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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장의 화두, IT 아웃소싱 - IT 아웃소싱의 개념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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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별 분류
Etc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03-02-01 00:00
조회
11941





IT 아웃소싱의 개념과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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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영
서강대학교 경영정보학 교수
(knam@ccs.sogang.ac.kr)

세계적으로 IT 아웃소싱에 대한 논의는 수없이 있어 왔다. 국내에서 IT 아웃소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시기는 IMF 외환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벌써 5년째다. 국내 IT 시장 규모와 발전 추세를 지켜볼 때 IT 아웃소싱 시장의 발전 현황과 미래 모습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취지에서 이번 회에서는 먼저 IT 아웃소싱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향후 국내 시장에 대한 꼼꼼한 평가와 현황을 중심으로 IT 아웃소싱 전반을 조망하기로 하겠다.

연재목차

1. IT 아웃소싱의 개념과 이해 (이번 회) 2. IT 아웃소싱의 국내·외 시장 동향
3. IT 아웃소싱의 성공 요인

최근 들어 IT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IT 아웃소싱을 올해 기획 연재로 잡았다. 이에 따라 1회부터 3회까지 기고에서 IT 아웃소싱 개념과 범위를 이해하고 관련 시장 동향을 알아본다. 이 부분은 IT 아웃소싱에 정통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남기찬 서강대 교수가 기고한다. 이후 4회 , 5회 <고객이 바라본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 6회 순으로 기획 연재를 담으려고 한다. 이번 기획 연재가 국내 기업들이 IT 아웃소싱을 바로 알고, 이를 도입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IT 아웃소싱의 등장배경

정보시스템은 기업이 경쟁우위를 얻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시스템을 제3자에게 아웃소싱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1990년대 들어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기업이 고려해야 할 전략 이슈의 하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 이후 컴퓨터가 발전하고 정보기술이 기업에서 응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업경영자, 컨설턴트 및 학자들은 어떻게 정보기술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를 놓고 많이 고민해 왔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정보기술은 기존 업무를 단순히 대체하거나 지원하는 수단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1990년대 접어들면서 컴퓨터, 정보처리 기술, 그리고 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정보·지식사회가 빠르게 진전하면서 경영환경은 급변했다. 이러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좀 더 유리한 경쟁입지를 확보하고자 기업은 정보기술을 전략 수단으로 중요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제때 적응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 보수하는 데에는 적잖은 비용과 노력이 따르기 마련이다.

최신 기술과 자원은 금세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소비자의 욕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등 더욱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전략이 요구됐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모든 것을 내부에서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낀 경영자들은 외부 인력과 자원을 활용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유연한 정보시스템의 확보와 효율적 운영은 오늘날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대안의 하나로 등장한 것이 정보시스템 아웃소싱(IT 아웃소싱)이다. 일반적으로 아웃소싱이란 인소싱(insourcing)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기업경영에 필요한 기능을 자체로 수행하지 않고 외부에 위탁해 조달하는 업무처리 방식을 말한다. 정보산업에서 아웃소싱은 초기에는 단순한 시스템 개발, 운영 및 유지에 국한됐다. 그러다 1989년 코닥이 자사 정보시스템 부서의 주된 구성 요소를 IBM, DEC, 비즈니스랜드에 위탁하면서 정보시스템 시장에는 이른바 ‘코닥효과"라는 파장이 일었다. 이후 IT 아웃소싱은 활발한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 이후 IT 아웃소싱 시장은 EDS, CSC, IBM 등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유럽 시장에서도 IT 아웃소싱에 대한 중요성이 높이 인식돼 그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해외 IT 아웃소싱 시장을 산업 분야별로 볼 때, 1990년대 초반은 주로 제조업에서 시작됐다. 이후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북미 시장의 금융권에서 대규모 계약이 맺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6년 풀무원이 링크웨어에 정보시스템 부서를 완전히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5년 계약을 맺은 뒤 점차 정보시스템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국내 주요 SI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최근 들어 글로벌 IT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와 같이 IT 발전과 함께 아웃소싱은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중요한 관리 기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웃소싱의 등장 배경에 대한 일반적 의견은 이처럼 IT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IT 비용의 꾸준한 증가, 경제 동향의 기복에 따른 기업 전체의 ROE나 ROI 요인 같이 경제 여건과 연계된 비용 요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비용 요인에 대한 아웃소싱의 등장 배경 등은 다음 회의 주제인 ‘국내·외 IT 아웃소싱 동향"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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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웃소싱의 정의

초기 아웃소싱은 특정 부품이나 제품을 자사에서 생산하느냐, 아니면 전문 업체에 외주를 주느냐 하는 문제로, 주로 생산관리 영역에서 나타났다. 이에 관한 연구는 자동차 산업에서 부품제조 분야나 전자산업의 판매 분야 같은 여러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진행됐다. 정보산업 분야에서는 기업의 전산 운영과 관련된 정보기술(IT) 및 정보시스템(Information System) 기능을 외부 업체에 맡긴다는 의미에서 ‘IT 아웃소싱" 또는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웃소싱의 개념도 근본 의미는 같으나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Nam(1995) 등은 ‘아웃소싱은 외부 공급자와 데이터센터의 관리·운영, 하드웨어의 지원,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유지보수 같은 정보시스템 기능에 관한 계약"이라고 했다.

Loh와 Venkatraman(1992)은 ‘사용자 조직의 정보시스템 하부구조의 전체 또는 특정 요소와 관련된 물리적·인적 자원에 대해 외부 공급자의 전반적 또는 부분적인 기여"라고 정의했다. 또 Benko(1993)는 ‘정보시스템과 관련된 설비 운영·관리에 대한 내부 기술과 전문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Cheon, Grover와 Teng(1994)은 ‘조직이 목표 달성을 위해 정보시스템 기능의 전부 또는 일부를 외부 서비스 공급자에게 위탁하는 조직적 의사결정"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유지, 시스템 운영, 네트워크 관리, 최종사용자 지원, 시스템 지원·관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구입 등을 포함한다. 또 Lacity와 Hirsch- heim(1993)은 ‘이용자에게 공급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정보시스템에서 이러한 기능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시스템 개발·유지보수, 장비 및 네트워크 관리 같은 기술 서비스, 정보시스템 기능의 일반적 관 아웃소싱을 ‘외부 공급업자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명명했다. 이때 정보시스템은 데이터센터 운영, 시스템 개발·유지, 장비 및 네트워크 관리 같은 기술에 관한 서비스와 정보시스템 기증의 일반적 관리를 포함한다고 정의했다.

이밖에도 IT 아웃소싱의 정의는 학자마다, 그리고 IT 전문가별로 약간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나 그 근본 의미는 비슷하다. 위의 정의들을 종합해보면, IT 아웃소싱을 ‘기업이 기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에 대한 관리 기능(기획, 개발 및 운영)의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 전문업체에게 위탁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IT 아웃소싱의 범위는 1970년에는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계약 프로그래밍 및 특정 프로세싱 서비스 같은 소규모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통신망 관리, 시스템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시스템 운영 같은 대규모 계약으로 발전했으며, 정보시스템 기능 전체까지도 아웃소싱 대상으로 보는 등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IT 아웃소싱은 또한 시설·인원·장비 같은 자산이 이동하는 자산 아웃소싱(Assets Outsourcing)과 자산이 이동하지 않는 서비스 아웃소싱(Service Out- sourcing)으로 나눌 수 있다. 해외 대형 계약의 경우 아웃소싱이 자산 이관 형태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는 자산 이관 형태의 아웃소싱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서비스 아웃소싱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한편 국내는 아웃소싱을 크게 SM (System Management) 아웃소싱과 SI 형태로 나눈다. SM 형태란 데이터센터 운영 같은 꾸준한 관계가 필요한 경우로, 자산이나 인력이 이관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SI(시스템통합) 형태는 개발 중심으로 대개 외주 업체에게 자산이나 인력을 이관하지 않으며, 응용 소프트웨어나 네트워크 개발 같은 업무 아웃소싱을 뜻한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오프쇼어(offshore) 아웃소싱, 아웃-태스킹(Out-tasking) 같은 정통 아웃소싱 개념에서 발전된 아웃소싱도 많이
나타난다.

부문 관리목표
데이터센터 1. 장애 및 재난상황 관리 기능 수행 2. 일관성 있는 통제 구현
서버·네트워크 운영 1. 무중단·무장애 운영 2. 최적 상태로 성능·용량 유지 3. 일일 점검 절차화
헬프 데스크 운영 1. 사용자 단일 창구 기능 정립 2. 고객 요구사항의 집중·분석 3. 자동화된 처리 절차
데이터 관리 1. 데이터의 무결성 유지 2. 백업 준비 및 방법의 최적화 3. 데이터 복구 상태 점검
보안 관리 1. 외부 침입 대응 2. 내부 침임 대응 3. 운영 요원 대응
응용 시스템 운영 (ERP& CBO) 1. 안정된 운영 절차 2. 사용자 요구의 신속 대응 3. 버전·인벤토리 관리
그룹웨어 및 인터넷 운영 1. 무중단·무장애 운영 2. 성능 향상 3. 운영 상황의 집중·통제 자동화
장애 관리 1. 장애 발생률 감소 2. 장애 처리 소요시간 단축 3. 유형 분석/통계 관리 수준 향상
데스크톱 관리 1. 이력 관리(사양 및 자산 관리) 2. 예방 점검 활동 강화 3. 신속한 대응 체계
재난 복구 관리 1. 위험 분석 기능 강화 2. 시나리오 확보 3. 지속적인 보완

(표 1) IT 아웃소싱 분야


IT 아웃소싱의 구성 체계

기업이 IT 아웃소싱을 수행하거나 계획하는 것은 그림1과 같이 대개 3가지 차원, 즉 아웃소싱 방법(Outsourcing Method), 아웃소싱 대상(Outsourcing Object), 그리고 아웃소싱의 적용업무(Outsourcing Application)다.

첫째, 아웃소싱 방법에는 ▲정보시스템 부서 또는 일부를 제3자에게 위탁하는 타 회사 방식 ▲ 정보시스템의 전체 기능을 자회사에 위탁하는 자회사 방식, 그리고 ▲일부는 내부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공동 방식이 있다.

자회사 방식은 주로 국내 대기업이 택하며, 대기업의 자금력과 내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웃소싱 업체를 설립해 내부 정보시스템을 자회사가 모두 관리한다. 국내는 아직까지 이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공동 방식은 동일 프로젝트를 자회사와 외부 전문 업체가 아웃소싱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다. 이는 IT 아웃소싱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편 방법에 따라 아웃소싱의 운영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형태는 전문 아웃소싱 기업과 전통적인 거래 중심의 계약, 지분 공유의 전략 제휴, 제3 법인 설립 등이다. 또는 기존 내부 부서를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 외관상 아웃소싱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아웃소싱의 운영 방법은 대개 고객의 특정 상황과 요구에 맞춰 많이 결정되는데, 이는 아웃소싱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둘째, 아웃소싱 대상이란 어떤 부분을 아웃소싱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략 계획,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데스크톱, 그리고 헬프 데스크 따위로 나뉜다. 아웃소싱의 효시라 보는 코닥은 데이터센터는 IBM, 네트워크는 DEC, PC는 비즈니스랜드가 맡도록 아웃소싱 대상을 분할했다. 이런 형태에 따라 아웃소싱을 토털 아웃소싱 또는 선택적 아웃소싱(selective outsourcing)으로 나눈다. 만일 전체 IT 업무 중 상당 부분의 기능이 포함된다면 토털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해당되는 기능을 선별적으로 개별 전문 사업자와 계약할 경우 선택적 아웃소싱이 된다.

셋째, 아웃소싱의 적용업무는 인사·재무·회계·기술·물류·판매·연구개발 등 다양한 업무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급여 업무, 재무회계 업무 같은 시스템은 기업의 전략과 약간 거리가 있어 아웃소싱의 강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어떤 업무를 아웃소싱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아웃소싱을 계획하는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아웃소싱의 목적 - 전략적 경쟁력 향상, 경제적 이익 증진, 또는 기술적 향상 등 - 이 결정되면 그 목적에 가장 적합한 업무를 선정해h=450 align=center borde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