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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지능정보기술로 초중등교육 혁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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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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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9-04-11 00:00
조회
2226





[전문가 기고] 지능정보기술로 초중등교육 혁신하자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최근 '학교 네트워크 컨소시엄(CoSN: Consortium for School Networking)'이란 기관이 '2019 초중등교육 혁신 추진(Driving K-12 Innovation)'이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컨소시엄은 교육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 도입 및 활용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다.


보고서는 조사를 통해 초중등교육 혁신을 위한 5가지 과제(hurdle)를 제시했다. 필자도 이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국 자문위원 의견을 종합해 도출한 주요 과제를 보면 혁신 유지 및 확대(sustaining and scaling innovation, 44%)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디지털 형평성(digital equity, 43%), 교육과 기술간 격차(gap between pedagogy and technology, 42%), 지속적인 전문성 함양(ongoing professional development, 35%), 기술과 미래 일자리(technology and the future of work,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교육과 기술간 격차, 기술과 미래 일자리 등을 강조했다. 교육과 기술간 격차와 관련해 "교육보다 기술, 사람보다 제품, 현실보다 가능성이 우선시돼서는 안 된다"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것을 직접 정할 수 있도록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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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간 동일 비전 공유 및 신뢰 형성과 학생들의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학교는 시범 적용을 통해 효과성을 확인하고 이를 확산시켜가는 '혁신 실험실(innovation labs)'의 기능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교육과 기술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있어 전문성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단지 교사 뿐 아니라 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도 효과적 지원 및 모니터링 할 수 있게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또 기술 활용방법에만 치중하지 말고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왜 사용하는지 기술에 대한 이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선도적 교사나 얼리어답터가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구매할지 추천하는 방법은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 다음 단계 교사들은 그들과 전혀 다른 전문성 향상 수요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이 점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교육과 기술 격차가 해소돼 지능정보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 학교 교육의 많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예를 들어 MR 및 AR을 활용하면 물리적 세상 한계를 넘나드는 경험 학습이 가능하다. 또 학생들은 수동적 학습자를 탈피해 자신의 학습에 주체적으로 참여 및 탐구하고, 발견하고, 사유하며, 창조하는 적극적 학습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 기업과 협업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의 활성화 사례와 영어, 사회, 과학, 공업 과목을 통합해 45분 과목별 수업시간을 4시간 블록으로 묶어 팀티칭 하는 사례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인공지능, 딥러닝, 로봇 등 획기적 기술은 일자리와 인력 수요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으므로 미래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세트(skill sets)를 예측하고 개발하는 것이 교육자들의 당면 과제라고도 지적했다.


점점 더 디지털 세상으로 변하면서 디지털 정보를 해석하고, 제작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새로운 기본적 기술세트가 돼야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과정 분석과 MR, AR 및 VR 기술을 활용한 개별화 학습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다. 또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직무환경과 유사한 학습 환경을 디자인함으로써 교육 현장의 적합성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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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지능정보기술의 적극적 활용으로 교육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전문가와 기술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교 교육에 효과적인 에듀테크 도입 및 활용방안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별 맞춤형 학습 및 진로 지도로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역량 을 키워야 한다.


미래에는 우리 아이들이 인공지능 및 로봇과 친구하거나 혹은 경쟁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에 학교는 미래교육의 메이커 스페이스로 변해야 한다.


미래교육은 어쩌면 ‘학교 같지 않은 학교에서 공부 같지 않게 하는 공부’의 모습을 띨 것이다.


지능정보기술 도입을 통한 초중등 교육혁신으로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파베르(공작인),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로서의 속성도 강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참된 지혜, 불굴의 용기, 협업능력을 갖춘 '21세기 오디세우스형 인재'로 길러지기를 바란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