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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I 도입과 구축전략 (1) - EAI, e-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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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Sybase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2-06-01 00:00
조회
11393





EAI, e-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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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한국사이베이스 차장


기업내 시스템이 복잡할수록 EAI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며 그에 따른 효과도 커진다.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EAI에 대한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3회에 걸쳐 EAI의 개념, 도입과정, 솔루션 현황, 역할, 통합수준, 기술요소, 구축사례를 통한 효과 분석 등을 연재한다.

평소 E-메일과 인터넷 쇼핑몰의 타겟 마케팅을 통해 노트북PC에 많이 노출됐던 한 직장인이 최신 기종을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노트북PC를 선택한 후 신용카드를 사용해 구입했다. 14.1인치의 시원한 TFT-LCD에 4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그리고 512MB의 메모리, DVD와 RW 등을 갖추고 있는 최신 기종이다. 신용카드로 구입과 동시에 구입·결제 정보들이 각각 인터넷을 통해 해당 시스템으로 전송되고 웹브라우저엔 안전하게 결제되었다는 안내문구와 주문·배송·신용카드 결제를 확인할 수 있는 번호가 나타난다. 이제 구매자는 집에서 노트북PC가 배달되기로 한 날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시스템 통합의 필요성

그러면 이렇게 편리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는 어떻게 가능할까 구매자에겐 아주 간단하게 모든 일들이 진행되지만 인터넷 쇼핑몰, 신용카드사, 운송업체, 노트북PC 제조사와 협력사들의 시스템은 순간적으로 엄청난 정보의 이동과 교환이 발생한다.

먼저 구매자가 노트북PC를 구매하기까지 인터넷쇼핑몰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사와 신용카드사가 연계된 e-CRM시스템을 통해 구매자의 구매행태와 관심 상품들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E-메일이나 웹 화면에 노트북PC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광고와 이벤트를 보여준다. 일단 구매자가 노트북PC를 구입하면 제조사 물류창고의 재고 시스템을 통해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언제 확보될 것인가를 확인한다. 제품 확인이 끝나면 배송업체 시스템의 운송스케줄을 확인해서 구매자가 원하는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한다. 제품관련 사항 확인이 끝나면 구매자 신용카드의 유효 여부를 신용카드사에서 확인받아 결제정보를 인증한다. 이런 일들은 간단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기업들과 하나의 기업이 내부에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간의 데이터가 원활히 이동하고 교환돼야 가능하다.

먼저 기업내 시스템간의 데이터 교환을 살펴보면 위의 예처럼 노트북PC를 제조하는 기업의 경우 판매·재고·회계·인사·구매업무는 ERP시스템으로, 생산계획관리와 부품정보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 협력사와 부품조달을 위한 공급망관리(SCM)시스템 등이 사용되고 있다.

노트북PC 한대가 판매될 경우 ERP 판매시스템은 매출을 인식해서 회계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이동하고 재고시스템에서 재고 한대가 감소함과 동시에 적정재고 수준에 맞는 생산계획을 위해 생산계획시스템에 생산을 명령한다. 생산계획 시스템은 해당 노트북PC를 생산하기 위한 부품코드를 부품코드시스템으로부터 받아 부품조달을 위해 SCM시스템으로 데이터를 넘긴다. SCM시스템은 협력사의 생산계획시스템과 연계해 필요한 부품조달계획을 수립하고 구매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구매시스템은 회계시스템과 연계해 협력사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계산하고 승인절차에 따라 집행한다. 이와 같은 예는 회사나 각 시스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업내 ERP, SCM, 기존 시스템 등 여러 시스템을 데이터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기업내 정보의 원활한 이동 및 교환과 관계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여러가지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과 물리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으로 데이터에서 응용프로그램 그리고 프로세스를 통합하여 각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e-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기존 기업내 시스템을 인터넷 환경으로 확장함에 따라 B2B, SCM, 기업정보포털(EIP) 등을 위한 기본 인프라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비즈니스는 기존 사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의 연동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사업 확장 창구로서의 e-비즈니스를 위해선 내부 정보시스템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제 우리는 생산과 판매 등이 한 나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하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여러 기업들의 생산시설 및 판매망이 여러 나라에 걸쳐 분산돼 있는 가상의 기업 브랜드에 의해 새로운 가상기업 시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상 기업들은 EAI인프라에 의한 기업내의 정보시스템 통합과 B2Bi(Business To Business Integration)에 의해 기업간 데이터 및 프로세스 통합에 근간을 둬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고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정보를 이동할 수 있다.


EAI 솔루션 현황

국내에 EAI란 생소한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말이다. 당시 NEON(New Era Of Networks)의 MQ인티그레이터와 TSI소프트의 머케이터를 필두로 프론텍, 액티브소프트, 팁코소프트웨어 등이 소개됐다. 시기적으로 EAI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생소할 때 국내 최대 IT솔루션 각축장이라고 불리며 국내 솔루션 시장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왔던 S전자에서 EAI인프라 도입을 위한 솔루션 정보 및 제안을 주요 공급업체들에게 요청하며 국내 EAI 시장이 태동했다고 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을 바탕으로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군을 연합했다. IBM은 메시징인프라인 MQ시리즈와 MQ인티그레이터(NEON 제품)를 중심으로, 팁코는 퍼브/서브방식의 메시지버스인프라로, BEA시스템즈는 턱시도와 머케이터(TSI소프트 제품)로, 프론텍과 액티브소프트는 자체 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대응했다. 어차피 각각의 솔루션은 여러 가지 모듈로 구성되어 있고 한 벤더가 모든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EAI 솔루션에서는 필요한 기술요소 중 한가지만 보유하고 있어도 해당기술을 바탕으로 타사의 솔루션과 접목해 구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는 EAI의 출발이 이기종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는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통합하기 위해서 출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EAI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주로 이기종 환경에서의 데이터 교환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제는 응용프로그램 통합을 넘어 프로세스 통합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나 개별 솔루션의 기능적인 측면은 많이 발전하고 변화했지만 근본적인 아키텍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EAI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아키텍처와 영역은 가트너그룹을 포함한 많은 컨설팅사에서 제시했고 많은 고객들은 정보수집과 제안요청 등을 그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솔루션 공급업체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시된 기준에 따라 솔루션을 패키징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활발한 제휴, 인수, 새로운 독립을 통해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고자 했다. 실제로 NEON의 기술진이 독립해 크로스월드사를 만들었고, 팁코 기술진은 비트리아를 설립했다. 또 NEON은 사이베이스로, 인컨서트는 팁코로, 액티브소프트는 웹메소드로 인수되기도 했다. 이처럼 EAI 솔루션 업체들은 계속 ‘헤쳐모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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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EAI/B2B에 의한 가상기업 통합


EAI 구축 방법

EAI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인티그레이션으로 명사가 연속 나열돼 만들어진 용어로 발음하기 힘든 만큼 개념을 이해하기도 어려우며 구축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간단하게 EAI는 기업내 수많은 이기종 정보시스템 환경을 통합해서 정보 및 프로세스를 연동해 주는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할 수 있다. EAI인프라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통해 당장 뭔가를 보여 주거나 일반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EAI인프라 도입 추진을 위해선 반드시 두가지 측면의 출발이 있어야 한다.

첫째, 정보시스템을 개발 관리하는 담당부서에서 기존에 개발돼 사용되던 서비스를 EAI인프라를 통해 통합해서 새롭게 요구되는 정보서비스에 신속히 대처할 목적으로 도입 추진을 경영층에 전달하는 상향식 추진방법이 있다.

둘째, 반대로 하향식으로 주로 회사 전체의 전략이나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경영층의 의사결절을 위한 정보의 신속성과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을 결정해서 정보시스템 담당 부서에 하달하는 하향식 추진 방법이다. 상향식 추진 방법과 하향식 추진 방법은 EAI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동일한 구축 대상을 갖고 있지만 구축 목적과 과정을 보면 대립적인 측면도 있다. 그 이유는 상향식의 경우 주로 기술적으로 접근하여 구축 범위도 전사적이라기 보다는 개별시스템 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뤄지기 쉽다. 이런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전사적 인프라보다는 개별 시스템 통합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단기적이고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이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문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EAI를 인프라로 생각하지 않고 통합 도구로 보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과 연동할 때 EAI인프라를 무시하고 단기적인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EAI인프라의 가치를 하락시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야기시키고 다시 EAI인프라를 무시하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상향식 방법을 통해 EAI인프라 도입시 예산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받는 또 하나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회수 부분을 통합을 위한 개발 인건비로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은 더욱 향상된 질의 정보서비스 창출을 위한 방향으로 생각해야하며 이를 인프라 구축을 피하기 위한 명분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하향식의 경우 전사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서 구축 후 인프라 유지에 문제점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EAI인프라 구축 후 신규로 도입되는 시스템을 시간과 비용 그리고 기술적인 문제 등을 앞세워 단기적인 통합을 위해 인프라를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대전제를 무시하고 개별시스템에 연결을 한다면 결국 인프라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들게 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두가지 접근 방법에서 알 수 있듯이 EAI인프라를 통해 기업내 정보시스템을 위한 고속도로를 구축한다는 대전제를 훼손해서는 안되며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인프라 내에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많은 투자를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

EAI라는 기업내 정보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는 각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는 통합 요소들을 중앙집중식으로 개발 관리해서 기존 시스템의 원활한 통합뿐 아니라 신규로 도입되는 시스템을 기존 시스템과 신속하고 용이하게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각 시스템에 통합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살펴보면 먼저 대상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입력을 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서비스가 필요하다. 인터페이스 서비스는 추출될 데이터의 스키마를 파악해 인티그레이션 서버에서 포맷을 변환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해 주며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전송매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 변환 서비스는 인터페이스에서 전달받은 스키마 또는 정의된 포맷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변환하여 공급해 준다.

다음으로 EAI인프라의 데이터 전송 매개체로 연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연결 서비스가 필요하다. 연결 서비스는 보통 비동기 방식의 미들웨어며 메시지 큐잉방식과 메시지 버스 방식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프로세스관리 서비스는 보통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며 인티그레이션 서버에서 데이터가 가공 처리되는 흐름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네가지 서비스들이 대상 시스템에 분되어 개발되었는지 아니면 중앙의 인티그레이션 서버에서 조절하는 지가 EAI인프라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시스템의 통합에는 네가지의 통합 수준이 있다. 가장 기초적인 통합은 데이터 단위 통합으로 필요시 해당 데이터를 추출해서 사용하는 수준으로 계속적인 데이터 단위의 통합을 하게되면 시간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인터페이스와 개발은 물론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목표시스템 단위의 통합으로 단순히 데이터베이스 차원의 데이터 교환이 아닌 응용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사용한다. 주로 최근의 EAI 솔루션들이 추구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프로세스 차원의 통합으로 내부프로세스 통합과 기업간 프로세스 통합 두가지가 대상이다. 기업내부 프로세스 통합 차원을 넘어서 기업간 프로세스 통합으로 확장되면 B2Bi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EAI와 B2Bi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근본적인 차이점을 갖고 있다.

통합 대상이 기업 내부일 경우는 전략적으로 통합 인프라를 가져갈 수 있지만 B2Bi의 대상인 기업과 기업은 대부분 전략적으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기업내 통합 인프라로 비동기식 미들웨어를 사용한다면 기업간에는 좀더 느슨한 인프라가 필요하게 된다. 즉, XML을 비롯해 쉽게 접근 가능한 프로토콜 등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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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허브4스포커스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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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인터페이스 서비스의 역활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