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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시스템관리의 활용도 제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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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Etc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2-02-01 00:00
조회
9422





전사적 시스템관리의 활용도 제고 방안

장혁재/ITM컨설팅 수석 컨설턴트

최근 몇 년에 걸친 지식정보화 사회의 도래는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전통적인 자산의 개념에 지식정보기술 자산이 추가됐고,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로 인해 비즈니스 생명주기가 IT제공 프로세스 주기보다 짧아졌다. 또 비즈니스를 이끄는 핵심요소에 가치사슬(Value Chain)과 범역화(Globalization) 그리고 디지털 기술혁명 등이 추가됐다.

IT패러다임의 이동과 이를 주도하는 핵심 정보기술의 급격한 변화는 정보기술의 복잡도를 한없이 증가시켰다. 이러한 현상은 조직내의 정보공유 문제와 정보기술의 업무변화 수용문제 및 업무 시스템의 통합문제 등을 야기 시켰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이용의 대상이자 비즈니스 수행의 보조수단이었던 정보기술이 관리의 대상이자 비즈니스 목적 실현의 핵심요소로 등장했음을 의미한다.

정보기술의 위상이 격상됨에 따라 각 조직에서 IT 자산과 기술을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조직화하고 관리해야 하는 책임자들의 머리는 혼란스러워지고,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CIO, CTO, CKO 등과 같은 직함을 가지고 있는 조직내 정보기술 참모들은 정보기술의 지휘자와 향도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만 한다. 따라서 이들은 또 한번의 새해를 맞아 그 직함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조직의 비즈니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정보기술분야에서 어떤 시기에 어떠한 일들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수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에 있을 수밖에 없다.


ITM과 ITA 그리고 CIO

지난 10여년간 대부분 기업들이 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명확히 기대치를 만족시켰다고 자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현재도 각 분야 정보기술 종사자들이 불철주야 고민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많은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분야에서 고비용 저효율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해에는 IT분야를 괴롭혀 왔던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을 떨쳐 버리고 정보기술이 비즈니스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만 한다.

그것만이 기업이 정보기술에 투자하는 타당성을 입증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며,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생존의 길을 열고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방도가 될 것이다.

그 방도를 정명(正名)에서 찾아보자. CIO의 존재 의미는 그 역할 정의에 있으며, 그 역할은 조직에 필요한 정보기술을 구조화하고 이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기술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쌍생아처럼 자라난 정보기술의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을 떨어버리기 위해 전문적이고 구조화된 정보기술관리(ITM: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가 필요해졌으며 이를 위하여 정보기술구조(ITA: Information Technology Architecture)의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요건이 됐다.

따라서 필자는 ITM과 이를 위한 ITA가 새해부터 향후 몇 년간 각 조직 정보기술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SM의 정의와 표준 오랫동안 시스템 관리 분야에 종사해 온 필자로서는 정보기술관리를 위한 정보기술구조에 주목할 수밖에 없으며, 그 한 부분으로서 시스템 관리에 주목한다. 온라인 비즈니스, e-Business, B2B, B2C 등의 신조어가 난무하는 현재와 같은 정보기술 환경에서 대체 시스템은 무엇을 일컫고, 또 시스템 관리란 무엇이며, 시스템 관리의 목적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스템이 현재 IT환경을 이루는 서버나 네트워크와 같은 물리적인 요소와 데이터베이스 및 업무 시스템을 포함하는 논리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SW화되어 있는 비즈니스 자체를 포함하는 전사적인 시스템(Enterprise System)을 의미한다는데 동의한다. 또한 전사시스템 관리란 구성요소로서의 물리자원과 논리자원 및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것을 말하고 전사시스템 관리의 목적이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데 있으며, 또 그러해야 한다는 것에 주저 없이 동의한다. 그리고 시스템 관리가 ITM의 전부는 아니지만 몇 안 되는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임을 인정한다.

그러면 전사 시스템 관리(ESM : Enterprise System Management)에 대한 표준은 존재할까 아쉽게도 현재 IT환경에 적합한 ESM의 표준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국제 표준 단체와 포럼, 업계의 지배적인 벤더 등에 의해 많은 표준이 거론되지만 어느 것이든 현재의 IT환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표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표준과 지침을 제공할 뿐이다. 이러한 표준 환경에서 각 조직은 적합한 표준을 가려내어 자체적으로 전사 표준 정책을 수립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


SM 시장 특징과 문제점

지난 2001년까지 각 조직 내에서 시스템 관리는 대부분의 경우 정보기술 운영 부서의 국소적인 문제로 치부돼 왔고, 비즈니스의 지원 및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라는 본래의 목적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진행돼 왔다. 또한 정보기술관리라는 대명제의 필수적인 한 요소라는 인식 아래 구체적인 정책이나 절차 및 방법을 강구하기보다는 시장에서 벤더의 권고나 기술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유지보수나 잘 하면 되는 것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식으로 인해 시스템 관리는 언제나 IT투자의 후순위로 밀려나서 그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과 행동의 결과는 ESM이 투자효과에 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ESM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다는 현상과 그 현상에 부합하는, 결코 성공이라 자신할 수 없는 좋지 못한 사례들을 양산했다.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안타까운 얘기이긴 하지만 일부는 고객의 IT 비전을 이끌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는 SM 관련 제품 제공업체들이 자사 이익만을 위한 치밀한 영업전략에 의해, 또는 조직 최고 경영자의 무관심에 의해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00년과 2001년의 SM시장의 왜곡은 IT 기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궤를 같이 했다. IT 관리는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구조화, 또한 이의 성숙 및 진화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ESM이 어디에서 출발해 어떻게 성숙해야 하며,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도 강조하지 않았다. 그저 관련 솔루션과 보고만을 위한 그럴싸한 외면적인 화려함에만 매달려 있었다. ESM관련 업체와 고객의 이러한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인해 시장은 침체됐고, 이 어려운 시기에 애써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고객은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의 ESM 시스템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면 2002년 올해에는 전사시스템 관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전사시스템 관리를 비즈니스 목적을 고려한 ITA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방법론에 기초해 조직의 IT에 적합한 기술참조모델(TRM: Technical Reference Model)을 개발하고, 이의 지속적인 진화가 이뤄져야한다. 또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표준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그 속에서 접근 가능한 기술들이 논의되고 채택돼야 한다.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