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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탭랩스] 클라우드 시스템 모니터링 시장에서 스타등극 예고 -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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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7-02-13 00:00
조회
2615


2016 K-GLOBAL DB-STARS 1위 업체 탐방

[와탭랩스] 클라우드 시스템 모니터링 시장에서 스타등극 예고

[발문]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을 포함한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 분야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그런 만큼 견고하게 시장이 형성된 분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스템 모니터링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와탭은 ‘클라우드’라는 흐름에 주목하여 시장 틈새를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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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사업, DB-STARS 프로그램은…
K-GLOBAL DB-STARS(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사업) 프로그램은 데이터 활용에 핵심가치를 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매출 5억원 이하의 데이터 활용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보유중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또는 고도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발 대상으로 한다. 연 1회, 3~4월 사이에 대상자를 모집한다.

국내 시스템 모니터링 시장은 실시간 분석 기능을 앞세운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선발 업체들이 확고하게 시장을 잡고 있는 매우 보수적인 시장에 스타트업 한 곳에서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와탭랩스가 그 주인공이다.

와탭랩스는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변화에 주목했다. 기존 설치형 모니터링 솔루션을 능가하는 기능은 물론, 보안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SMB(중소기업)에서도 도입할 수 있는 정도의 합리적이 가격의 모니터링 서비스로 시장에 노크를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와탭에게 한국데이터진흥원의 DB-STARS 프로그램은 물 만난 제비가 되었다. 사업화 자문과 멘토링, 데이터 특화 컨설팅 등 1초가 아쉬운 스타트업에게 결코 아깝지 않은 지원 프로그램이 와탭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넘보는 존재로 바꿔 놓기에 이르렀다. 35억원이라는 투자금 유치에 이은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까지, 와탭의 거칠 것 없는 행보가 2017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간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느 정도 제약사항이 따르는지를 살펴봤어요.”

와탭랩스의 이동인 대표는 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DB-STARS) 프로그램이 형식적인 절차를 단순화해 참여 기업에 큰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감사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교육, 전담 멘토링, 데이터 특화 컨설팅 등을 지원받았는데 교육은 실무 위주의 내용이었고 멘토링과 컨설팅은 알려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업에 적용하는 것까지 체크해 주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과정마다 투자사 심사역들과의 만남도 주선해주신 게 너무 좋았습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덕분에 수월하게 투자자 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좋은 지원사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했지만 기대 이상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DB-STARS라는 돋보기로 빈틈 발견하다

2015년 1월, 첫 선을 보인 와탭모니터링 서비스는 그동안 비싼 값 때문에 서비스 도입을 엄두도 못 냈던 SMB 고객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왔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성능 모니터링은 클라우드에 맞는 새로운 관점의 분석이 필요합니다. 와탭모니터링 서비스는 대용량 데이터,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 기존 설치형 APM이 풀 수 없는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기존 국산 모니터링 솔루션이 고가의 시장이었던 이유는 금융권을 비롯한 일부 대기업 등 제한된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SMB기업(Small and Medium Business, 중소중견기업)들도 모니터링 솔루션이 필요해졌는데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도입할 수 없었다. 와탭모니터링은 이 부분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기존 설치형 모니터링 솔루션과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모니터링 필수 기능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끈 다음, 품질로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던 것이 주효했다. 서버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버 위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들의 성능까지도 실시간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DB-STARS는 와탭이 국내 최초로 SaaS형 APM을 출시한 후, 일부 기업 고객들에게 적용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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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탭의 APM 데시보드


파괴적 혁신이라고 할 조건으로 공급가를 책정한 이유는 모니터링 솔루션이 매우 더디게 움직이는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해서다. 복잡한 공급채널 등 다양한 역학관계 속에 움직이는 시장이므로 아무리 싸고 좋아도 새로운 솔루션으로 바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결국 새로운 시장을 확보해야 했는데, 그 영역이 바로 SMB 시장이었다.

“기존 국내 모니터링 솔루션들은 사내망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습니다. 와탭 모니터링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뀌는 흐름을 반영해, 외부망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요. 따라서 글로벌 기업 환경이더라도 국가별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자체 서버 대신에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모니터링 솔루션이라면, 뭔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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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 리전 기능을 통해 전 세계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


운칠기삼,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중국/일본 진출에 ‘가속’

“일종의 운이 작용했다고 봐요. 만약 2~3년 전에 (클라우드 기반의 모니터링 솔루션을) 내놓았더라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2010년을 전후로 하여 국내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의 가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도입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6년 들어서야 이뤄지고 있어요.”

2016년 초에 아마존 클라우드 한국 지역센터 개소 등이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와탭모니터링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다.

“고객 서버 환경이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기존 내부망용 모니터링 솔루션은 보안 이슈 때문에 사용하기가 곤란하거든요. 4개월간 짧은 사업기간 동안 수차례 IT 스타트업 컨퍼런스 등에 참여하며 중국시장에 와탭 APM을 소개했고, 이제 중국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시작으로, 가까운 일본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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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탭랩스 이동인 대표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살아남은 기업은 많지 않지만,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은 여러 군데가 있다. B2B 영역의 제품이다 보니, 일반인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2000년 초반에 들어서며 외산이 지배하고 있던 시장을 J사의 제품 등 국산 모니터링 솔루션이 모두 대체하다시피 했다. 국산 제품들이 실시간 분석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고 한다. 와탭랩스는 이 지점에 주목했다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겠다고 도전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법인을 설립 중이라서 올해 말까지는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선에 불을 댕기다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유명한 J사에서 CTO로 일했던 김성조 CTO를 만나면서 와탭랩스의 모니터링 비즈니스는 급 물살을 타게 됐다. 회사 설립보다 서비스를 먼저 내놓았던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우선 클라우드용 서버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시장을 노크해 보기로 했어요. 상대적으로 서버 모니터링 솔루션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았으므로 시범 사업용 아이템으로 적합했죠.”

예상대로 서비스를 내놓자 마자 시장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여세를 몰아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WAS(Web Application Server) 모니터링, IoT 지원 기능을 속속 추가하면서 발전의 가속도를 붙였다. 그래서 현재 21명의 멤버들 가운데 영업과 마케팅, 관리 5명을 빼놓고 모두 개발자들이다. 앞으로는 개발자 출신이 아닌 다른 배경의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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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와중에도 임직원들이 근처 선정릉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가 소나무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도 찍었다.


클라우드의 속성 알면 해외시장 공략 어렵지 않다

와탭랩스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서버 및 WAS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솔루션이 국내 시장을 지배하게 된 배경이 한국만의 특수한 요구, 즉 실시간 분석을 지원하면서 발전했듯이 이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취했다.

“외국 분석 솔루션들은 5분 정도 후에 분석 결과가 나오는데 와탭 모니터링 솔루션을 비롯한 국산 모니터링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분석 결과를 보여줍니다. 모니터링 결과의 실시간 분석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죠. 이 장점을 세계 시장에서 살리려면 기술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동안 국내 모니터링 솔루션은 제품과 인력을 동시에 공급해야 했으므로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다고 봤다. 즉, 제품 공급을 위한 기술 컨설팅에 이은 설치 및 유지보수 인력이 투입돼야 했는데, 이것이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와탭랩스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위해 상주 인력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솔루션 공급사의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했던 것을) 고객 측의 관리 담당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요즘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들이 매출액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로서 이미 유명해진 미국의 ‘스플렁크’도 처음에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시작했다가 데이터 분석 분야로 넓혀서 성공한 경우다. 결국, 데이터를 수집/저장/처리하는 노하우만 있으면 다양한 데이터 비즈니스 세계로 쉽게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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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 공간이 부족해져 근처에 넓은 사무실로 이전을 준비 중이다.


‘와탭만의 아이디어와 노하우 결합한 서비스 내놓겠다’

와탭랩스는 중국과 일본 시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 컨설팅 파트너를 모집/연결해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 운영 등을 컨설팅 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내놓아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데이터 처리 노하우를 결집해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스플렁크가 분석 솔루션을 내놓았듯이 와탭랩스만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겠습니다.”

와탭랩스는 퀄컴벤쳐스 등으로부터 올해에 35억 원의 투자를 유지하면서 2016년에 가장 주목받는 IT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로 등극했다.


“참여 과정만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DB-STARS”
좋은 아이템에다가 좋은 배경까지 갖추고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는 벤처들이 적지 않아서
뭐라고 조언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DB-STARS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에서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초기 심사부터 투자사의 심사역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심사를 받는 과정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지식들을 세미나와
전문 멘토링을 통해 배울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부담 갖을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 사업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 문서작업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DB-STARS는 정말 필요한 만큼의 문서만을 요구하더라구요.

DB-STARS 운영진에게는 조금은 더 강하게 밀고 나가도 좋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참여 기업의 자유도가 엄청 높다 보니 운영진이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사소한 내용 하나하나 참여업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는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같은 기수의 기업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부분입니다.
워낙 좋은 기업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인사를 많이 못 나눈 점이 아쉽습니다.


출처 : 한국데이터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