까지 엔지니어로 남아 있으려 합니다. 그리고 대신정보통신에서 많은 후배 엔지니어들을 양성해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대신정보통신에서는 D.A가 필요 시 외부 경력직원들 채용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길러진 D.A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 합니다. 과거 제가 신입직원 때 활발했으나, 지금의 중견기업에서는 거의 사라진 인재 양성의 좋은 문화를 제가 속한 회사에서 나마 힘 닿는 데로 노력해 보려 합니다.



출처 : 한국데이터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