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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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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Etc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2-11-01 00:00
조회
9097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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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준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 사장

경기 불황이 쉽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보다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들을 파악해 그것들을 하나 하나 없애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주가지수가 크게 출렁이고 저점을 향하면서 국외는 물론 국내 경기 또한 침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뉴욕증시에서 개인지출 등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실적 우려로 나스닥지수가 6년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급락하여 투자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90년대 이후 세계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IT경기 또한 회복의 기미가 미약하고 국제금융 불안,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등이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 성장 가로막는 내부 요인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 빌 비숍은 기업을 정체 또는 쇄락케 하는 요인은 기업이 스스로 만들어낸 태도, 관습, 습관 등 기업내부의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내부요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단기적 목표는 곧 기업의 비전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기가 좋거나 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바로 눈앞의 실적을 높이거나 목표를 채우는데 급급해 하는 경우가 많다. 월말이 되면 마감을 목표대로 채우기 위한 무리한 밀어내기와 당기기를 경영활동 또는 영업활동의 오래된 관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이 존재하는 가치와 경영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원칙과 기술에의 투자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핵심인재, 핵심부서가 능사는 아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소수의 그룹별로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팀내에서의 팀워크는 물론 팀내 또는 팀간의 네트워크, 즉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내에서의 그 조직의 존재 가치는 무의미하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기업의 리더(CEO)는 핵심인재와 핵심부서의 양성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조직내 배양 및 정착시키는데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핵심인재와 핵심부서는 기업내 구성원과 팀간의 조정자 및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하여 조직내 지식공유를 가로막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제품이 좋고 서비스가 좋으면 그만이다

제품이 좋다고 해서 모두가 시장에서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서비스가 철저하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전략적인 기획에 의한 제품의 개발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구축과 지속적인 관계유지에 그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마켓에서의 경쟁자는 경쟁사이다

치열한 경쟁은 이윤을 심각하게 감소시키고, 그만큼 이윤이 줄기 때문에 시장에서 자신만의 특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대부분의 활동은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혁신적인 사고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과 여력을 낭비하게 할 뿐이다. 오히려 경쟁을 위한 경쟁을 더 가속화하여 악순환을 거듭하게 한다. 전략적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경쟁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단편적인 사고보다 시장과 고객의 상황 및 욕구를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여 고객들에게 독특한 가치를 지닌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식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마케팅보다 실적이 뚜렷한 판매에 중점을 둔다

실적이 정체돼 있거나 앞서 언급한 눈앞의 마감에 급급한 기업들 대부분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이 스스로 기업을 찾아오게 하는 마케팅 전략보다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잠재고객의 주목을 끌게 하는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케팅에 의한 접근과 판매에 의한 접근 방법에는 큰 차이가 있다. 먼저 판매의 경우 할당량 시스템에 따라 일을 하게 되면 잠재고객과의 관계구축을 무시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소액의 거래만 이루어지는 고객관계를 형성하기 쉽다. 그러나 마케팅에 의한 접근은 실제 마켓에서의 고객의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접근을 시도하기 때문에 기업은 고객과의 관계에서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 그만큼 고객과의 관계유지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판매촉진을 위한 도구의 개발에만 집중한다

단기적인 판매실적에 급급한 기업들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판매촉진 도구개발을 선행과제로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마케팅자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양식, 작업순서 등을 전략적인 기획의 의미에서 벗어나 특정 사건이나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춰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계획적인 예산안에 의한 것이 아닌 비용의 발생으로 인한 부담은 물론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의 인적자원의 육성 및 기술들을 개발하는데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반면 전략적인 기업은 끊임없이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는 마케팅 자료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사람과 기술에 투자를 한다. 이는 시장의 상황이 변화해도 그 구체적인 상황에 적절한 마케팅 도구의 개발과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고객과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연성과 능력을 갖추게 한다.

▲기존 시장에만 초점을 맞춘다

지역시장이나 기존시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지역적으로 한정되거나 마케팅 측면에서의 공급 또는 수요가 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의 창출을 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돼야 한다. 세계의 경제흐름에는 무역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비즈니스의 디지털화로 인한 공간적, 시간적으로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특성의 활용을 증가시켜야 한다. 또한 더 많은 경쟁 요인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업의 규모에 따른 전략적인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 마켓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라면 기존의 수요 외에 또 다른 수요를 찾아 고객에게 접근하여 그만의 독특한 틈새시장을 형성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반면에 이미 포화된 시장이라면 수요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의 개발에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가치 지향적 인적 자원 관리와 문화 다지기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력한 미래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이 심각한 경기침체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작용하는 시기일수록 내부의 장애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하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전략의 수립,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능력, 능률적 생산관리능력, 고객중심의 마케팅능력, 재무자산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재무능력,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관리능력 등이다.

조직 구조관리와 인적 자원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조직 구성원간의 결속력 강화로 핵심 인력을 확보하고, 주인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가치 지향적 인적 자원 관리와 기업문화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을 이끌어 가는 CEO와 임원 등 기업의 핵심인력은 연초에 수립한 비전과 장기플랜을 과감히 수정해 나가는 작업과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장애요인들을 철저하게 제거해 나가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기업내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초석이 된다. 기업문화는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때 비로소 진정한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으며, 조직 구성원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활력있는 조직으로 거듭나 회사 경영이념인 가치창출에도 기대이상의 효과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