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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아키텍처 ‘ITA’ (1) - 정보기술아키텍처(ITA)의 구성요소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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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DB일반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2-04-01 00:00
조회
14742





정보기술아키텍처(ITA)의 구성요소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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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한국솔루션센타 이사


ERP, CRM, SCM 등 첨단 정보기술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정보시스템과 어떻게 통합해 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비즈니스 목표와 IT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인가는 여전히 고민거리이다. 또 예산의 효율적 관리, 장기적인 정보화 마스터플랜을 고려한 시스템 도입 등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도구가 필요하게 됐다. 이에 등장한 개념이 정보기술아키텍처(ITA)이다. 4회에 걸쳐 ITA에 대해 알아본다.

정보기술 아키텍처(Information Technology Architecture: ITA) 개념은 기업의 정보기술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경영전략을 지원하는 전략적 도구로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개념이 등장하기 전 미국에서는 정보화 투자 예산의 효율성 평가를 통해 이 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한 데다 이미 구축된 정보시스템간의 연계성 및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정보기술관리개혁법(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 Reform Act)을 제정하게 됐으며 이 가운데 ‘CIO’ 제도를 도입해 정보기술 아키텍처를 구축, 유지, 관리하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ITA에 대한 정의는 개념적 차이는 있지만 한 가지 공통 목적은 정보기술관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 조직들은 ITA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정보기술관리개혁법: ITA는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 정보자원 관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기술을 획득하고 기존 정보기술을 진화시키기 위한 통합 프레임워크이다.

△국방성(Department of Defense): ITA는 작업과 위치, 정보 집합, 응용, 기술 하부구조 등의 주요 구성 요소 혹은 관점들을 특성화한 것이다.

△연방 정보화 책임관 위원회(Federal CIO Council): ITA는 새로운 정보기술을 획득하고 기존 정보기술을 유지, 진화시키기 위한 통합된 프레임워크로 정보 흐름과 작업 프로세스를 통합해 조직 전략과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이다. 아키텍처는 정보 교환과 자원 공유를 가능케 하는 표준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보기술 아키텍처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상호 운용성, 이식성, 확장성, 보안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직의 임무, 사용되는 정보 및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기술 등의 구성 요소를 분석한다. 즉 ITA는 이들 간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정리한 체계로 모든 정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요소들 간의 관계가 구조화된 집합이다. 이는 전사적 구조(Enterprise Architecture), 기술참조모델(Technical Reference Model), 표준프로파일(Standards Profiles)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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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NIST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정보 프로세스 지원하는 구조 집합체

미국 국가표준기술기구의 정의에 따르면 전사적 구조란 ‘조직에 사용되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아키텍처와 시스템들을 총괄한 것으로 업무 및 관리 프로세스와 정보기술 간의 관계를 표현한 청사진 혹은 설명’이다. 전사적 구조는 5개의 층으로 구성되며 정보와 정보기술구조의 통합된 집합을 조직하고, 계획하고, 수립하는데 사용된다(<그림 1> 참조).

전사적 구조(EA)를 구축하기 위한 접근 방법으로 전사적 구조 계획수립(EA Planning)이 있다. EAP는 7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전사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응용, 기술 구조에 대해 현재의 모습(AS-IS)과 미래의 모습(TO-BE), 이행계획을 정의하기 위하여 사용된다(<그림 2> 참조).

전사적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워크라는 지원 도구를 사용하게 된다. 프레임워크는 특정한 표준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구조에 맞는 프레임워크를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한다. 프레임워크는 관점에 따라 전사적 구조 관점의 FEAF(Federal Enterprise Architecture Framework), TEAF

(Treasury Enterprise Architecture Framework)가 있으며 체계적 구조 관점의 C4ISR 아키텍처 프레임워크, 자크만 프레임워크(Zachman Framework), 인덱스 프레임워크(Index Framework)가 있다.

현재 EA를 위한 프레임워크 중에서 자크만 프레임워크는 업계 표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검증된 프레임워크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전사적 구조가 잘 구축돼 있는지 검증하는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크만 프레임워크는 가로 5개, 세로 6개의 항목으로 구성되며 각 셀(Cell)에는 가로, 세로의 내용에 따라 기업 전체를 표현하는 각각의 산출물들이 존재한다(<표> 참조).

기술참조모델은 업무 활동에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식별하고 설명한 것으로 정보서비스들의 집합으로 구성되며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개방시스템환경(Open System Environment)을 기본으로 구성한다. 개방시스템환경은 ‘IEEE POSIX 1003.0’에서 정의돼 있으며 ‘표준 서비스, 인터페이스, 데이터 형식 및 프로토콜을 이용해 호환성, 확장성, 상호 운용성이 있는 응용 지원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기술참조모델은 개방시스템환경을 기반으로 하여 기업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분류하여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그림4> 참조).

표준프로파일은 기술참조모델에 식별한 정보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보기술 표준들의 집합이다. 프로파일은 표준의 목적을 충족하고 특정 업무 기능에 제공되는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을 수립한 것이다. 여기에는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 교환과 같은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 표준에 대한 상세 규격이 포함돼 있다. 프로파일에는 구현한 구체적인 제품까지도 지정할 수 있다. 프로파일은 기술의 발전, 환경, 기업의 목적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갱신을 위한 지침 및 기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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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EAP의 7단계

정보통신업계와 금융권 관심 고조

한편 미국 정부는 CIO협의회를 통해 아키텍처 구축을 위한 지침을 제시했으며 산하의 각 소속 기관들은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방성, 에너지성, 재무성, 농무성 등이 있다. 정보기술 아키텍처는 연방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됐지만 현재는 IBM·모토롤라 등의 여러 대형 정보통신회사와 생명보험, 식품회사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대학들도 아키텍처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우리나라는 정보기술 아키텍처가 언제쯤 보편화될 것인가에 대해 현재 국내 학자들 가운데 ISP와 ITA에 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도 초기에 ISP와 ITA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ITA를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곧 ITA를 구축하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처럼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추진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국내의 경우 정보기술 아키텍처의 개념이 군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도입되고 있으며 군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정보기술 아키텍처를 구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일부 대형 정보통신 기업들이 이를 구축하고자 컨설팅을 받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금융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올해 컨설팅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A 도입 초기에는 ITA 전문 인력에 의한 컨설팅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PR 및 ISP의 내용들을 수용하고 기존의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영역들을 포함해 진행될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BPR컨설팅 형태로 ITA의 개념을 포함, 진행되고 있다.

도입 초기의 컨설팅 수행 단계를 지나게 되면 2가지의 경우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조직 자체 인력으로 ITA를 구축하는 경우와 외부에 위탁해 구축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ITA를 구축하는 작업 자체가 매우 방대한 일이기 때문에 외부에 위탁해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부에서 컨설팅 인력을 일부 들여와 조직 자체의 인력으로 구축하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ITA는 한 번 구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점차 진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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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미국 국방성(DoD)의 기술참조 모델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