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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헬스케어는 IT기업이 주도한다

데이터 이야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5-09-15 00:00
조회
3643


미래의 헬스케어는 IT기업이 주도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전문가 대체 시나리오가 시작되다.



헬스케어는 두가지의 대표적인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물론, 숙련된 경험의 축적을 통해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다루는 전문가가 완성되고, 그 완성된 전문가를 통해서 의료서비스는 진행된다. 그리고, 이러한 ‘전문가’들을 기반으로한 헬스케어는 철저한 ‘의료공급자 중심의 시장이다’. 대부분의 소비자 중심의 시장은 공급자의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평가하기 어렵지 않다. 물건과 서비스의 좋고 나쁨이 금방 시장에 알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분야는 너무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소바자들이 판단하기 너무 어렵다. 그래서, 헬스케어 시장은 철저한 공급자중심의 시장이다.

대부분의 시장은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도 따라서 증가한다. 하지만, 의료서비스는 수요가 증가한다고 공급을 손쉽게 조정하거나 늘리기 매우 어렵다. 철저하게 공급자중심의 시장이 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철저한 전문가 집단인 의사와 간호사의 숙련된 술기와 직관적 경험은 빠르게 대체할 수 없는 ‘제한적인 공급’이기 때문이다. 숙력된 의사와 간호사를 교육하고 수련시키는 과정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의료시장의 변화는 로마시대 이후 2천년 동안 그렇게 크게 변한 것이 없다. 2014년의 현재까지도 매우 그러하다.

하지만, 이러한 의료서비스 공급에 대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숙련된 의료술기가 알고리즘으로 대체될 것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였고, 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며, IT기업 대부분의 목표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국방과 헬스케어에서 활발하게 투자되기 시작했다.

사실, 가장 빠르게 대체되는 것은 의료진보다는 약사쪽이 더 빠르게 움직였다. 이미, 제조가 명확해야하는 암환자의 주사제와 같은 경우는 인간 약사가 조제하기보다는, 로봇이 조제하는 시대로 돌입하였고, 해외 의료기관에 이미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됐다. 조만간 의약품이 배송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접어들게되면 동네약국들 대부분을 보기 어렵게 될것될 것,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약처방을 듣고, 고속으로 배송되어진 의약품들을 소비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속도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로, 바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시스템과 기기들이 이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약품제조를 넘어선 전문가 영역이라고 지칭되어지던 의료서비스영역까지 빠르게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가장 우선시될 분야로 예측되던 분야는 바로 ‘의료영상 분야’라고 예측되었다. 이 의료영상 분야 영역은 이미 대부분의 의료용 도구들 대부분이 디지털화가 진행된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대부분의 의료서비스를 판단하고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수년간 상당한 의료정보들이 축적되어 있다. 더군다나, 전문의료인들의 판단근거와 필요한 지식화된 경험들이 엄청나게 축적되어 있다. 그래서, 머신러닝을 통해서 축적된 직관들을 알고리즘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아직은 대한민국에서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대한민국 빼고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는 너무도 당연히 진행되고 있다. 가장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은 이미 의약품배달 서비스와 원격진료와 같은 헬스케어IT가 아니고선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없는 시대로 돌입하게 되었다. ( 이미 중국에서는 이 분야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이런 미래의 헬스케어IT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에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우울한 이야기를 먼저 하겠다. 대한민국의 PACS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I사가 있다. 고가의 MRI/CT장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의료영상정보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I사는 고가의 외산장비들이 들어오면서 거의 공짜와 다름없이 공급되었다가, 무상보수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파고들어가서 PACS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국내의 대부분 큰 의료기관의 PACS시장을 대부분 선점했다. 하지만, 세계시장을 넘보던 I사가 R&D를 축소하고, 국내의 시장을 통한 수익 극대화하는 측면으로 방향성을 선회하면서 그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그것이 아니라면,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하여, 매우 뛰어난 서비스가 시장에 선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이렇게 PACS를 7500여개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300억개 이상의 의료영상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원격 영상진단을 제공하는 회사가 존재하고, 해당 기업을 인수하여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의료영상진단’을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의료영상정보( X레이, CT[컴퓨터 단층촬영], MRI 등 )의 의료 이미지를 이미 300억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업을 IT업체가 인수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실제 이러한 의료영상정보를 보유한 기업을 IT기업이 인수할 가치가 있을까

실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정말로, 시도가 된것이다. www.merge.com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IBM의 왓슨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결정한 것은 머지 헬스케어(Merge Healthcare 이하 머지라 표현함 )를 인수한 것이다. 머지 헬스케어의 주요 업무는 의료영상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이다. 그 동안 의료영상정보는 가장 인공지능적인 요소가 빠르게 접목될 영역이라고 예측되었다.

머지는 이미 오바마 케어의 핵심인 Meaningful Use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증을 받은 기업이며, 클라우드에서 의료영상정보를 보관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이다. 그리고, 이미 7500곳의 의료기관이 머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유의미한 의료의 질을 증명할 수 있는 오바마 케어의 핵심인 Meaningful Use인증을 받았으며, 보안관련된 영역에 대해서도 HIPPA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IBM은 미래의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 머지를 인수한 것이다. 앞으로 10년의 미래가치로써 IBM은 발빠르게 왓슨과 결합할 최고의 가치로 의료영상정보를 선택한 것이다.

야심찬 IBM-머지의 이야기는 매우 명쾌하다. 하루에 10만장의 의료영상 이미지를 판독 분석 축적할 것이며, 현재의 의료영상 전문의를 충분하게 압도할 것이라고 호언하며, 매우 통찰력있는 의무기록들의 교차점이 곧 일어날 것이며, 그때에 IBM이 헬스케어 사업을 주도한다고 표명했다. 방사선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안과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호언한다. 그리고, 가장 빨리 IBM과 손을 잡고, 왓슨에 자신만의 지식 세트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시장에서 곧, 알고리즘으로 대체된 의료영상진단을 보게 될 것이며, 4대만질환자와 같은 대부분의 프로토콜과 알고리즘으로 의료서비스가 진행되던 1차진료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조만간, 상당수의 의료기관에서 IBM-왓슨의 의료영상진단을 저가에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의료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것인가 아니, 10년 이상의 특화된 수련을 받은 전문의보다 더 명확하고 빠른 진단을 내리는 IBM-왓슨이 전체 주도권을 쥐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향후 몇 년 후에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전문가가 대체되는 시나리오는 분명 실현된다.



출처 :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