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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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

Case Study
DBMS별 분류
Etc
작성자
dataonair
작성일
2017-03-30 00:00
조회
4425




정부청사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

얼굴인식 솔루션 도입해 출입보안 강화

정부의 각 기능들이 한데 모인 정부청사는 그 보안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정부청사에 아무나 출 입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하는 국가 행정 업무의 수행에 지장이 갈뿐더러,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자칫 국가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행정자치부에서 서울, 과천, 대전, 세종 등 4개 정부청사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신 IT를 적극 적으로 활용, 그간 지적받아왔던 출입보안의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정부청사에서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경위와, 현재 활용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공시생 정부청사 무단칩입 사건

지난해 한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정부서울청사에 무단 침입 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공무원시험 문제를 유 출하려 했던 이 대학생이 훔친 공무원증으로 한 달이 넘는 기 간 동안 수차례 청사를 드나들었음에도, 인사혁신처에서 합격 자 명단과 시험성적 조작 사실을 알아낸 후에야 뒤늦게 불법침 입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이후 정부청사의 허술한 출입관리와 관계부처의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음은 물론, 갑자기 강화 된 보안조치로 인해 공무원들의 출근행렬이 청사 앞에 50m 넘 게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정부청사의 출입관리에는 스피드 게이트만 활용돼, RF카드인 공무원증을 게이트에 태그하면 바 로 들어갈 수 있어 공무원증 도난·분실에 따른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스피드게이트 위에 모 니터를 마련해 기존 등록된 사진을 띄워 동일인 일치 여부를 확인토록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과 같 이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통과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다,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호관들의 일손도 부족해져 관리 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우려도 있었다.

이에 행자부, 인사혁신처,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청사보안강화 TF를 구성, 자체 점검 및 경찰 조사 결과 발견되 는 문제 및 취약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민 간전문가 7인으로 청사 보안 강화 민간컨설팅단을 구성해 생체 인식 기술 중에서 정부청사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시스원이 조달청 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정부 청사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 전·후 비교

빠르고 위생적인 얼굴인식 시스템

정부청사에 도입된 얼굴인식 시스템은 공무원 인사정보 시 스템‘e-사람’에 등록된 사진과 얼굴인식 단말기에서 촬영된 사진을 비교, 동일인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얼굴 윤곽선과 굴곡점, 눈썹, 눈, 코, 입의 모양 및 눈간 거리 등의 특 징점을 추출, 얼굴인식 알고리즘이 점간 거리를 분석하고 비교 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스피드게이트 통과를 위해 공무 원증을 태그하는 전후로 게이트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가 얼굴 을 자동 식별해 시스템상에서 기존 사진과 대조가 이뤄지는 방 식으로, 이를 통해 도난·분실된 공무원증을 악용한 무단침입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행자부는 얼굴인식 시스템의 정확성이 높고, 처리속도가 빠 르며, 비접촉으로 위생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생체정보 인증 기 술 가운데 얼굴인식 시스템을 선택키로 했다. 지문인식은 위조 가능성과 위생에 대한 우려가 있고, 홍채인식은 인식기에 근접 해야 하므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정맥인식은 도입비용 이 높은데다 검증된 국내 사례도 아직 많지 않다는 이유다. 또 한 사용자 불편 최소화와 함께, 기존 출입시스템인 스피드게이 트와의 연계 활용 등도 고려됐다.

서울, 과천, 대전, 세종 등 4개 정부청사에 186대가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지난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정부 청사관리본부는 얼굴인식시스템 안정화지원단 TF를 구성해 매일 추진상황 점검 및 점검결과를 조치하고 있다. 특히, 공무 원 인사정보 시스템‘e-사람’에 등록돼있던 기존 사진을 현재 의 모습과 480x640 픽셀의 규격에 맞춰 재촬영·등록하는‘사 진 현행화’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 이용 모습

지속적인 안정화 추진…관건은 사진 현행화

시범운영 초기인 1월 말까지는 사진 현행화가 더뎠고, 이용 방법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으며, 햇빛이나 조명과 같은 환경적 인 요인으로 인해 얼굴인식 시스템의 인식률이 89.6%로 비교 적 낮았다. 이에 얼굴인식시스템 안정화지원단은 이용방법과 사진 현행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사진촬영센터 11개 소 및 방문촬영팀 4개팀 운영, 출입자의 자세교정 안내, 출근시 간대 미통과자 원인 분석, 불편신고센터 설치 등을 진행했다?

또한, 환경적인 저해 요인인 직광, 역광, 측광 등 햇빛을 차 단하기 위해 블라인드나 썬팅지 등으로 차광막을 마련하고, 적 절한 조도를 확보하기 위한 조명등도 설치했다. 포커스, 화각, 노출보정 등 얼굴인식 카메라 설정값 조정으로 최적의 실시간 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얼굴인식 시스템 자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고리즘 업그레이드도 실시했다. 이 러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 끝에, 2월 말 기준으로 얼굴인식 시 스템의 인식률은 99.4%까지 올랐으며, 출입자들의 이용방법 도 점차 정착되는 추세다.

행자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방호안전과는 앞으로도 얼굴인식 시스템의 지속적인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사진 을 현행화하지 않았거나, 현행화했음에도 얼굴 사진 크기가 너 무 작거나, 보정 또는 스캔한 사진을 등록해 인식이 잘 되지 않 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맞춤형 안내와 재촬영 및 환경적인 저해요인 해결을 지 속하고, 얼굴인식 알고리즘도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인식률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