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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코아, 초등학생에서 퇴직자까지 전 생애주기 데이터 교육 펼치겠다” - 김권식 엔코아 데이터과학자HRD센터장

DATA 인터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8-11-26 00:00
조회
2252


“엔코아, 초등학생에서 퇴직자까지 전 생애주기 데이터 교육 펼치겠다”

- SW 개발자 대상의 1년 코스의 ‘데이터 컨설턴트’ 양성 과정 ‘눈길’
- 자체 ‘인공지능 전문가 자격증’도 준비
- 과기부의 ‘2018 혁신성장 청년 인재양성’ 교육기관으로도 선정돼
올해로 창업 21년을 맞은 엔코아가 최근 데이터 교육에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코아는 지난해 1월, 컨설팅사업부 산하의 교육사업팀을 ‘플레이 데이터’라는 브랜드와 함께 독립 사업부로 출범시켰다. 출범 첫해에 1,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데이터에 특화한 교육기관으로서 이미지를 분명히 했다. 엔코아의 데이터 교육사업부인 데이터과학자HRD센터는 재직자 전문 교육에서 벗어나 취업자 교육으로 확대하는 한편, 초중고생 교육에서 이직 및 퇴직자 대상으로 데이터 교육의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 차원에서 자체 전문가 자격증 프로그램과 데이터 콘텐츠 플랫폼까지 운영해 데이터 교육에서도 분명한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움직임이다. 교육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권식 엔코아 데이터과학자HRD센터장을 만나서 엔코아가 그리는 데이터 교육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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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권식(엔코아 데이터과학자HRD센터장)


엔코아는 꾸준히 데이터 교육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코아는 올해로 창업 21년이 됐습니다. 질문한 바와 같이 그동안 데이터 교육 사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엔코아의 주력 사업인 데이터 컨설팅은 교육을 데어 놓고 접근할 수 없어요. 시스템 유지보수를 아웃소싱하지 않는 이상, 컨설팅의 부속 업무로서 교육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그동안의 데이터 교육은 주로 B2B 교육, 즉 기업 대상 교육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플레이 데이터’라는 브랜드로 교육센터를 설립해 컨설팅 사업의 부속 업무에서 독립 사업으로 바꿨지요. 출범 첫해에 취업자 교육생 500여 명, 재직자 교육생 500여 명을 배출했습니다.


엔코아는 예전부터 교육 사업을 강조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별도 사업팀으로서 교육센터를 설립한 배경은 무엇이나요.

‘데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가 소프트웨어에 하위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로 데이터’가 있었죠. 하지만 요 몇 년 사이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벌써 데이터 산업을 소프트웨어 산업과 구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데이터 산업을 소프트웨어 산업의 하위로 구분하고 있지만, 별도 산업으로 인정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날을 앞서 준비하는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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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기 위해 교육사업부를 출범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가 소프트웨어에 하위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로 데이터’가 있었지만, 요 몇 년 사이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데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답변에 앞서 데이터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디지털 포맷의 영상에 대해 소프트웨어라 말하지 않고 영상 콘텐츠하고 하지요. 또한 ‘리니지’를 게임이라고 하지 SW라는 말을 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임이 소프트웨어의 하위 개념에서 탈피해 별도 영역으로 받아들여지는, 탈 소프트웨어의 예이입니다. 리니지가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것처럼, 지금은 데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 교육도 기존 소프트웨어를 위한 데이터 교육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에서도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요. 소프트웨어공학과만 있다가 데이터공학과들이 이제 생겨나는 중이지요. 서울대, 세종대, 충북대 등에서 대학원 과정에 데이터 전공이 생겼고, 학부 과정도 곧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 또는 기관에서는 이미 하드웨어팀, 소프트웨어팀, 데이터팀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데이터를 자원 또는 재화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 질문한대로 입니다. 직접재화로서 데이터와 간접재화로서 데이터를 구분해볼 수 있어요. 간접재화는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사용되는 데이터가 그 예입니다. 간접재화로서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한국데이터진흥원 등에서는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이때 유통 과정의 데이터는 간접재화가 아닌 직접재화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데이터는 소프트웨어를 도와주는 간접재화에 머물러 있었죠. 그러다 보니 데이터 교육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한 과목으로 존재했습니다.


데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현상의 예가 있나요.

이 역시 게임산업에서 볼 수 있어요. 게임 아이템 등은 일종의 데이터입니다. 그 데이터를 거래하기도 하죠.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도 데이터이기는 마찬가집니다. 은행에서는 금융 거래 과정에서 생기는 파생 데이터가 돈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부용으로 사용되던 데이터가 외부로 판매되는 시대가 도래한 거죠. 이 역시 직접재화로서 데이터입니다. 직접재화로서 데이터에 관심이 쏠리면서 데이터가 소프트웨어로부터 독립하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엔코아 교육센터는 데이터 교육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가요.

전 생애주기의 데이터 커리어패스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초중고생, 대학생, 직장인, 퇴임 또는 이?전직자로 구분해 접근할 것입니다.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 대상의 교육 중심에서 초중고생과 퇴임 또는 이?전직자 대상으로 데이터 교육을 늘려나갈 전략입니다. 이를 △교육 △ 자격증 △콘텐츠라는 3대 축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3대 축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교육사업의 ‘리스크’를 줄여주게 됩니다. 자격증은 기존 데이터 관련 자격증과 차별화하는 측면에서 접근할 계획입니다.


어떤 자격증인지 알려주실 수 없나요.

개인적으로 DAP 등의 데이터 자격증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은 말처럼 쉽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내놓을 자격증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것입니다. 이 자격증이 어떻게 쓰이는지, 이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이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교육 사업에서 콘텐츠를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앞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콘텐츠 또한 교육 사업의 안착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교육 비즈니스의 확장을 위해 데이터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텍스트뿐 아니라 풍부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지식 포탈이라는 용어가 유행할 때 데이터베이스 전문 포탈을 만들어봤던 경험 역시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이었지요. 당시에?니다. 4대 DBMS 공급사와 제휴를 맺어 통합 제시함으로써 큰 반응을 얻었지요.


콘텐츠라면, 데이터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모으겠다는 의미인지요.

아닙니다. 교육과 관련한 데이터 콘텐츠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3C(Content, Community, Commerce)는 시계열로 순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대신 서로를 견인합니다. 요즘은 콘텐츠를 이용할 때 검색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 유튜브를 포함한 SNS 등을 통해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그 측면에서 접근할 계획입니다.


특화한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요.

현재 준비중인 1년짜리 학기제 과정을 들 수 있습니다. 3~5년차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DBA들, 특히 DB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재직자 대상의 데이터 컨설턴트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개발자나 (DB 설치와 데이터 백업 업무를 하는) DB 엔니지어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바꾸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SW 개발자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API나 프레임워크, 그리고 언어를 배워야 하므로 나이 50을 넘어서면 관리직으로 옮기거나 전직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경영자 차원에서도 단가가 저렴한 젊은 개발자들을 선호하기도 하고요. 데이터 백업이나 설치 등을 담당하는 DB 엔지니어들은 튜너나 모델러, 데이터 아키텍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들의 전직 니즈를 1년짜리 학기제 과정으로 대응하려 합니다.


1년제 과정이라면 조금 길어보입니다.

향상 과정은 재직자 대상의 교육이므로 주말 또는 평일 야간에 주로 교육이 이뤄집니다. 일반 업무시간 교육이 아니므로 기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데이터 분야에서 ‘5일 전문가 교육’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전문가’라는 단어는 애매하게 쓰였지요. 5일을 들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로도, 전문가만 들을 수 있는 과정이라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었습니다. 특정 지점(One Point) 교육은 5일짜리 교육으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3~5년차 개발자들을 데이터 분야로 끌어들이려면, 5일짜리 교육으로는 안 됩니다. 헤드헌팅과 연계하여 1년 장기 과정을 거친 수료생을 데이터 컨설턴트로 양성하려고 합니다.


요즘 IT 학원에서 SQL 입문자 과정이 인기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교육센터 또한 SQL 입문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DB가 사라질지 알았는데 더 인기를 얻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 거죠. 데이터는 업무 또는 비즈니스를 위해 존재합니다. 기업 데이터의 대부분이 RDB로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오피스 프로그램을 배우듯이 현업에서 DB를 다루는 언어인 SQL을 배우는 거죠. SQL 입문가 과정은 IT 부서가 아닌, 일반 사무직 직원들이 많이 들으러 옵니다. 기존에는 초급 개발자들이 주로 들었지요.


플레이 데이터의 2018년 목표를 소개해 주세요.

플레이 데이터는 현재 교육소 2곳에 8개 교육장(강의실)과 3개의 콘퍼런스 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교육소를 3개소로 늘리고 교육장을 5개 더 늘려서 총 13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서 소개한 1년 과정의 데이터 컨설턴트 양성 과정은 장기교육을 해야 하므로 입학시험을 봐서 등록생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교육 품질을 확보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절차라고 봅니다. 수강생을 가리는 것이 아닌,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죠. 데이터 컨설턴트 양성 과정에서 들어가지 못한 분들을 위한 로드맵도 필요하겠지요. (끝)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