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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서비스의 혁신 데이터로 이루겠다” - 집토스 이재윤 대표

DATA 인터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9-10-24 00:00
조회
1241


데이터인 인터뷰: 집토스 이재윤 대표

“부동산 중개 서비스의 혁신 데이터로 이루겠다”

‘중개사는 있다 수수료는 없다’는 한 부동산중개업체의 버스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임차인에게 수수료 제로를 선언한 집토스가 그 주인공이다. 집토스를 이끌고 있는 이재윤 대표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학부생. ‘자취방을 구할 때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부동산 중개업까지 진출했다’는 집토스의 이재윤 대표를 강남의 집토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박세영(글봄크리에이티브, sypark@mustree.com)

‘부동산 중개 분야는 고려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어요!’

인터넷에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개되는 시대에 웬 말! 그 이유를 들어보면 그럴 듯하다. 부동산중개소에서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광고매체로 활용할 뿐 거래 과정에서는 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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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윤 집토스 대표


자취방 구할 때의 경험을 살려 공인중개 비즈니스 시작

“제가 스물다섯이었던 2015년 여름, 개인사업자로 부동산 중개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이듬해에 법인으로 전환했고요. 대학 재학시절인데요. 1학기 때 팀프로젝트를 함께했던 친구들에게 종강 시점에 ‘여름방학 때 뭐해? 자취방 구하기 힘들었잖아’ 하고 친구들을 모았어요. 모두 자취하고 있는 친구들이었지요. 우리 손으로 친구들의 자취방을 구해 주면 더 믿음을 주고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시작한 겁니다.”

이 대표는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방을 구하면서 씁쓸했던 기억을 살려 창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자취방을 얻는데도 뭔가 분명하지 않고 나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 상황을 제가 한번 바로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친구들 3명이 200만 원씩을 내서 15층 오피스텔에 공인중개소 사무실을 차렸다. 이 대표가 마침 군복무 시절 따 놨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렴풋하게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있었던 때였다.


임차인에게 중개 수수료 제로 선언

집토스는 집을 구하는 이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부동산중개 서비스를 표방한다. 이 차원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직영 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토스 앱에 올라온 매물 정보를 바탕으로 중개 계약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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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인중개소 하시는 분들이 매우 힘들어요. 공인중개업자의 99%가 자영업자예요. 특색이 없는 분야에서 조금이라도 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 광고 경쟁에 치중하면서 벌어진 현상이기도 합니다. 광고비만큼 ‘콜’을 받기 위해 과장 매물을 올리는 경우도 있고요. 생존을 위해 고객 유치에 더 신경을 쓰다 보니, 본말이 뒤바뀌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공인중개업자들이 힘들다 보니 이용 고객들도 힘들 수밖에 없고요.”


데이터로 부동산 중개업 혁신 선언

집토스는 중개업의 본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래서 온라인 서비스에 더해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직영 중개사무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직접 중개해야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봐요. 기존 부동산 앱들은 광고에 집중하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매물 광고에 매달리 수밖에 없지요. 집토스는 자체 앱을 갖고 있는 공인중개소라고 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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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가 부동산 중개 프로세스의 혁신을 내세울 수 있었던 배경은 ‘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는 자신감이다. 직영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장점을 활용해 객관적인 고객 반응 데이터 등 데이터 측면에서 차별화를 해 나갈 계획이다. 공개된 실거래 등의 데이터와 중개 과정에서 확보한 집토스 고유의 데이터를 결합해 신뢰도 높은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직영점을 운영하는 이유

집토스는 2017년 초에 첫 번째 직영 공인중개소를 내면서 현재의 비즈니스 체계로 전환했다. 오프라인 거래소 체계로 전환하기 전에는 임대인과 임차인 직거래 시장을 개척하려고 했다. 특히 원룸 거래에서는 부동산중개소를 거치지 않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직접 거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온라인 서비스만 했다. 직거래는 한계가 따름을 경험했다.

직거래 중소개를 운영한 지 2년이 좀 넘은 2019년 10월 현재 13개에 이르는 직영점까지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집토스는 우선 서울 전역을 직영 부동산중개소로 커버할 계획이다.

직영 공인중개소는 기존 중개소를 인수하지 않는 방법으로 설립하고 있다. 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을 채용해 충분히 교육을 거쳐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보수를 보장하면서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체계다.

“그동안 공인중개업계는 안정적인 고용이 일어나지 않는 분야였어요.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보통 기본급이 없어요. 기본급 없이 직원과 사무소가 5:5로 공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불안한 고용시장이죠. 집토스가 좀더 안정적인 고용 시장으로 바꿀 있다고 봅니다..”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보장해야 공인중개업 서비스의 질이 올라갈 거라고 보고 있다. 고객이 믿고 찾아오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서 새로운 고객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1년 안에 서울 전역을 커버하는 중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룸·투룸 거래부터 빌라나 아파트 거래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롭테크라고 하여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집토스가 부동산중개 업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가 된다. (끝)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