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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 재미와 성취의 기쁨 누릴 수 있는 전문가

DATA 인터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7-12-20 00:00
조회
3846


DBA, 재미와 성취의 기쁨 누릴 수 있는 전문가

적성 고려해 그룹 스터디로 준비 추천 … 실무자 경험 공유도 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KT DS에서 DBA로 일하는 김태곤 씨도 직업 만족도가 높다. 김태곤 씨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2학년 때에 DB의 매력에 눈을 뜨고 전문가 자격증 준비를 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DB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김 DBA는 DB 전문가로서 다양한 매력 가운데 하나가 재미와 성취감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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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곤 KT DS의 DBA


어떤 계기로 DB에 관심을 갖게 됐나.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데이터베이스 외에도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운영체제 등 다양한 IT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DB가 IT 시스템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와 가장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2학년 때였는데 DBA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DBMS 업체가 주는 전문가 자격증 공부를 해서 그 해에 OCP(Oracle Certified Professional)를 땄다. 지금도 네트워크가 핏줄이라면 DBMS는 심장이라고 생각한다.


DB 전문가가 아닌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DBA로 사회 생활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개발자로서 1년 정도 일했다. 1년이 지날 즈음 지인의 소개로 DBA로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길 수 있었다.


개발자일 때 어떤 일을 했나.

피처폰에 들어갈 휴대폰 SW를 개발했다. DBA 업무로 구직이 이뤄지지 않아 개발자로 일했다. 스마트폰이 오늘날처럼 대중화가 안 됐을 때였다.


DB 관련 실무는 어디에서 했나.

한 기간통신사의 데이터센터 운영 업무를 시작으로 DB 전문가로 활동했다.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다. 모바일 상거래 사이트 DB 관리를 하였는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리하던 DB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멈추기에 이르렀다. 이유를 살펴봤더니 몇 개의 SQL이 서버 로드의 대부분을 소모하고 있었다. 이 SQL 문을 튜닝했더니 CPU 로드가 50% 이하로 내려갔다. 튜닝의 매력을 느꼈던 순간이다. 이때 튜닝을 하지 않고 서버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면, 서버 비용뿐 아니라 DBMS 라이선스까지 부담해야 했을 것이다. DB 운영 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비용이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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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김태곤 DBA의 DB 전문가로서 커리어패스


데이터 컨설팅사에서 튜닝 전문가로서 활동 경력이 짧던데.

기업체 전산실에서 DBA로 일할 때는 내가 주인이 되어 성능을 개선했으나 컨설턴트로서 DB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는 그런 느낌을 덜 받았다. 1회성 프로젝트에서는 보람이나 성취감이 낮았다. 그래서 지금 일하는 곳으로 옮겼다. 하지만 DB 컨설팅사에서 DB 튜닝의 귀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다. 이렇게 잘 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랄 정도였다. 짧은 기간에 튜닝과 관련하여 많은 걸 경험했고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갖고 있는 데이터 관련 자격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OCP, SQLP(SQL Professional), DAsP, PostgreSQL 전문가 자격증인 EDB Postgres Advanced Associate 등이다. 이 중에서 SQLP가 DBA 업무를 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 SQLP 자격증을 준비했던 과정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DBA로 일을 시작했던 직장에서 마음이 통하던 몇 명의 동료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실무에서 문제가 되던 쿼리를 추출해 각자가 튜닝해 온 결과에 대해 왜 이렇게 접근했는지를 공유하면서 SQLP 자격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DB 공부를 하기 위해 자격증을 준비한 거 같다.

뭔가 목표로 삼을 수단이 자격증이지 아니었나 싶다. 자격증, 특히 SQLP 자격증이 가져다 준 기회는 무시할 수 없었다. 데이터컨설팅 전문업체에 입사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줬다.


어떤 계기로 오픈소스 DBMS에 관심을 갖게 됐나.

2014년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오픈소스 DBMS 운영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등 OSS를 적극 사용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작으나마 회사에 도움이 되려면 상용 DBMS뿐 아니라, OSS DBMS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비용뿐 아니라 확장성 차원에서도 OSS DBMS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DBA 업무를 정의하면.

DBA는 DB 관련 업무의 총괄자라고 할 수 있다. DBA 업무는 크게 운영·관리, 구축, 장애처리라는 3개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관리·운영은 용량, 성능 점검, 데이터 백업 및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말한다. 구축 업무는 시스템 구축, 이관, 확장 등과 관련된 업무이다. 장애 처리는 당연한 말이지만 장애 발생 시 장애 원인을 분석해 해결하는 업무다. DB와 관련한 이 3대 업무를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워서 DA(data architect), 모델러, 튜너, DBMS를 담당하는 DB 엔지니어 등과 협업한다. 예를 들어, DBMS에서 패치 이슈 발생 시 패치와 관련된 업무 경험이 풍부한 DB 엔지니어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직접 패치하지 않고 DBMS 엔지니어와 함께하는 이유는 패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크로스 체크를 하여 안전하게 패치를 하기 위해서다. 대형병원에서 큰 수술을 할 때면, 주변 진료과와 협진 체제를 구축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더불어 대형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는 테이블 구조 모델링을 하는 모델러와, 인덱스 설계와 SQL 튜닝은 튜너와 협업한다. 결국 DBMS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든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 DBA라고 할 수 있다.


DBA로서 장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 빼고는 하는 일에 정말 만족한다. 요즘 기업의 IT 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되므로 퇴근 이후에도 DBA는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전화가 오면 바로 ‘시스템에 붙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DBA들로 이뤄진 자전거 동호회에서 지방으로 라이딩을 떠났을 때, 한 명이 별도로 노트북을 챙겨갔던 경험도 있다.


DBA로 활동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면.

내가 담당했던 DB 5세트가 모두 다운된 적이 있다. 연말이었다. 문제는 DBMS 버그 때문이었다. 신입사원 때는 실수가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점점 직급이 올라갈 수록 치명적이다. 신입 때에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이슈를 접해보고 장애를 직접 해결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 하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하는 DB 공부 방법이 있다면.

DB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멤버를 찾아 함께하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대학생 때 OCP 자격증을 준비할 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했다. 데이터 분야는 이론 공부만 하면 재미가 없다. 실제로 DBMS를 만져본 경험자로부터 사례를 들어가면서 공부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데이터를 포함한 DB 분야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 또는 사회 초년생에게 조언을 한다면.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직업에서 비전을 찾지 못하고 떠밀려 다닐 수도 있다. IT의 분야 가운데서도 DB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DB에서 전문성을 갖추면 자기 스스로의 만족감과 재미, 외부로부터 인정도 받을 수 있다. 가능성 또한 높으므로 도전하는 마음으로 DB 분야를 공부할 만하다고 추천한다.


요즘 데이터 분석이 각광받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분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데이터와 관련된 새로운 직종이 생기면 환영한다.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직은 준비에 착수하지 못했지만 분석전문가 자격증(ADP)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QLP 자격증을 갖고 있으니 DAP(data architect professional) 자격증도 준비해볼 생각이다. 데이터 모델링 실무를 경험한 후에 이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끝)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