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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기반의 전자민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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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Oracle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2-06-01 00:00
조회
7985





XML기반의 전자민원 구축

차영일/메타빌드 이사

XML 기술이 발표된지 이미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 개념은 물론 실제 적용이 미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XML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국내 대표적 사례인 ‘민원서비스 혁신사업(G4C: Government for Citizen)’을 통해 구체적인 적용방법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98년 2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XML 1.0 권고안(Recommendation)이 발표된지 벌써 5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 5년이라는 기간에 우리나라는 일반인들 사이에 인터넷과 웹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확산된 시기이다. 초고속통신망의 보급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인구의 증가, 높은 교육열과 정부의 지원으로 인한 인터넷 교육의 확대는 우리나라를 인터넷 관련 부분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시키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이렇듯 인터넷과 웹에 대한 대중적인 붐이 지난 4~5년 동안 급속히 확대됐다면 기술적 측면에서의 지난 4~5년은 ‘차세대 인터넷 언어’라고 불리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기술의 확대가 이뤄진 시기이다. 기존 HTML의 한계를 극복하고 원활한 데이터 교환과 구조적 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하는 기술 혁신이라는 극찬을 받아온 XML은 많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몇몇 관련 전문인들을 제외하고 대중적으로 인지되거나 실제적 응용, 적용사례가 많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자정부와 전자민원

전자정부의 개념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다양하게 진행돼 왔다. 정부의 각종 민원을 전산화해 인터넷(혹은 인트라넷)에서 구현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전자정부는 대부분 업무의 전산화, 즉 온라인 서비스화를 중심으로 한 e-서비스 형태를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전자정부는 단지 업무를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e-서비스 단계에서 협업적 정부→지식국가→경쟁적 정부의 모습으로 발전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즉, 단지 업무를 전산화하고 서비스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부분의 조달업무 전산화를 통해 민간부분과 더욱 효율적인 역할분배(e-비즈니스의 활성화)를 이루고 정부의 정보를 국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서비스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종국에는 자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계를 통해 세계화에 대비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 향상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자정부 구현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던 각종 업무를 온라인에서 다시 구현하는 것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 향상, 세금 납부 등 정부와 국민간의 거래 원활화, 정부 조달업무의 효율화 등 기본적인 것들은 물론이고 주민등록의 통합관리, 의료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 등 주요 보험의 통합관리 등 국민생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거의 모든 부분이 통합된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업무를 이처럼 통합 발전시키기 위해선 정부 내외망이 인터넷에 연결, 통합 관리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즉 행정업무, 행정 관련 지식(정보), 서비스 등이 통합돼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등본 발급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민원인(일반 시민)의 입장에선 그것을 어떻게 발급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행정관련 지식·정보)를 얻고 신청서 양식에 맞는 내용을 제출(행정업무)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주민등록등본이라는 민원서류를 전달받는(행정서비스)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 신청서 양식과 주민등록등본의 각종 기재사항, 발급에 대한 기록, 내용(주민등록)의 변경 사항 기록 및 관리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전자정부 구현의 단일 창구로서의 정부포털 개념뿐만 아니라 KMS, EDMS 등 기존 시스템 등과의 유기적 통합과 향후 발전을 위한 확장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자정부의 유형

▲정부와 기업간 거래(G2B : Government to Business)

정부 조달 업무를 중심으로 수요자인 정부와 공급자인 기업간에 발생하는 전자상거래이다. 조달 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입찰에서부터 실제 공급·결제·사후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의 활동과 수출입 절차 및 통관 업무, 각종 인·허가와 세금 징수 관련 서비스, 공공 DB의 구축과 이용 등이 그 사례이다.

▲정부와 소비자간 거래(G2C : Government to Customer)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부가 제공하는 형태이다. 각종 민원서류의 발급 및 국민 행정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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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전자 정부의 구성

전자민원과 XML 기능

전자정부 구현의 이러한 특성은 XML의 특성과 맞물려 특히 빛을 발한다. XML은 첫째, 데이터와 양식이 분리되어 있어 문서 서식이 계속 바뀌더라도 손쉽게 문서를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1만개의 html 문서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문서의 양식이 조금만 바뀌더라도, 예컨데 이름과 주소의 위치가 바뀐다면 1만개의 문서를 모두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XML은 그렇지 않다. 데이터(XML 파일)와 문서의 양식(XSL 파일)이 분리돼 있어 1만개가 아니라 1천만개의 XML 문서가 있더라도 1개의 XSL 파일을 수정함으로써 간단히 문서를 표현할 수 있다.

둘째, XML은 데이터의 교환과 전달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어 비교적 간단히 HTML, mHTML, WAP 등 다양한 언어로 바꿀 수 있으며 향후 e-비즈니스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ebXML과의 연계를 고려할 때 시스템 연계의 이점을 가진다. XML은 데이터 교환을 위한 문서이다. 비교적 간단한 문법의 XML은 문서의 형식에 대한 규약만 정해져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에서나 XML을 지원하는 어느 시스템에서나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셋째, 차세대 인터넷 언어로 국제적인 표준이 선정됨에 따라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 기존 SGML의 복잡함과 난해함을 버리고 HTML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한 마크업 랭귀지인 XML은 사용자의 정의에 따라 자유롭게 태그를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e-비즈니스는 물론이고 서지정보 등 각종 메타데이터 표현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전략인 닷넷을 XML 기반으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나 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유수의 업체들이 XML 지원을 발표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한한 확장성과 기술적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XML의 이러한 특징은 전자민원 서식관리, 각종 시스템 연계 등에 적절히 대응될 수 있다. 전자민원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기존 동사무소, 구청 등에서 해오던 오프라인 업무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전자정부 중 대국민 서비스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원서식의 신청·발급·조회를 맡는 민원포털부분과 민원문서의 서식 표준화·공유·유통·관련 법제도 정비를 통한 전자문서유통부분, 그리고 각종 시스템들간의 연계를 구현하는 전자민원연계부분으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9일부터 1차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행정자치부의 민원서비스 혁신사업(G4C 사업)에서는 54종의 민원문서에 대한 문서구조(DTD)와 입력서식, 출력서식(XSL)이 도입됐다. 즉, 민원인이 민원 입력서식에 데이터를 입력하게 되면 그 입력된 문서가 잘 입력됐는지를 DTD로 검사 후 데이터를 처리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또한 이 결과는 XSL을 적용해 민원인에게 다시 보여줌으로써 XML을 이용한 가장 기본적인 서식입력과 제출을 민원인이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민원인은 자신이 XML형태로 문서를 사용하고 있는지 이후에 XML로 데이터를 처리하게 될 것인지를 알 필요가 없다.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게시판에 글쓰는 작업, E-메일을 보내는 작업과 별반 다른 차이가 없지만 ‘확인’ 버튼을 누르는 순간 민원인은 XML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XML 서식을 생성하기 위한 XML서식 편집기, 서식에 맞춰 입력한 XML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기 위한 XML 저장 관리기(XML Repository Manager), 만들어진 XML 데이터를 검색하기 위한 XML 검색기, 기존 RDBMS에 XML 데이터를 매핑시키기 위한 XML2DB 매핑기(Mapping Tools)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XML관련 기술은 민원의 서식관리 외에도 XML로 표현된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통합 XML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이 향후 XML 기술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생활 속으로 더욱 다가갈 XML

표준이 정해진지 이제 겨우 4년밖에 되지 않은 XML은 아직 발전 단계에 놓여 있는 기술이다. XML은 직접 눈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의 숨은 첨병이다. 또한 DTD나 그 개념의 어려움으로 인해 html만큼 대중적인 사용자군을 가지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XML은 연구단계에서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보편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민원서비스 혁신사업을 시작으로 많은 정부 프로젝트들이 XML 기반의 데이터 구축, e-비즈니스를 핵심으로 잡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민간부분에서도 서서히 XML기반의 데이터 구축이 늘고 있으며 ebXML 표준 선정과 관련해서 B2B, B2C, G2B 등 e-비즈니스에 XML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앞으로 해당 분야의 정보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기술 적용을 통한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XML의 도입과 응용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와 있다. 정부 프로젝트 중심에서 민간부분으로 확대될수록 XML 기술은 더욱 보편화, 일반화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직은 작은 측면이지만 민원서비스 혁신사업에서 XML의 도입은 앞으로 XML 관련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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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전자 민원 서비스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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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XML을 이용한 저자서식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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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XML 기술과 기능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