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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능력 키우면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자격증, 개발자들에게 추천합니다” - 김창훈 아이택스넷 기업정보서비스부 부장

DATA 인터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6-07-07 00:00
조회
13288




DAP-SQLP-ADP 데이터 전문가 3대 자격증 합격자 1호의 탄생

“실무능력 키우면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자격증, 개발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데이터 아키텍처 전문가 자격증(DAP)을 시작으로 SQL 전문가 자격증(SQLP), 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격증(ADP)까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KoDB)에서 시행하는 데이터 전문가 자격증 3개를 연거푸 합격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시험 시행 이래 최초다. 현직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훈 씨가 그 주인공. 40대 중반, 미래를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정보시스템감리사 시험 합격을 계기로 DAP가 감리사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자격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DAP 합격을 시작으로 ADP까지 도전해 연거푸 합격했다. 더존비즈온의 계열사 아이택스넷의 기업정보서비스부에서 일하는 김창훈 부장을 만나 2여년의 뜨거웠던 그의 데이터 전문가 자격증 시험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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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아이택스넷 기업정보서비스부 부장

어떤 계기로 프로그래머의 길에 들어서게 됐나요.

‘대학에 들어가면 포트란(FORTRAN)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입학 전, 두 달에 걸쳐 GW베이직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됐어요. 섬유고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대학 생활을 거의 전산실에서 하다시피 했어요. 그때만 해도 C나 파스칼, 어셈블리 언어 위주였을 때였죠. 너무나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어서 대학 3학년 때 전공 공부를 계속 할 것인지 프로그래밍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했어요. 결국은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두고 전공 공부를 계속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을 준비할 때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주제를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제일모직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인사팀에서 1년 반 정도를 현장 부서로 발령을 내지 않고 사내 인트라넷 구축 등의 업무를 하도록 했어요. 현장에 배치됐을 때는 반도체용 소재 생산관리 업무를 했어요. 불량률을 줄이는 업무였죠. 기계 온도 변화에 따른 불량률을 분석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이면서 데이터 전문가 자격증 3개를 모두 땄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데이터 관련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던 2014년 당시만 해도 DAP(Data Architecture Professional)나 SQLP(SQL Professional), ADP(Advanced Data Analytics Professional) 자격증이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로서 40대 중반까지 일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잖아요. 30대 중반에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면 걱정스러웠지만, 아이들 기르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시간을 보냈어요.

40대 중반이었던 지난 2012년이 되어서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뭐 하나라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찾아봤어요. 직장(더존)에서 하는 일이라서 세무 회계 프로그래밍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주택관리사 시험을 준비해 합격했어요. 하지만 따놓고 보니, 내가 해왔던 일과 관련이 없었고 평균 보수도 생각만큼 되지 않았어요.

그때가 2013년이었는데요. 게임을 너무 좋아하던 당시 중학교 1학년 아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는데 엄청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헌데 어느 순간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내가 왜 이리 열심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때부터 제가 해왔던 분야의 자격증을 알아봤는데 하나도 갖고 있는 게 없는 겁니다. 국민 자격증이라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없었으니까요. 우선 정보처리기사 시험부터 합격하고 나서 합격률 6~7%라는 정보보안기사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래서 ‘70살 넘어서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정보감리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이 역시 합격했어요.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도 꽤 좋은 점수를 받았고요. 하지만 정보감리사 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실무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이런 상태에서 감리업무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리사 시험은 능력 검증이 아닌, 감리 업무를 할 수 있는 자질 검증 시험이었어요. 그때 감리사 채용 광고를 보면, DAP 우대라는 말이 자꾸 나오더라고요. 20년 넘게 개발자로 일해오면서 DB 튜닝과 데이터 모델링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므로 잘됐다 싶었죠.

DAP부터 준비했는데, 데이터 모델링 중심의 시험이라는 걸 그때야 알았습니다. DAP 시험 합격 후에 튜닝 실력을 쌓을 수 있는 SQLP까지 준비해 역시 합격했죠. 여세를 몰아 ADP라는 자격증까지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알파고 인기로 인공지능이 이슈가 되면서 ADP 자격증을 더해 3관왕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준비한 시험마다 모두 쉽게 합격한 느낌이 듭니다.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 2년 간 제 자신을 끊임 없이 채찍질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기술사 시험 준비를 6개월 정도 하고 시험을 봤지만 불합격되었습니다. 나이가 먹으면서 이해하는 능력은 좋아졌지만, 암기하는 능력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분명히 일주일 전에 전문가 수준으로 달달 외우고 있던 토픽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주요 키워드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 답을 제대로 적을 수 없는 경험을 자주 하면서 더 이상 공부하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술사 시험 공부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데이터분석전문가(ADP)는 개발자에게는 다소 낯선 시험일 수 있는데요.

예. 지금까지 접했던 시험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어려웠습니다. 통계학도나 데이터 마이닝 분야를 공부한 경영학도였다면 훨씬 쉽게 느껴졌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준비하는 ADP는 육상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전환해야 했을 때 들 만한 기분이랄까요? 프로그래머라서 R 문법을 배우기는 쉬울지 몰라도, 왜 그 함수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데이터 마이닝이나 통계, 인공지능, 기계학습 관련 지식이 없으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련 책을 보더라도 처음 보는 학자들의 이름과 용어 등이 자꾸 튀어 나왔어요. 매우 당황스럽더라고요. 다른 IT 시험을 준비할 때는 깊게 모르더라도 한두 번은 들어봤던 용어나 학자들 이름이 주로 나왔으므로 나름의 감각을 활용해 필터링을 하면서 공부의 속도를 낼 수 있었죠. ADP 준비서에는 전혀 그게 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시험과 달리, 시험을 2~3주 앞둔 상황에서도 시내 대형서점에 나가 ADP 시험에 맞는 책이 없나 하고 찾아봐야 했어요. 그때까지 공부 방법을 놓고 고민했던 거죠. KoDB에서 내놓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 가이드]를 비롯하여 16권의 책을 봤습니다. 이 중에 통계학 관련 책은 2권 정도였고요. 참고로 DAP 준비를 할 때는 8권, SQLP는 5권의 책을 보았습니다.

ADP 실기시험도 나름대로 전략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16권의 책을 보면서 나올 만한 문제의 스크립트를 미리 짜서 가져갔어요. 텍스트 마이닝에서는 경우의 수가 많지 않으므로 관련 스크립트를 준비했다가 출력해 가져가면 유리하죠. ADP 실기는 오픈북 시험이므로 USB 미디어에 저장한 것은 금지되지만, 프린트한 것은 가져갈 수는 있어요. 이게 의외로 도움이 되었어요. 11~12개의 세부과제를 제한된 시간에 수행해내려면 매우 촉박할 것이라 생각해 준비해간 거죠. 그리고 시험 중에 필요한 스?? 꼼꼼하게 스크립트 위치를 붙여 두었습니다. 실제 시험을 치러보니깐 견출지나 인덱스를 좀더 꼼꼼하게 작성하여 원하는 스크립트를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DAP는 데이터 아키텍트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시험인 만큼, 실무 경험이 없으면 합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오랜 준비 끝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저처럼 DBA와 함께 일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DB를 접할 때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 했던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뿌듯했는데, 저 같은 개발자라면 (데이터와 관련된) 실무 경험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자격증 시험을 본 사람 입장에서 DAP 시험에 대해 어떻게 느꼈나요.

실무 능력에 매우 밀착된 시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리사업 발주가 나오면 필히 ‘DAP 1명 포함’이라는 문구를 쓰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래서 정보감리사 시험 합격자들 가운데 DAP 시험 준비자가 많다고 들었어요. 제가 합격했던 29회 DAP 시험에서 감리사 시험 합격동기 6명과 함께 응시했는데 이 중 3명이 합격했어요. 나머지 감리사 동기들은 그 다음 DAP 시험에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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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전문가 자격증 3개를 딴 후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요.

시험 준비와 합격 사실을 알리는 편이 아니라서 현재로선 대외적으로 큰 변화는 없어요. 대신 그동안 자격증 시험 준비 방법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데 어떻게 공부했는지 질문이 정말 많이 옵니다. 경험을 담아 답을 해주죠. DAP가 DB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선망의 자격증인 것처럼 자격증 자체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대체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어떤 학원을 다니면 되는지를 물어보시지만, 저의 경우는 궁금했던 것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준비했던 시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저는 대체로 시험 준비를 혼자 하는 편이에요. 합격률이라는 숫자에 지레 겁먹고 도전하시는걸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만 노력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격증이라는 게 어느 정도 취득 난이도는 있어야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기도 하구요.

자격증 취득을 목적이 아닌 실력 향상의 수단으로 활용하시는군요.

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따기 전까지는 SQL 쿼리를 짤 때 원하는 데이터 값만 나오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응답 성능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은 여러 번 접했지만, 큰 고민을 하지 않고 했음을 알게 됐어요. 쿼리 하나 짜는 데 지금까지 5분이 걸렸다면, SQLP 공부를 하고 나서는 30분 넘게 고민하여 짜고 있어요. 데이터 응답 성능에서 분명한 차이로 나타난 것이죠. (웃음)

“SQLP 공부를 하고 나서 20년 넘게 개발자로서 제가 짜왔던 쿼리문이 얼마나 부끄러운 수준이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고민하면서 짠 쿼리문은 올라간 성능으로 대답해줬습니다. … 커트라인만 넘기는 수준의 공부는 별 도움이 안 되었어요.
제가 자격증 공부를 통해 얻으려고 했던 그 이상을 얻으려면 공부를 훨씬 더 많이 해야합니다.
어쩌면 합격은 그러한 공부 과정 속에서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합격에 집중하게 마련인데 실무능력 향상까지 염두에 두고 공부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이왕이면 많은 것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커트라인만 넘기는 수준의 공부는 별 도움이 안 되었어요. 제가 자격증 공부를 통해 얻으려고 했던 그 이상을 얻으려면 공부를 훨씬 더 많이 해야합니다. 어쩌면 합격은 그러한 공부 과정 속에서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공부를 어렵게 더 많이 하면 합격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고, 제가 목표한 대로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합격만 생각해도 어려운데 합격 이상의 것을 봐야 한다는 말을 하면 조금 부담스러워 할 독자도 있을 거 같은데요. 공부가 즐거워서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도 공부보다 텔레비전 보고 게으름 피우는 걸 더 좋아합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들 녀석 때문에 공부 방법에 관심이 많아 조남호의 [STUDY CODE 3.0]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어요. 이 책에서 서울대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공부가 재미없고 지옥 같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공부가 재미없기는 마찬가집니다. 대신 성적이 오르고 새로 만난 지식이 재미 있어서 공부를 했다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지 싶습니다. 주말에 나들이를 가고 싶지만, 참고 공부하면 돌아오는 보상이 있다는 걸 몇 번 경험하고 나서부터는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게 됐고요.

공부 방법이 궁금해지는데요.

‘평일에는 4시간, 주말에는 10시간씩 공부하자’는 형태로 계획을 짜는 대신에 분량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직접 측정해 보면서 한 시간에 15페이지씩 보니까 오늘은 60페이지까지 보고, 주말에는 하루에 150에서 200쪽을 보겠다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도움이 될 겁니다. 하루에 몇 시간 공부했느냐 대신에 몇 페이지를 볼 것인지 중심으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거죠. 오늘은 회사에서 야근을 하느라 30페이지만 봤다면, 오늘 보지 못했던 30페이지를 포함해 내일에 90페이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일주일 후에 공부 분량을 보면, 목표 대비 90% 이상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한 달이 되면서 목표로 했던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고, 그 성취감이 또 다른 도전의 힘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는 새로운 방법이네요.

고등학생 아들녀석에게 기말고사 시험 계획표를 짜보라고 했더니, 아니다 다를까 초등학교 때부터 했던 대로 커다란 원을 그려 하루에 몇 시간씩 어떤 과목의 공부를 하겠다는 식으로 만들어 왔더라고요. 이건 계획서라기보다 자신을 감옥에 옭아매는 일이라고 알려주면서 ‘수학을 하루에 30쪽씩 공부’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보도록 했어요. 이런 형태로 기말고사 일인 7월 8일까지 과목별로 공부할 시간을 뽑아보도록 했죠. 과목별로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배정하여 달력에 기록하고, 계획대로 하면 성적이 따라 온다고 말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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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은 공부를 잘 하나요.

애매한 상위권입니다(웃음).

전문가 자격증 확보자로서 RDB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빅데이터 기술을 어?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RDB를 하던 사람에게 빅데이터 영역은 전환이라기보다 새로 배우는 것에 가깝습니다. 빅데이터 분야는 크게 처리와 분석 분야가 있는데, 둘 다 만만치 않습니다. 처리 분야는 리눅스나 자바, 하둡을 배워야 하고 분석??, R 등을 배워야 합니다. RDB만 하던 사람에겐 거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환을 한다는 것은 거의 도전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전환을 하려는 분이 있다면, ADP 자격증을 준비해 보길 추천합니다. 적어도 전환하려는 영역에있으니까요. 더불어 RDB는 사라지고 빅데이터 중심의 기형태는 계속 바뀌더라도 분석 기술은 계속 살아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ADP도 하둡 등 빅데이터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이고, 데이터 분석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 시험입니다.

SQLP 실기시험이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DAP의 실기시험에서 주로 나오는 데이터 모델링은 잘하든 못하든 개발자로서 일하다 보면 계속해서 접해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라도 할 수 있어요. 30점 만점에 25점은 얻을 수 있지요. 하지만 SQLP는 ‘출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한 줄도 써내려갈 수가 없었기에 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시스템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보안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때 프로그래밍 전문지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어셈블리어로 만든 시스템 프로그램 관련 연재를 하기도 했고요.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주로 업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면서 보안 부분을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IT 공부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게 바로 해킹공부입니다. 결국 공부얘기가 되어 버렸네요. 사실 해킹공부는 공부라기보다 놀이에 가깝습니다. 물론 해킹공부를 해서 해커가 되겠다는 건 아니고요. 23살 때 처음으로 3일 밤낮으로 하여 어셈블리어로 바이러스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만들면서 컴퓨터의 내부 동작방식을 하나씩 배우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해킹관련 책을 5~6권 정도 사두었는데 그동안 DB 공부하느라 미뤄뒀던 공부를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역시나 자격증을 핑계로 하면 훨씬 더 능률이 생길 것 같아서 포렌식 관련 자격증을 핑계로 리버싱과 해킹공부를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통상적으로 5년, 길어야 10년 단위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자신의 분야와 약간 달라 쉽게 취득할 수 없는 자격증이야말로 진정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죠.”



개발자를 포함해 IT 분야에서 일하려면 끊임 없이 공부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개발자로서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예전에는 대학에 배웠던 지식으로 평생을 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길어야 10년 보통은 5년 정도 통하지 않나 싶습니다. 스스로 공부하여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살아가는 시대라는 거죠. KoDB의 전문가 자격증들은 해당분야 전문가 분들께는 실무능력 검증 목적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전문가가 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봅니다. 자신의 분야와 약간 달라 취득하기 쉽지 않은, 그런 자격증이야말로 진정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죠. (끝)

출처 :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제공 : 데이터 전문가 지식포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