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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법 - 한양대 창업지원단 창업육성팀 이소영 팀장

전문가칼럼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21-11-11 09:59
조회
186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법

디지털 시대의 데이터

바야흐로 데이터 시대다. 온라인 세상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오프라인 매장조차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공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더군다나 COVID-19로 세상의 디지털화는 가속화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데이터는 축적되고 있고 또 다른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주위에 많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분석가’ 등의 이름으로 대다수의 회사에서 채용하고 있고 데이터 전문가를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데이터’ 하나만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한 개척자들도 적지 않다.

오늘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시각화된 데이터를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 '서치스'

'서치스(주)(대표 김사라)'는 2018년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하여 스핀오프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모든 사람들이 데이터에서 나오는 인사이트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보기 좋게 시각화까지 더해준다.


그림1 서치스 홈페이지
<그림1> 서치스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https://www.searcheese.com/)

그림2 인스파일러(by 서치스) 홈페이지
<그림2> 인스파일러(by 서치스)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https://insfiler.com/)


사실 데이터라는 것이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 검색 몇 번으로 수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의 내용을 신뢰할 수 있는지 혹은 최신 자료가 맞는지 등 데이터를 활용하기 전 확인해야 할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또 공공데이터 같은 경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데 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기획이나 시장조사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고민이다.

서치스는 이를 해결해준다. 서치스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스파일러(https://insfiler.com/)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인구통계, 라이프, 건강, 소비, 소득 등 흥미로운 주제를 깔끔하게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있다. 시각화 자료에 더 나아가서 소스데이터는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데이터를 시각화할 때 어떤 기준으로 그려졌는지 등을 상세히 적어 놓았다. (놀라운 건 무료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데이터 시각화에 관심 있는 분이나 특정 분야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기획자는 서치스의 인스파일러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공데이터로 시작한 맞춤형 간병인 매칭 서비스 '케어닥'

케어닥은 전국 요양 시설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간병인이 필요한 사람과 간병인을 매칭시켜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8년 수백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얼마 전 누적 투자금 115억 원 유치에 성공한 그야말로 로켓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들이 처음으로 요양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요양 시설 데이터를 구한 경로는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였다.


그림3 케어닥 홈페이지
<그림3> 케어닥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https://carecoordi.kr/)


2019년 정부가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요양 시설 정보와 평가정보를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활용해 지금의 케어닥 서비스 기반을 만들었다. 접근이 불가능한 공공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경진대회라는 문을 두드렸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업을 일구어낸 케이스이다.

케어닥 서비스가 있기 전에는 요양 시설에 대한 데이터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다. 부모님을 요양 시설에 모시기 위해서는 시설 사이트마다 하나씩 들어가 보거나 전화를 일일이 해서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데이터를 모아 하나의 앱 안에서 확인할 수 있게 만드니 사람이 하나둘 모이고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지금은 간병인을 매칭시켜주는 플랫폼으로까지 확대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다.


가장 많은 부동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직방'

최근 직방이 삼성SDS의 홈 IoT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삼성SDS, 직방에 홈 IoT’ 판다,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101356671) 창업한 지 10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한 부문을 인수한다니! 인수 소식조차 놀라운 데 직방이 홈 IoT사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한다.

주거와 관련한 모든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하고자 하는 직방은 이미 부동산 매물 정보를 누르면 3D 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D투어를 하면서 일조량은 얼마나 되는지 내가 들어가 살 집 베란다에서는 어떠한 풍광이 펼쳐지는지 직접 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4 직방 홈페이지
<그림4> 직방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https://www.zigbang.com/)


최근 뉴스로만 보면 어마어마해 보이는 직방도 기업 설립 초기에는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아주 작은 기업이었다. 전 직원이 하루 4시간씩 매물로 나온 곳을 직접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정보를 모으는 일을 1년 넘게 했다고 한다. 꾸준히 데이터를 모으고 쌓다 보니 부동산에 찾아가도 마케팅을 하기 수월해졌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지금의 직방이 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주 미미한 정보를 가진 데이터 하나였을지라도 모으고 모으니 무시할 수 없는 의미 있는 데이터가 되어 이제는 전국 부동산 데이터를 아우르는 큰 기업이 되었다.


데이터의 힘

서치스, 케어닥, 직방까지 전혀 다른 산업에서 스타트업이 데이터를 어디서 어떻게 얻어 창업에 도전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초기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겨루며 시장을 장악해갈 수 있는 열쇠는 다름 아닌 ‘데이터’에 가장 근접한 답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데이터를 얻는 방법은 인터넷을 이리저리 활용하여 얻기도 하지만 사람의 발품이 한껏 들어가야 하는 방식도 스타트업에게는 아직도 널리 쓰이고 있다. 방식이야 어떻든지 간에 의미있는 데이터를 모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일굴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데 아직 마땅한 아이템을 찾지 못했는가? 도처에 널려있는 데이터를 이 방식 저 방식으로 요리해보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을 키운다면 언제 어디서 기회가 보일지 모를 일이다. 데이터에 답이 있다.






이소영 팀장
한양대 산업공학과 졸업
삼성SDI 기획팀 : 신사업발굴
한양대 창업지원단(초기창업지원사업담당, 투자펀드관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