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인 인터뷰: 심준원 ㈜펫핀스 대표 겸 반려동물보험연구소장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전략: 반려동물 보험, 금융, 헬스케어”
△ 심준원 대표
삼성화재 공채로 입사하여 메리츠화재, 반려동물보험연구소장으로 20년간 근무하다
양육지원과 원헬스(One Health) 데이터를 위한 (주)펫핀스를 창업했다.
반려동물보험을 직접 개발한 바 있고, 현재 기획재정부, 농림부, 감사원의 반려동물 정책관련 자문을 하고 있다.
요즘 시쳇말로 정말 ‘개판’인 세상이다. 반려동물이 1,500만 마리에 이르며 4가구당 1가구에서 기르고 있다고 하니, 인구가 감소하며 많은 산업들이 하향세를 겪는 시기지만 반려동물 시장만은 최근 3년간 43% 성장한걸 보면 모두의 관심을 받는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시장성장 대비 개체수 증가는 12%로 1/4 수준인 것은 시장에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파양율이 88% 이고, ‘19년 유기동물이 13만 5,000마리가 발생했다는 내용과는 상반되게 ’제대로‘ 키우려는 12%의 사람들의 씀씀이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바라보는 초점은 단연 ’프리미엄‘ 시장이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해마다 증가하는 파양과 유기의 원인을 양육비 부담,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물병원비 부담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보험(Insurance)’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보험(이하, 펫보험)의 가입율은 0.3%로 일본의 9%와 비교해서도 매우 저조하다. 보험이 이렇다보니 반려동물 관련 저축상품, 신용카드 등 그밖의 금융상품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와 비슷하거나 더욱 낮은 상황이다.
2018년 ‘펫산업협회-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인의 29.4%는 펫보험의 존재를 모르고 있고, 69.3%는 ‘보험료가 비싸다, 보상이 안되는게 많다, 노령견일 때는 보험가입이 거절된다’ 등의 이유로 ‘저축’을 선호하는 비율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 2가지 모두를 한번에 비교하여 이용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험의 단점을 보완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 플랫폼인 바로 ’펫핀스 앱(App)’이다.
펫핀스에서는 반려동물 정보 1회 입력으로 삼성, 현대, DB, KB 등 국내 손해보험사의 20여가지 플랜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금청구도 어느 보험사인지 상관없이 펫핀스를 통해 청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은행의 저축상품, 신용카드, 생명보험상품은 물론 등록대행, 검역대행, 펫상조, 펫장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별 특장점을 포지셔닝(Positioning)하여 제공하고 있다.
펫핀스에서는 반려동물의 품종, 성별, 나이와 이에 따른 질병통계를 얻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가령, A라는 품종의 B의 성별을 가지고 중성화수술(C)을 한 반려동물이 D라는 질병에 걸려 통원치료를 받았다고 하자. 그리고 그 질병 치료를 위해 E라는 치료방법과 F라는 치료제, 그리고 G라는 처방식을 먹이고, H라는 보조기구를 30일간(I) 이용을 하고 약 200만원(J)의 비용을 썼다면 이 모든 내용들은 향후 반려동물 의료와 보험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통계가 될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D라는 질병이 특정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거나 특정병원에서 치료를 많이하게 된다면 이또한 보험사에서는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 한번쯤 점검을 해야하는 사안이 될 것이다.
또한 반려인들의 나이, 직업, 성별, 질병특성, 거주특성 및 지역분포 등도 반려동물 산업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결국 계약의 당사자이자 지갑을 여는 당사자는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며, 소비성향이 분석된다면 e커머스로의 확장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시장과 문화가 아직은 초기단계라 이렇다할 데이터가 많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최근 반려견 양육자들은 일반인 대비 24%, 심장병증상자 대비 34%, 혈관질환자 대비 65% 사망위험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암발생율, 질병발생율, 우울증 및 자살율 또한 현격히 낮다고 조사된 바 있다.
이러한 통계가 국내에서 확보된다면 반려인들에 대해 암보험, 실손보험 할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생명보험사와의 제휴가 가능하고 전용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의 건강이 곧 사람의 건강이라는 ‘원헬스(One Health)’의 개념으로서 ‘One Health Care’도 멀지 않은 미래에 주요 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펫핀스’의 목적지가 바로 여기이다.
㈜펫핀스 대표 겸 반려동물보험연구소장 심준원
junwon.sim@petfins.net
02-2038-0828(ARS ①번)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