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효율성 대폭 향상… 학내 정보화의 무선 붐 기대

오늘날 IT기술에 대한 숙련도가 개인 경쟁력의 지표가 되고, 정보화 수준이 대학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대학에서 인터넷과 첨단기술에 대한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지만 예산과 공간 등의 제약조건에 맞춰 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세경대학이 학내망을 무선으로 연결함으로써 대학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돌파구를 열었다.

지난 3월 세경대학은 캠퍼스 전체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수와 학생, 임직원들이 무선 장비로 인터넷은 물론 자체 인트라넷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총괄한 세경대학의 이영배 주임은 “무선 네트워크는 유선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제약사항들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교육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세경대학의 무선 네트워크 구축은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내 정보화에 무선 바람을 불러일으킬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학내 네트워크 보유
세경대학은 지난 91년 10월 세경학원이 영월공업전문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1994년 3월 개교했으며 98년 영월공과대학으로, 99년에는 지금의 세경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전공분야는 정보통신계열, 건설계열, 컴퓨터정보기술계열, 관광계열, 디자인계열, 기타 계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학생은 1천5백명, 교직원은 90여명에 달하며 올해 처음으로 건축과에 3년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세경대학은 이미 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하고 전용 회선라인을 T3급으로 올려 컴퓨터정보기술계열 전공 학생들의 실습환경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등 상당한 수준의 학내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지스트림 소프트웨어를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이 서버에서 사용 라이선스 한도 내에서 오토캐드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클라이언트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도록 함으로써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방지하는 등 정보문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한편 세경대학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의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제한된 장소뿐만 아니라 학내 어디에서나 통신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백명이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이용하고, 학내망에서 최소 1백명 정도의 학생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입하고 공사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학교 전체를 유선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경우 그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복잡한 설계작업이 이뤄져야 하며 막대한 비용의 설비공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만큼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세경대학은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그 대안으로서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무선 네트워크는 기동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시간 및 공간의 제약없이 필요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통신을 연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배선도를 작성할 필요도 없고 배선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도 필요하지 않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이점이었다. 머지 않아 도래할 무선 시대에 학생들이 한발 앞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무선 네트워크의 구축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림>세경대학교의 무선 네트워크 구성도

성능·가격·신뢰도로 제품 선정
이에 따라 지난 연말 세경대학은 여러 무선장비를 대상으로 제품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성능, 가격, 그리고 벤더 신뢰도였다. 그 결과 ‘인텔 PRO/Wireless 2011 LAN Access Point 및 LAN카드 무선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인텔 Pro/Wireless 2011 제품은 추가장비가 없이도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예산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고, 손쉬운 설치 및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총소유비용과 IT 지원비용을 최소화시킨다는 강점이 있었다.
무선 허브 기능을 하는 인텔 Pro/Wireless 2011 LAN Access Point는 기존 유선 네트워크와 무선장치를 연결하며 액세스 포인트 간에 전송되는 데이터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무선 백본을 형성함으로써 접근이 어려운 영역으로 연결하는 리피터의 역할을 수행했다.
동선에 따른 셀 배치로 통신중단 해소
세경대학은 올 1월부터 설치작업에 착수했다. 세경대학의 인텔 제품 기반 무선 네트워크 구축은 인텔의 WSC(Wireless Specialty Club) 리더인 큐넷과 인텔의 협력업체인 디지털메카가 담당해 설계에서 구축 및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했다.
양사가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경로에 따라 로밍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셀간 이동 중에도 통신이 중단되지 않도록 동선에 따라 셀이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전반적으로 본관에서 2개의 메인 액세스 포인트를 연결하는 단일체제의 IP를 구성했으며 사각지역 또는 서비스가 어려운 지역의 경우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고출력 장치를 설치했다. 전체를 하나의 대형 셀로 묶을 수도 있지만 채널 충돌을 우려해 여러 개의 셀로 구성했다. 또한 옥외에서 사용하는 무선랜 환경은 외부 영향에 의해 많은 시그널 로스(Loss)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외 무선LAN 안테나로 성능을 보강했다.
설치지역은 실내의 경우 본관동 각 실습실, 1~2강의동 전체, 대강당, 학생회관 전체, 미디어센터 전체이며 실외은 본관 앞 광장, 1강의동 앞 잔디 광장, 2강의동 앞 잔디 광장, 대운동장, 학생회관 주변 및 여학생 기숙사 주변, 농구장, 테니스장 등이다. 세경대학은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대학 전체에 총 16대의 인텔 PRO/Wireless 2011 LAN Access Point를 설치했으며 80개의 노트북용 LAN카드와 20개의 PC용 LAN카드를 구입했다.
관련 규정상 AP 출력이 2.5db로 제한돼 안테나를 장착했고 건물 내에 분배기를 설치해 추가 액세스 포인트를 설치하지 않고도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했다. 여기에 확장 케이블을 설치해 AP 안테나를 연결했으며 낙뢰방지 장치로 설비를 보호하도록 했다. 모든 설치 작업은 3월 중순 완료됐으며 이후 검수작업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내를 이동하면서 성능을 검토한 결과 평가단은 매우 만족스럽다는 판단을 내렸다.

IT투자 확대… 첨단 교육서비스 제공
이제 교수들은 많은 자료를 들고 강의실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준비된 자료가 미흡할 경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인트라넷을 통해 자신의 방에 있는 PC에서 다운받은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학생들에게 보여 줄 수 있게 됐다.
세경대학은 이번 구축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남자 기숙사와 여자 기숙사의 경우 추가로 무선LAN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본관 실습실에서 조회하던 작업을 기숙사에서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트북을 보유한 학생들에게는 무선LAN카드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노트북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노트북과 무선LAN카드를 모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경대학은 실습실마다 1개의 과가 수업을 진행다 많은 사용자들이 손쉽게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현재 T3 10M인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IT 관련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