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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업체의 줄 폐업과 클라우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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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7-07-18 00:00
조회
5050


클라우드 업체의 줄 폐업과 클라우드의 미래



안녕하세요 앤드류 입니다.

작년 12월에 대형 네트워크 벤더인 시스코가 자사의 인터크라우드 서비스를 2017년 3월을 기해서 중단한다는 발표를 냈습니다. 이 발표가 있기 3년쯤 전에 시스코는 1조원을 자신들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만들어 내고, AWS와 경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AWS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통해서 그 영향력을 꾸준히 그리고 급속도록 넓히고 있었습니다. 결국 몇년간의 고심과 고생 끝에 그동안 투자했던 비용을 감내하고라도 유닛 전체를 없애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데요, 2015년엔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자신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수십년간 갈고 닦은 서버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그동안 잘 해왔던 딜리버리 기반의 비지니스를 바탕으로 온디멘드 인프라 제공 서비스로 또 한번 도약을 노렸던 것이었는데요. 이 회사 역시 처음의 기획과는 다르게 3년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더불어서 이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던 오픈스택이라는 클라우드 툴에 대한 불신도 높아졌는데요, 월마트/BMW그리고 카카오와 같은 굴지의 회사에서 해당 툴을 통해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불신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HPE는 고객들의 가상 인프라를 aws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가 갑자기 ms의 azure로 바꾸는 결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픈스택기반 퍼블릭 클라우드를 만들던 Rackspace역시 자신들의 클라우드 사업을 종료하고 고객들을 AWS나 MS로 옮기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Mware역시 AWS와 손을 잡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죠. 이들은 모두 “이길수 없다면 친구가 되어라if you can’t beat ‘em, join ‘em “ 라는 전략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럼 그 이후에 이 회사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먼저 오픈스택 클라우드로 명성을 날렸던 Rackspace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나스닥에 RAX라는 종목으로 상장되었었는데요. 아쉽게도 2016년 8월에 Apollo 라는 사모 펀드회사로 인수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이야기가 ‘클라우드 컴퍼니가 아니라, 멀티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나겠다’ 습니다. (이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음에 풀도록 하겠습니다.) Rackspace 인수후에 이 회사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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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omberg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물론 사모펀드의 특성상, 여러곳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이 거래 때문이라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최소한 이 거래가 나쁜 영향을 미친것은 아닌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한테는 cloud자체를 AWS와 경쟁하는것은 좋지 않은 결정이다 라는 메시지를 던졌죠

클라우드 종료를 선언한 또 다른 회사 CISCO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조원을 들인 클라우드 종료를 발표했는데, 해당 시점을 계기로 주가가 약 17%정도 개선되었습니다. 역시 투자자들은 ‘그래 괜히 AWS, MS같은 회사와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지 말고, 너가 잘하는 네트워크 특히 라우터 분야에서 잘 해봐!’ 라는 메시지를 던진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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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yahoo.

그래서 현재보여지고 있는 클라우드 업체의 줄폐업, 그리고 사업부 축소는 이들 회사들이 다시 자신들의 핵심 비지니스에 집중하면서 핵심이 아닌 역량은 과감하게 버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럼 앞으로 클라우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장담할 순 없지만, 클라우드 제공 업체는 해당 서비스로 더 많은 value를 사용자가 가져가는것 처럼 보이기 위해서 끈임없이 새로운 연결된 서비스들을 만들어 내야 할것 입니다. 왜냐면 언젠가는 cloud가 아닌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public cloud가 아닌 자신들의 private cloud로 내리고 싶어할 거고, 이것을 드라이브하는 유일한 힘은 아마도 cost일 것 입니다. 그리고 클라우드업체에 장비와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업체는 이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 private cloud에 더 집중해서 사용자들 돕고 또는 끌고 가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hybrid cloud에서 best practice를 찾으려고 엄청 노력하겠지요.

자 여기까진 제공자들의 이야기였구요, 그럼 사용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이야기를 이번 7월13~14일 열리는 openstack days korea 2017 (http://openstack.onoffmix.com ) 에서 발표를 합니다. 이번엔 제가 둘째날 키노트를 하기도 하네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출처 : 한국데이터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