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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백업 윈도 관리자를 위한 스토리지/백업 솔루션 가이드(2) - 올바른 관행과 정책의 필요성에 대하여

전문가칼럼
DBMS별 분류
Oracle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3-01-01 00:00
조회
11581





올바른 관행과 정책의 필요성에 대하여

이 연재는 백업, 클러스터링, 볼륨 관리 등 스토리지 솔루션들과 관련해 윈도 관리자들의 실무에 참고가 될 만한 이론과 지식들을 다룬다. 이번 회에서는 백업에 대한 잘못된 관념과 관행을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이런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 백업 솔루션 도입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이로 인한 기대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백업에 대한 올바른 관념의 필요성에 대해 짚어보고 백업 정책을 수립할 때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연재목차

1. 스토리지 디자인과 솔루션의 이해
-SAN을 이용한 통합 스토리지 구축 사례
-스토리지, HA 솔루션 등의 도입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과 이슈
-베리타스 윈도 솔루션 개요

2. 백업-올바른 관행과 정책의 필요성에 대하여
-백업에 대한 잘못된 관념과 관행
-백업 솔루션 도입의 필요성, 기대 효과


3. 백업-백업 네트워크 설계의 기초
-백업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
-시스템 구성에 따른 백업 방안
-백업 정책 수립, 성능 및 용량 산정

4. 백업-클라이언트 데이터 보호를 위한 솔루션
-PC 백업의 필요성. PC 데이터 자산의 가치에 대한 개념의 변화
-PC 백업 솔루션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최신 PC 백업 솔루션의 주요 기능과 기대 효과


백업의 관행과 개념

지방정부기관들을 대상으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L모 씨는 한 고객을 위한 백업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객 기관 파일 서버의 하드디스크에 장애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서버 복구를 위해 투입된 IT 엔지니어들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최근의 백업본이 2년 전에 생성된 것임을 뒤늦게 확인했다. 지난 2년 동안 L씨는 매우 성실한 자세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테이프를 교체해 왔다. 하지만 우습게도 정작 백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었는지, 백업된 미디어를 사용해서 복구가 가능한 지는 한 번도 확인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고객은 2년 치의 데이터를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올바른 관행의 필요성

위 사례를 그저 웃어넘길 수도 있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와 같은 사건이 IT 관리자들이 크게든 작게든 한두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백업의 중요성이 점차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지금에도 백업에 대한 IT 관리자의 빗나간 관점, 또는 백업 정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완전하게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백업에 연관되어 IT 관리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대표적인 정책상의 또는 관념상의 오류를 몇 가지 열거한다면 아래와 같다.

·백업 버전 관리의 소홀 : 매일 밤 데이터를 백업하고, 이전 백업본을 삭제하는 형태로 하루 분의 백업 세트만을 보관하는 환경을 가정해 보자. 만일 문제가 금요일 밤에 발생했는데 이 사실을 주말이 다 지나고 월요일에 출근해서야 확인하게 되었다면 백업된 데이터가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한다. 이미 필요한 데이터는 디스크에서도 또 백업을 위해 사용 중인 테이프 미디어에서도 삭제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로컬 백업은 백업이 아니다 : IT 관리자들은 관리요소를 최소화하는 단순한 구성을 선호한다. 네트워크를 통한다든지 아니면 테이프 하드웨어와 같은 생소한 장비를 사용한다든지 하는 복잡한 구성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시스템의 로컬 디스크에 받는 백업은 데이터의 복제본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엄밀히 말해 백업이라 부를 수는 없다. 백업이라는 것은 언젠가 있을 지도 모르는 시스템 또는 애플리케이션의 장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시스템에 전면적인 장애가 발생했을 때 활용할 수 없는 데이터 복제본을 백업본이라 부를 수 없다.

·복구할 수 없는 백업은 백업이 아니다 : 정말 중요한 것은 백업이 아닌 복구이다. 매일 백업을 하든 안 하든 일상 업무에 있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또 백업은 시스템 관리자의 심적 평안을 위한 반복적인 요식 행위가 아니다. 백업은 위급한 상황에서 ‘복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서론에서 거론한 사례가 분명히 보여주듯, 테스트 복구 작업을 통해 백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는지 검증하고, 장애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백업 도입을 시스템 구축 완료 이후로 미루는 경우 : 실제로 많은 사고가 시스템 운영 단계가 아닌 구축 단계에서 발생한다. 구축 과정에서 개발자와 운영자의 시행착오가 개입될 위험은 운영단계와 비교해 더 높고, 수개월, 심지어는 수년간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개발된 데이터가 하루만에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백업은 IT 구축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주도면밀하게 계획되어야 한다.

·백업의 책임 소재에 대한 혼란 : 개발자와 관리자의 업무 영역에 대한 정의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윈도 영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이 개발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완전히 열려 있는 상황에서, 개발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프로그램은 내가 만든 것이지만 백업은 관리자가 할 일이야.” 한편으로 관리자는 이렇게 말한다. “개발자가 매일 시스템에 들어가서 무슨 작업을 하는 지 내가 알 수는 없어. 자기가 개발한 데이터만큼은 알아서 백업도 해놓고 있지 않겠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답은 분명하다. 관리자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정작 장애가 터졌을 때 그 동안 백업을 하지 않아 데이터를 몽땅 날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동료 직원들에게 알리고 사죄해야 할 장본인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이다.

·백업 구축 비용에 대한 거부감 : IT 업계에서도 기본적인 경제 원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념이 지나쳐서 백업 구축에 드는 최소한의 비용마저 꺼리는 IT 관리자들이 분명히 있다. IT 관리자는 데이터의 자산적인 가치와 백업 소프트웨어의 비용을 비교하기 전에, 자신이 관리하는 데이터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사고를 겪고 나서야 백업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경우 : 시스템에 발생한 장애로 인해 많은 재산적인 피해를 입은 후에야 백업 소프트웨어의 도입을 검토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이 확인되고 있다. 시스템 장애로 인한 데이터 손실의 위험부담은 IT 관리자에게 결코 먼 나라의 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백업은 회사를 위한, 또 IT 관리자 개인을 위한 보험과도 같은 것이다.

●상용 백업 소프트웨어의 도입은 필요한가

백업을 위해 상용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문제는 중소규모 시스템 관리자에게는 또 다른 고민 거리가 된다. 상용 백업 소프트웨어는 중앙집중적인 정책 기반의 백업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적 장점을 제공한다. 백업과 복구에 관련한 목표가 분명하게 세워졌다면, 각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도입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한 차별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윈도2000 서버에는 ntbackup이라 불리는 백업 유틸리티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중요도가 높지 않은 개별 서버의 데이터를 부분적으로 또는 한시적으로 백업하고자 하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이다. Ntbackup 유틸리티를 상용 백업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했을 때 지적할만한 몇 가지 기본적인 기능상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ntbackup은 네트워크에 있는 시스템을 보호하지 못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시스템 스테이트 정보를 포함하는 운영체계 전체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ntbackup은 데이터베이스의 온라인 백업을 지원하지 않는다. MS SQL 서버, 익스체인지, 오라클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온라인 상태에서 백업 받고자 한다면 역시 상용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ntbackup은 백업의 성공/실패 여부를 리포팅하지 않는다. ntbackup으로 백업을 수행한 후 결과를 확인하려면 로그 파일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한다.

·ntbackup은 백업 버전 관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백업 버전 관리는 백업 정책의 기본이 될 뿐 아니라 저장 공간의 효율성 면에서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백업 정책 수립을 위한 고려 사항

다음은 올바른 백업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 보도록 한다.

●미디어의 선택

백업에 사용되는 미디어는 그 종류에 있어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서버 시스템의 백업에 한정해서 본다면 테이프와 디스크가 가장 대표적인 백업 매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디스크 또는 테이프를 사용한 백업 방법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보면 아래와 같다.

1)테이프 백업

테이프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업 매체이다. 테이프는 디스크와 비교하여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용량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크의 경우 공간이 부족해지는 경우 확장을 위해 복잡한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테이프는 부족한 만큼 미디어 수량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디스크와 달리 이동성이 있어, 오프사이트로의 발송 및 보관이 가능하다.

또 테이프 미디어에 관련된 기술이 꾸준히 발전해 오면서 디스크의 속도를 넘어서는 테이프 백업이 이미 오래 전부터 가능해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테이프가 디스크보다 무조건적으로 느리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요즘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테이프 장치의 I/O 처리 능력은 단일 디스크와 비교해 더 빠르거나 비슷한 수준이다(18GB 7200rpm 디스크의 읽기/쓰기 I/O 처리 속도가 14M~21MB/sec인 반면 LTO 테이프 디바이스가 지원하는 I/O 처리 속도는 15M~30MB/sec에 이른다). 물론 어레이로 구성된 디스크를 사용하는 경우 I/O 성능을 몇 배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백업 소프트웨어 역시 멀티스트리밍 또는 멀티플렉싱 기능을 사용하여 테이프 드라이브에서도 병렬 형태의 I/O 처리가 가능하다.

2)디스크 백업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디스크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테이프와의 가격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특히 NAS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NAS 장비를 백업 용도로 활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디스크를 사용한 백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복구 속도가 빠르다는 데 있다.

이는 SAN 환경에서의 디스크 어레이가 보여주는 뛰어난 성능이 그 첫째 이유이기도 하지만, 디스크가 랜덤 액세스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테이프의 경우는 시퀀셜 액세스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테이프의 경우 복구하고자 하는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미디어의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에도 테이프의 시작부분부터 읽어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리딩 타임이 발생하게 된다.

3)디스크 백업과 테이프 백업의 혼용

일차적으로 데이터를 디스크에 백업 받고 백업된 데이터를 다시 테이프로 백업 받는 방법으로, 최근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 환경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가는 방식이다.

보통 디스크에는 가장 최근의 백업 세트 한 카피만 보관된다. 이 백업 데이터는 장애 발생 시 최근 정보를 이용해 신속하게 복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용되며, 장기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백업본은 테이프 미디어를 사용해 관리된다.

대용량 백업 시 백업 시간 동안의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복구를 완료할 필요가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대안이다.

4)디스크 스냅샷

디스크 백업이나 테이프 백업 모두 속도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데이터를 다른 보관 매체로 복사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모된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같다. 디스크 스냅샷은 데이터를 디스크 미러링의 형태로 유지하다가 미러본을 원본으로부터 순간적으로 분리(Split)하여 특정한 시점의 이미지를 얻고, 필요한 경우 이 이미지를 다시 원본 디스크와 재동기화(Resync)하여 이미지가 생성된 시점의 상태로 데이터를 되돌리는 기술이다.

디스크 스냅샷은 데이터의 사이즈에 무관하게 매우 짧은 시간(수초 또는 수분) 안에 복제본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때로는 테라바이트 단위에 이르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백업하고 복구하고자 하는 경우 테이프 백업 방식과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백업 윈도우의 설정

백업 윈도우(Backup Window)란 1일 중 백업이 가능한 시간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가용한 백업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백업 방식과 미디어, 네트워크, 하드웨어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백업 윈도우는 정책 수립 이전에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 보통 주중의 백업 윈도우와 주말의 백업 윈도우를 구분하여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바른 관행과 정책의 필요성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