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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4-09-16 00:00
조회
7106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지영민 (yangsamy@gmail.com) - 분당 야탑 영장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전자부품연구원에서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곰에서 사람으로 환골탈태하여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연구에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음은 자유로운 영혼이나 자본주의의 노예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한탄하며 찾아올지 모르는 미래의 풍류낭 같은 인생을 꿈꾸며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첫 글을 시작하며..

필자는 사물인터넷 분야를 10여년 동안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한참 모자라고 더 많이 배워야 할 일반 회사원입니다. 본 글을 씀에 있어 이런 내가 누군가에게 글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동안 일을 하며 느꼈던 경험들을 돌아보니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고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조금 더 힘을 내에 여러분께 저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필요한 부분은 저도 같이 공부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기계공학도에서 소프트웨어 쟁이로..

사실 필자의 학부 전공은 기계공학입니다. 기계공학도 학생이 현재 사물인터넷 전문가로 환골 탈퇴하며 이렇게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분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 저를 소개하려 하며 또는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께 기운을 드리고자 재미없는 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필자는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매달 생활비를 벌어 학교를 다녀야 했습니다. 공사판 막노동,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의 다양한 일을 경험하다 보니 돈도 좋은데 뭔가 내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지만 마이크로 마우스를 하고 싶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부한 후여서 미약한 실력이지만 IT 계열에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보다 내가 뭔가 지식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했습니다. 다행이 선배를 통해 작은 IT 회사의 이사님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저는 처음으로 IT 계열에 입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받은 월급 40만원..

필자가 군 제대 후 복학까지 시간이 있어 2000년대 초반에 풀타임으로 일해서 받은 월급입니다. 그 당시는 토요일 오전 근무를 포함하여 주 6일제 근무를 하던 때였습니다. 한 달 과외비가 30만원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배우고 있고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은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회상해 보니 그 때 기회를 주신 이사님께도 감사하네요 🙂 그렇게 5개월을 일하고 복학 후 학교는 주 2파 혹은 주 3파로 나가면서 나머지는 회사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남들은 소프트웨어 공부를 돈 주고 했지만 저는 당당히 운 좋게 돈 받고 하게 되었네요. 1년을 기점으로 월급은 두 배를 받을 수 있었고 학업도 병행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마이크로 마우스를 공부할 때 우연히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학생 신분으로 스스로 하고 싶은 연구를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 뛰도록 가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회사 일을 하다 그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한참 회원을 모집하는 시기였습니다. 조그만 IT 기업에서 1년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당당히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입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창업 그리고 좌절..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삼성전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 공간 및 지원을 해주는 제도)에서 같이 동고동락을 하던 선배와 우연히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심심이”라는 MSN 메신져 채팅 로봇으로 당시 서비스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다양한 일간 매체에서 연일 보도가 나가고 서버 부하로 인해 서비스는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 때는 어린 마음에 아 내가 이렇게 성공하는 구나 했습니다. 이를 기회로 창업을 하게 되었고 멤버십에서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경험이 없던 학생들로 서비스가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수익 모델이 없는 구조에서 월 10만원으로 굶어 가며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창업을 하고 일년의 휴학기간이 끝나고 복학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경험 부족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지 못하였고 기술적 한계를 느껴 좌절 하였습니다. 학생이 회사에서 필요한 기술만 배우고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 더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결심하고 복학을 하였습니다. 이 당시가 필자에게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가장 걱정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멤버십과 창업 등의 활동으로 형편없는 학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졸업 후 기계공학도로 취업은 될지 소프트웨어로 해야 할지 걱정하던 시기였습니다.



사물인터넷과의 만남 그리고 또 40만원..

고민도 잠시 선배의 추천으로 우연이 현재 필자가 일하는 곳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위촉연구원을 시작합니다. 학교를 다니며 주에 2회를 회사에 출근해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했습니다. 이 때 처음 접한 것이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현재 사물인터넷의 시초) 기술입니다. 근거리에 있는 사물이 서로 통신을 하는 너무 재미있는 주제의 연구를 하게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구했습니다. 이 때 월급도 마찬가지로 40만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돈 받으며 한다는 생각에 정말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좋아서 연구를 하다 보니 지치지 않고 현재도 사물인터넷 분야의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과는 다르게 학업도 성실히 병행하였으며 컴퓨터 공학을 복수 전공하여 기초를 다지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대학원, 취업, 이직 등의 과정의 거처 현재의 자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좌절과 성공의 경험은 크고 작건 간에 존재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돌아간다”라고 했습니다. 작은 성공을 위해 준비된 사람은 작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고 큰 성공을 위해 준비된 사람은 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오며 그 기회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만 가질 수 있는 것인 것 같습니다. 현재 자신의 작은 좌절에 마음 아파하기 보다는 좀 더 넓은 생각으로 앞으로 다가올 더 큰 기회를 위해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40만원 월급에 이일 못해!!”라는 마음으로 일을 바라 보았더라면 예전에 기계공학도였던 제가 지금의 사물인터넷 전문가가 되지 못했을 것은 확신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도 앞으로 다가올 더 큰 기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DB인 이야기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이야기

사실 이 곳에 글을 쓰는 것 중에 가장 큰 부담이 DB인이라는 특정 분야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이야기를 풀어 내는 것입니다. 사물인테넷은 갑자기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펌웨어, 네트워크, 운영체제, 서버 및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분석, 서비스, 모바일 등의 기술이 발전해서 이제는 가능해진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있어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베이스로 한정 지을 수가 없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본 기고에서는 다양한 기술 분야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며 그 것이 생소한 것이더라도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생각으로 너그러이 봐주시기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