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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쌓은 신뢰 실버케어 플랫폼 - 박재병 케어닥 대표

DATA 인터뷰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9-11-26 00:00
조회
2515


데이터인 인터뷰: 박재병 케어닥 대표

데이터로 쌓은 신뢰 실버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전국 2만 3000개가 넘는 요양시설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요양정보 플랫폼 서비스인 케어닥을 운영한다. 포털 사이트에 나온 전화번호나 연락처, 각 요양시설에서 공개한 정보가 아닌 고객들의 후기와 정부 평가등급과 평균 가격정보, 입원 환자들의 질환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객관적인 노인 요양정보 서비스를 추구하는 케어닥을 운영하는 박재병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3년간의 무전해외여행을 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노인시설에서 봉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했다. 그 첫 번째가 ‘신뢰도 높은 실버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 거였다.
인터뷰: 박세영(글봄크리에이티브, sypark@must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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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병 케어닥 대표


삶의 질 개선을 향해 도전하다

케어닥을 창업하기 전에 3년 정도 돈 없이 세계일주를 했던 여행가였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선진국에서 나이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이 젊은 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특히 서유럽의 노인들은 참 활기차게 어울려 다니면서 즐기고 있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와 제일 먼저 시작했던 일이 부산의 쪽방 할머니들 대상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그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왜 그렇지 못할까? 선진국의 노인들처럼 즐기거나 행복한 노년을 보내지 못할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집에 홀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도적 발전, 민간 부분의 서비스나 기업들이 더 많이 나와서 부족한 점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봤어요.

저희 누나가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요양산업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고요. 요양 제도나 제도의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 차원에서 개선과 정보화가 많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제가 갖고 있었던 IT 지식과 주변에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를 활용해 요양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기존 요양정보는 시설 운영사가 '우리는 이런 시설을 갖고 있다'고 공개한 것 중심이에요. 여기서는 어떤 면이 좋은지 그 근거가 분명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이 시설이 깨끗하고, 원장님이 좋습니다'라고 주장할 뿐이었지요.


객관적 데이터로 품질을 높이다

좋은 요양시설을 찾으려면 요양 제도, 특히 장기요양 보험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그 다음에는 정부가 평가한 각 요양시설들에 대한 평가자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지요. 개인이 이런 평가 데이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아요. 케어닥은 그 지점에 주목했어요. 공공데이터를 가공하여 알아보기 쉽게 제공하는 한편, 해당 요양시설을 이용했던 고객들이 남긴 후기나 평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체 검증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케어닥은) '착한 요양시설'이라는 검증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건강보험관리공단(이하 건보공단)의 평가 데이터와 사용자 후기,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직접 수집한 정보를 재매핑합니다. 케어닥의 정보와 사용자들의 후기, 정부 평가를 결합하여 객관성을 높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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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닥 서비스(https://caredoc.kr)


흔히 말하는 요양시설에 대한 데이터는 흔히 알고 있는 요양병원에 대한 데이터와 요양원에 대한 데이터로 크게 2가지가 있어요. 이러한 데이터는 저희가 심평원과 건보에서 자료를 받아오는데요. 이 정부 평가 항목들은 일반인 접근성은 떨어집니다. 해당 시설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를 정부에서 1~3년 간격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원장님들 입장에서는 '내가 이렇게 평가를 받았다'는 부분들을 고객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수 있거든요. 정보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볼 때 소비자들은 알아야 되지만, 이런 정보들이 공단 홈페이지에만 노출되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거죠.

심평원에게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요청해 받아왔습니다. 여기서 좀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작은 스타트업이 자료를 요청했을 때 받아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고령화' 문제와, 노인 요양산업의 정보의 비대칭 현상 때문에 피해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강조하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요양산업에서 케어닥이 주목했던 점은 객관성·신뢰성이었습니다. 신뢰 확보의 키가 데이터라고 보았고요. 그 맥락에서 케어닥은 정부 평가와 관련 데이터를 잘 모은 경우입니다.

저희는 요양정보 플랫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요.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니까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서 (센터에) 전화를 하시는데요. 일부 적극적인 어르신들은 자신이 들어갈 요양시설을 직접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제도권의 지원에서도 소외될 가능성 또한 높아요. 저희 같은 회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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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닥이 요양산업에서 주목했던 점은 ‘객관성·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신뢰 확보의 키가 데이터라고 보았고요.”


실버케어 비즈니스 모델

케어닥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요양산업, 실버산업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용자가 늘어날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 요양삽업계 공급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요양정보 플랫폼에서 실버케어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벌써 케어닥 서비스 이용자들이 늘어나자 이 산업계의 상품 또는 서비스 공급자들로부터 많은 제안이 오고 있습니다. 케어닥은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로서 노인들이 쓰는 '복지용구'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보 플랫폼에서 실버케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에 있는 모두가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1등 실버케어 플랫폼이 되고싶습니다. 현재의 요양시설 정보 플랫폼에서 실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케어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고요. 복지용구 유통사업에 이어 볼보미 매칭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흔히 말하는 돌보미를 온디맨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테스트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하여 검증된 인력을 중재하는 서비스로 확장을 준비중입니다. (끝)


출처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 데이터 온에어 Dataonai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