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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가 모빌리티 데이터 에코 시스템 견인하겠다” - 유성오 아이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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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9-12-09 00:00
조회
2337


데이터인 인터뷰: 유성오 아이마스 대표

“아이마스가 모빌리티 데이터 에코 시스템 견인하겠다”


2019년 DB-STARS(중소기업 데이터 활용지원 사업) 참여 기업들의 성과가 어느 해보다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12곳의 DB-STARS 주인공들 가운데 아이마스의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인 ‘카봄(www.carbom.co.kr)은 심사위원을 비롯해 발표회장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끌며 우수상을 탔다. 카봄은 자동차에 IoT 장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차량 운행정보와 작동상태, 고장정보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유성오 아이마스 대표를 만나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과 향후 포부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박세영(글봄크리에이티브, sypark@mus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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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오 아이마스 대표


아이마스(IMAS, Integrated Mobility data Access Solution)는 지난 2018년 2월에 설립됐다. '카봄'이라는 차량관제 FMS(Facility Management System)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접 개발한 IoT 장비를 자동차에 장착하면, 해당 차량의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카봄 플랫폼에 수집된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 관제, 소모품 정보, 고장 정보 등을 분석해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자동차 담보물 기반의 금융상품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현재는 렌터카 업체, 카셰어링 업체, 라이드 헤일링(승차공유) 업체 등 모빌리티 전반의 구성원들에게 자동차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데이터는 다른 비즈니스와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자동차는 데이터의 결정체

그동안 렌터카 업체들은 모빌리티 데이터에 근거해 차량을 관리하지 않았다. 이런 업체들이 아이마스의 카봄 IoT 장비를 차량에 설치하면, 해당 차량으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카봄 IoT 장비가 설치된 차량은 고장 시, 문제의 지점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리하는 차량들이 어떤 소모품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소모품에 관한 교체 정보나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 전압 정보, 엔진오일 온도와 같은 다양한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차량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창업하기 전, ‘비마이카’라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차량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그때그때 소비자들을 연결해 줘야 하는 업무를 했다. 많은 자동차를 관리하면서 느낀 점은 자동차라는 건 오프라인 데이터라는 것이었다.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데이터가 필수적이었다. 각각의 자동차들에 대한 데이터를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은 기업 경영과 직결됐다. 수작업 데이터로 관리하다 보니 휴먼 에러도 많이 생겼다. 누락 데이터가 문제의 지점이 되기도 했다. 자동차의 데이터를 모으는 특정 솔루션이나 수집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면 좋겠구나 생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마스를 설립해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주변 IT 전문가들이 자동차로부터 데이터를 뽑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줘서 가능한 일이었다.


자동차 데이터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없을까?

자동차를 운전할 때면 ‘요즘 차들은 컴퓨터로 제어된다는데 왜 그 데이터를 내가 직접 모니터링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그 고민을 하기 전에는 '자동차 정보는 다 스마트폰에 있지 않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정보는 자동차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아니었다. 예를 들자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그 정보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데이터 기반의 정보가 아닌, 스마트폰의 GPS나 자이로센서 데이터다. 그럼에도 차량 정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자동차의 데이터를 여과 없이 받을 수 있고, 한 대가 아닌 여러 대로부터 수집한 자동차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적으로 매우 가능성이 높을 거라 생각했다.


금융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자동차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넣어 아이마스 고유의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통계를 낸다. 이 모빌리티 데이터에서 여러 가지 법칙을 찾을 수 있다.

모빌리티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니 금융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걸 '금융관제'라고 한다. 차량의 데이터에서 운행정보, 즉 가동률을 뽑아낼 수 있다. 차량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가치, 즉 영업 가치를 파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차량이 어떻게 유지·관리되는지에 따라 정확한 잔존가치도 뽑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가치를 금융과 조합해 차를 운행하면 할수록 차량 보유업체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도출하게 된다.

개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혜택이 많다. 일반인은 주변에는 카센터에 차를 맡긴다. 카봄을 이용하면 차량 상태를 컴퓨터에서 확인해 계획적인 차량정비를 할 수 있다. 바로 카센터에 들어가야 할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비를 받아도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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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마스 멤버들이 한 자리


고장률?소모품 비용까지 분석해 제공

아이마스는 현재 72개의 업체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72개 업체들의 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볼 때, 어떤 자동차가 가장 운행율이 좋고 고장률이나 소모품 비용이 적게 드는지에 대해 하나의 통계치를 얻을 수가 있었다. 이용 고객들에게 보고서를 매월 제공함으로써 향후 자동차 구입 시 어떤 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하고 빨리 매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까지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에서는 카봄처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은 없는 상황이다. 해외 사례를 보자면 미국의 '모지오(Mozio)'가 카봄과 비슷한 모델이다.


‘모빌리티 데이터 에코 시스템 조성하겠다’

카봄 서비스를 확장하면 할수록 카봄 플랫폼에 쌓이는 자동차의 대수는 늘어난다. 이는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상당히 늘어난다는 말이 된다. 아이마스는 차량을 일일이 리버스 엔지니어링해 범용적으로 차량의 모든 데이터를 뽑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이 아이마스의 차별성이자 경쟁력이다.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데이터 에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자동차 운영중에 생성되는 차량 생애 전반에 걸친 모든 데이터를 모아,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아이마스가 추구하는 바다. [끝]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