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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리딩 리빙랩 - 지능정보산업협회 김민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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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21-09-28 14:12
조회
165

사용자 리딩 리빙랩


리빙랩

리빙랩은 실제 생활 현장에서의 시험 및 실증 강조하면서 리빙랩이 갖고 있는 다의적인 개념에 기반을 두어 다양한 형태로 사업이 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면서, 사용자 주도형 혁신 모델의 하나로 유럽을 비롯한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에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김동욱, 정충식 외, 2021) 우리 정부는 시민들이 실제로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이라고 리빙랩을 정의하고 있으며, ‘생활 속 실험실’ 또는 ‘우리 마을의 실험실’이라고 부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

즉, 리빙랩은 우리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주변에 무심하게 방치해왔던 문제들을 다양한 분야·계층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리빙랩의 중심에는 지역주민, 현장근무자 등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중앙정부, 지자체 등)가 정책을 만들어서 지역에 일방적으로 적용을 했다면 리빙랩은 현장에서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계층의 사람들이 꾸준히 실험하고 관찰하여 실제적인 문제점을 찾고 보다 효율적인 개선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스마트시티와 함께 가는 리빙랩

스마트시티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환경오염, 범죄, 교통, 주거, 인구과밀, 빈부격차, 지역격차 등)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2018)는 전 세계가 도시화에 따른 자원 및 인프라 부족, 교통 혼잡, 에너지 부족 등 각종 도시문제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세계 도시화율은 56.%, 우리나라는 81.4%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UN은 2050년 전 세계 도시화율이 70%(100억 명 중 70억 명이 도시에 산다는 것)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30년에는 인구 1천 만명 이상인 메가시티가 40개가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시 인프라 확충 대신에 기존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저비용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문제의 효율적 해결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자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에 있다. 특히 글로벌 저성장 추세, 첨단 ICT의 급격한 발전, 증가하는 도시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현재 스마트시티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김동욱, 정충식 외, 2021)

이와 같이 스마트시티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리빙랩은 최근 국내에서도 기존 연구개발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스마트시티 사업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성지은·이유나, 2018).

리빙랩은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주요 접근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술중심’에서 ‘사람중심’, 단순 ‘도시 개발/관리’에서 ‘혁신성장 동력’ 육성, ‘확장/인프라’에서 ‘체감형 도시’, ‘획일적 접근’에서 ‘맞춤형 도시’, ‘단편/일회성’에서 ‘지속가능한 도시’, ‘공급자/공공 주도’에서 ‘수요자/민간 참여’ 등이 지금 변화하는 스마트시티의 접근 내용이다. 정부의 정책중심으로 진행되던 것이 리빙랩 개념 적용하면서 해당 도시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중심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오늘날 ICT기술의 발달이 스마트시티 정책을 만들었고 나아가 ICT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리빙랩을 도모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리빙랩, 이해당사자(수요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리빙랩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많은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주 작은 문제부터 지역의 전반적인 부분까지 모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도시화와 난개발을 막고, 정부(중앙 및 지자체 등)의 소통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등 지역 및 수요자 친화적인 문제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리빙랩은 기업, 공공기관(정부), 대학, 분야별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협력하는 파트너십 구조를 강조하면서, 자생적인 혁신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생적인 혁신역량이다. 정부(중앙 및 지자체 등)의 정책역량보다 이해관계자들의 문제해결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 내에서도 슬럼화되는 지역이 오래전부터 등장하고 있다. 신규택지 개발지역으로 주거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주택가는 빈집이 늘어가고, 우범지대로 변하는 등 도시 경관을 해침은 물론 지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지역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 무조건 아파트를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도심내 이와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주거공간, 안전한 지역, 도시경관과의 조화 등의 모든 것이 고려되고 해결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행복마을 만들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마을르네상스 등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들 역시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도시 재생 사업의 초기에는 정부정책 중심으로 진행되기도 했다고 알고 있다. 지역주민을 배제한 채 해당지역에 건물을 짓는 등 일방적인 정부 정책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줄줄이 실패했던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는 이와 같은 경험들은 도시 재생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수년전 행복마을 활동가 한 명의 활동 사례는 지역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행복마을 활동가의 역할은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에 들어가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해당 지역 범위만 파악한 채 무작정 찾아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지자체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활동가는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활동가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당시 활동가는 4개 지역을 맡았었는데 찾아간 지역마다 주민들의 외면, 정부에 대한 거부감은 생각보다 컸고 약 2개월간 매일 같은 경험을 반복했었다. 2개월이 지날 때 즈음 2개 지역 주민들이 조금씩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힘은 정말 대단했다. 조용하게 문을 닫은 주민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역을 살리자고 하는 주민들의 의지는 마을청소, 이웃간소통 등의 활동들로 지속되었고 나아가서는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 홍보센터 구축 등으로도 이어졌다.

위 사례는 행복마을 활동가를 해봤던 필자의 경험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사용자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체험한 것이다. 주민들의 의지가 강했고 스스로 참여했던 2개 마을에는 활기가 넘쳤고, 그렇지 않은 2개 마을은 아무런 변화없이 사업이 종료되었다. 리빙랩의 성공을 위한 요인 역시 앞선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마을에서 중심이 되었던 주민들이 리빙랩에서는 주민을 포함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 그 범위만 늘어났을 뿐이다. ICT기술의 발달로 리빙랩을 통한 효과적인 문제해결과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해당사자들의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동반된 리빙랩이라면 언제든지 우리 삶의 주변을 근본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 리빙랩 길잡이.
김동욱·정충식 외. (2021). 스마트시티의 정책이슈. 도서출판 윤성사.
남광우·임두현. (2016). “스마트시티, 시민과 함께 하는 리빙랩,” 도시정보 제412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성지은·이유나. (2018).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례 분석과 과제,” 동향과 이슈 제47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백남철.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 리빙랩,” 정보과학회지 제36권 제7호, 한국정보과학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2018).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 발표.
4차산업혁명위원회. (2018). “도시혁신 및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강송희 연구원

△ 김민천  부장
행정학 박사이며, 지능정보산업협회 정책사업부장으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